몇 년 전부터 사진가들로부터 관심을 모으는 인제 갑둔리의 비밀의 정원
올겨울은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어느 여행사에 공지가 올라왔다
1월이면 인제의 들판은 설원으로 가득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망설임 없이 예약을 했다
어디 있는 줄 모르고 가봐야겠다는 망막한 기대보다는
날씨가 바쳐주지 않아도 한 번쯤 다녀온 후
계절마다 또 다른 앵글을 위해 다시 기약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군사지역이라 들어갈 수 없는 땅
그래서 '비밀의 정원'이라고 이름 지었는지도 모르겠다
설렘반 기대 반으로 동이 트지 않은 새벽길을 나섰다
인제군 갑둔리 446번 도로 상에서 차를 멈추었다
비밀의 정원이라는 이정표와 주차장
그리고 전망대 데크까지 설치되어 있다
군사지역이라 정해진 장소에서 보이는 만큼만 담아야 한다
들어갈 수 없어 바라만 보아야 하는 아쉬움의 땅 '비밀의 정원'이 여기였구나
446번 도로를 지나다가 누구나 멈출 수밖에 없는 이정표
서울에서 7:30분에 출발하여 9:30분에 도착한 이곳은
안개와 황사가 섞여있어서 온 세상이 희뿌옇기만 하다
며칠 때 온난한 기후 때문에 눈은 자취를 감추었고
뿌연 황사 속에 고요히 잠든 오지의 풍경을 아쉬움을 머금고 바라보았다
많이 오고 싶었던 곳...
상고대도 안개도 없는 적막한 겨울 풍경
그래도 내겐 귀한 만남이다
와보고 싶었던 곳에 왔다는 자체가 반가움이다
이제 첫선을 뵈었으니 가는 길에 오는 길에 들려야겠다
군사지역이라 갈 수는 없지만
인적 하나 없이 고요한 산속의 풍경
오늘따라 겨울새 한 마리 푸덕이지 않는다
황사와 안개가 뒤섞인 '비밀의 정원' 풍경이다
가을에 다시 꼭 오리라....
조금은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근처의 자작나무 숲으로 이동했다
2022.1.9. 일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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