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 路

20221112.토.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고석정

kyeong~ 2022. 11. 18. 23:20

 

 

한탄강 주상절리에 잔도 길이 생겼다는 기사는 오래전에 보았는데

철원 주상절리를 따라 흐르는 한탄강에서

래프팅을 하거나 겨울날 꽁꽁 언 한탄강 위를 걸었던 터라

주상절리를 따라 잔도 길을 걷고 싶다는 충동은 일지 않았다 

날씨도 흐리고 오후에는 비가 올지도 모른다는데 지인들이 한탄강 잔도 길 코스를 잡고 가자고 한다

철원은 북쪽으로 위치해서 서둘러 겨울이 오는 곳

을씨년스러운 계절에 강바람을 맞으며 절벽을 걸어가자고 하니 더 을씨년스러울 것 같다 

알록달록 단풍철이 지났으니 사람들이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 잔도 길 중에 절리를 따라  스릴 넘치는 길이라 인기가 많은 것 같다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잔도)

유네스코(UNESCO)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유역에 위치한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잔도)은
한탄강의 천혜의 비경을 근접 조망할 수 있다.


규 모 : 길이 3.6km / 폭 1.5m
주 소 : 드르니매표소(033-452-9825 / 군탄리 산 174-3),
           순담매표소(033-452-2225 / 군탄리 산 78-2)

운영시간 : 09시~16시(15시 입장마감)
운영방법 : 회차별 300명 제한

입장료가 다소 비싼듯하지만 철원사랑 상품권으로 5000원을 돌려주기 때문에 실제 5000원이라고 보면 된다

철원사랑 상품권으로 철원 내에서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 된다 

철원까지 왔으니 철원에서 밥이라도 먹고 가라는 의도인 것 같다 

 

 

순담 매표소~드리니 매표소

약 4킬로 

2시간 소요 

잔도 길 트레킹 후 고석정 경유  인천 도착

 

순담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드르니 주차장까지 약 4킬로 구간을 걷기로 했다 

 

순담이라는이름의 유래는, 순조(재위 1800∼1834) 때 우의정을 지낸 김관주(1743∼1806)가 20평 정도의 연못을 파고

물풀인 순채를 옮겨다 심고서 ‘순담’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곳은 기묘한 바위와 깎아내린 듯한 벼랑 등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계곡에서는 보기 드문 하얀 모래밭이 천연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한탄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9시경 이른 시간인데 많은 사람들이 입장해 있다 

이렇게 인기가 많은 곳인었던가...

 

 

래프팅을 위한 시설물이 강을 가로질러있어서 아름다운 한탄강 절경이 훼손된 느낌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약 4킬로 구간을 철제로 잔도 길을 내었다

고개를 넘거나 아슬한 바위를 넘는 변화는 없지만

한탄강의 비경을 감상하면서  걸어가는 길이다

웬만한 걸음걸이면 가벼운 운동화 신고도 걸어갈 수 있는 길이라 가족 트레킹을 하기에도 좋다 

 

 

곳곳에 안내판이 잘 정비되어 있다 

 

 

한탄강

길이 136㎞. 평강군의 추가령 곡 동쪽 산지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흐르면서 평강과 철원을 남류하고,

연천군과 포천시의 경계를 따라 남 서류하다가 미산면과 전곡면의 경계에서 임진강으로 흘러든다.

평강과 철원에서 임진강과의 합류점까지 뻗어 있는 현무암 용암대지를 관류하여 곳곳에 수직 절벽과 협곡을 이룬다.

남대천(南大川)·영평천(永平川)·차탄천(車灘川) 등의 지류가 있다.

 

하류부인 전곡은 6·25 전쟁의 격전지로 강변의 풍경이 뛰어나고. 수질이 좋아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또한 휴전선을 가로질러 흐르기 때문에 협곡과 절벽 같은 지형은 전략적으로 중요하게 이용되고 있다.

 

 

산길이든 강길이든 가끔 뒤돌아보기도 한다 

어디 하나 절벽 아닌 곳이 없는 한탄강

 

든든하게 철제 다리를 놓은 곳도 있고...

한탄강 잔도 길은 출렁다리는 없다 

계곡을 따라 하는 한탄강과 간간이 보이는 모래밭...

그리고 마치 이방인처럼 잔도 길이 강을 따라 함께 하고 있다 

 

한탄강은 수심이 깊다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초록빛을 띠고 있다

어느 해 꽃피는 계절에 건너편 절벽 위를 따라 걸었던 적이 있다

그러고 보니 한탄강을 따라 얼음 위를, 물 위 래프팅을, 절벽 위를, 이번에는 잔도 길을....

수도권에서 멀지 않다 보니 심심찮게 철원을 드나들었다 

 

 

곳곳에 낙석이라던가 근처 골프장에서 날아올 공 등을 대비해 안전시설을 잘 갖추고 있는 길이다 

 

 

난 사실 이렇게 사람이 가득한 길보다

강 건너 절벽 위로 난 저 길을 걷고 싶다 

사람에 밀려서 걷는 길은 왠지 숨이 막힌다 

도시를 떠나 이곳까지 와서 인파에 밀려서 걷는 일이 숨이 막힌다 

 

 

절벽 위에 아치형 길도 내었다

대단한 노고가 보이는 곳이다

바닥은 투명유리판을 깔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걸었으면 그새 상처투성이  불투명 길로 바뀌었다 

 

아찔아찔한 철제 잔도 길

걸을땐 잘 몰랐는데 사진을 찍고보니  심장이 쫄깃해지는 풍경이다

 

한탄강 주상절리

 

주상절리란?

 

하천이나 해안에서 주상절리가 형성될 경우 폭포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단면의 형태가 육각형 내지 다각형인 기둥 모양의 절리를 주상 절리라고 하는데, 화산암 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뜨거운 용암이 냉각되면 부피가 감소하면서 수축 작용이 일어난다. 이때 같은 간격으로 배열된 수축 중심점을 향하여 등질적으로 수축이 일어나 갈라지면서 일반적으로 육각형 형태를 이루는 주상 절리가 형성된다. 주상 절리는 온도가 높고 유동성이 큰 현무암질 용암이 빠르게 냉각될 때 잘 발달한다. 주상절리의 갈라진 틈을 따라서 암석이 쉽게 풍화되므로 주상 절리가 발달한 지역은 절벽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또한 하천이나 해안에 발달한 주상 절리가 침식을 받아 아랫부분이 제거되면 주상 절리가 무너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주상 절리를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철원의 한탄강 유역과 제주도의 해안가 등이다. 이들 지역은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한 곳으로, 주변에 물이 있어 용암이 빠르게 냉각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어 주상 절리가 잘 발달하였다.

 

절리는 암석의 표면에 발달하는 좁은 틈(혹은 금)을 말하는데 침식을 받게 되면 이 틈이 벌어지면서 암석이 쪼개지게 된다. 주상절리는 긴 통 모양의 절리를 일컫는 말로 대개 현무암에서 가장 잘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무암은 용암이 굳을 때 발생하는 수축작용으로 인해 중심점을 따라 사각 혹은 육각형 모양으로 수직의 절리가 발달하게 되는데, 침식을 받게 되면 육각형 모양의 돌기둥이 떨어져 나가면서 아름다운 주상절리 절벽이 만들어지게 된다.

가을이면 주상절리의 절벽이 담쟁이와 돌단풍이 물들고 석양빛에 더욱 붉게 보여 적벽이라 부르기도 한다.

 

 

다리를 내고 길을 내느라 수고를 많이 했다는 느낌이 한눈에 들어온다 

겨울이 오는 길목인데도 사람 좀 보세요.... 너무 많아요 

 

바위가 물고기 머리를 닮은듯하여 한컷~

 

강 중에도 유난히 초록빛을 띠는 한탄강 

겨울빛을 띠는 수목에 비해 강물은 계절에 상관없이 초록빛이다 

 

 

절벽과 허공을 걷다보니 어느새 다왔다 

심장이 쫄깃해질것 같은 느낌을 받으며 물위를 걸었다 

 

급경사 계단을 올라가면..... 드르니 매표소 

 

드리니 타워 전망대도 철제로 만들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4킬로... 약 2시간 소요

 

입장료를 내고 대신 받은 철원사랑 상품권으로 식사를 하기 위해 고석정 인근으로 이동하였다

찰진 철원쌀밥을 먹은후...인근 고석정에 잠시 들렀다

 

 

외로운 돌과 정자라는 뜻을 품고 있는 고석정의 이정표

 

고석바위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의적 임꺽정이 고석정 앞에 솟아 있는 고석바위의 큰 구멍 안에 숨어 지냈다고 하는데, 이 바위에는 성지, 도력이 새겨져 있고 구멍 안의 벽면에는 유명대, 본읍금만이라고 새겨 있다. 

 

순담은 고석정에서 2km 떨어진 곳에 있는 계곡을 일컬으며,조선 영조(재위 1724∼1776) 때 영의정을 지낸 유척기(1691∼1767)가 요양하던 곳이다.

이름의 유래는, 순조(재위 1800∼1834) 때 우의정을 지낸 김관주(1743∼1806)가 20평 정도의 연못을 파고

물풀인 순채를 옮겨다 심고서 ‘순담’이라 불렀다고 한다.

이곳은 기묘한 바위와 깎아내린 듯한 벼랑 등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계곡에서는 보기 드문 하얀 모래밭이 천연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한탄강을 오가는 유람선

 

고석정(孤石亭)은

철원읍 동송읍 장흥리에 위치하고 있는 신라 진평왕 때 한탄강 중류에 세워진 정자이다.

1971년 12월 16일 강원도 기념물  제8호로 지정되었다.

 세운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신 증 동국여지승람』에증평 왕(재위 579∼632)과 

고려 충숙왕(재위 1294∼1339)이 여기에서 머물렀다고 한다.

그 외에도 고려 승려 무외(無畏)의 고석 정기와 김량경의 시 등이 있다. 

현재 2층 정자는 한국전쟁 때 불타 없어져 1971년에 콘크리트로 새로 지은 것이다.

 

 

고석정에서 바라본 풍경

 

가려고 마음먹은 곳은 아니지만 우연찮게 가게 되길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 잔도

스멀스멀 들어오는 겨울 기운과 함께 힘들지 않고 걸을 수 있는 잔도 길을 걸었다

한탄강 푸른 물빛이 아름다운 길을 따라 약 2시간 정도 걷는 동안 강 건너 주상절리를 손에 잡힐 듯 바라보는 길이다

절벽을 따라 걷는 맛도 좋긴 하지만 이 아름다운 협곡에 길을 내어야만 했을까

천년만년을 이어온 강산에 철제 길을 꼭 내어야만 했을까 

잔도가 아니어도 절벽 윗길을 따라 걷는 맛도 참 좋았었는데 말이다 

 

요즈음은 앞다투어

산에다 출렁다리를 만들고 

잔도 길을 내고....

기막히게 아름다운 자연위에 조형물이나 구조물설치를 이제는 그만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2022.11.12. 토.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