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 路

2022.10.29.토. 횡성 호수길 5코스(A+B)

kyeong~ 2022. 11. 1. 23:47

오랫만에 고향 친구들과 걷는 길이라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걸을 수 있는 길을 택했다

가을은 무르익어가는데 낙엽이 지기전에 햇살을 받으며 걸어가고 싶다

그래서 택한길이 인천에서 멀지 않은 횡성 호숫길이다 

가장 무난하게 걸어갈수 있는 5구간을 선택하고 문을 여는 9시에 매표소 앞으로 모이기로 했다

 

수원에서 서울에서 평택에서 동해에서....

각지에서 살고 있는 친구들이 먼길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와서 들뜬 가을날의 소풍길이 되었다 

춥거나 덥지 않은 날 자주 얼굴 보자 해놓고 모이기가 쉽지 않지만 소풍 배낭 둘러매고 짠하고 모두들 나타났다 

 

 

주차장은 윗주 차장 아래 주차장(임시주차장) 여유로운 편이다 

단풍이 드는 가을이라 붐비는 철이지만 주차하기는 무난했다 

주차장 옆에 2기의 석탑이 눈길을 끌었다 

 

중금리 삼층석탑

中金里三層石塔 횡성 중금리 삼층석탑

강원도 시도 유형문화재 제19호

높이 5m. 1971년 강원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옛 절터로 전해오는 밭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성 수법과 형태가 동일한 또 하나의 삼층석탑이 8m의 거리를 두고 동서로 나란히 서 있다.

기단은 단층이며 4매로 된 1단의 지대석 위에 기단 중석이 놓여 있다. 면석은 4매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주(隅柱 : 모서리 기둥)와 탱주(撑柱 : 받침 기둥) 하나가 있어 각 면이 2 구로 구분되고,

각 구에 팔부중상(八部衆像)이 1구씩 양각되어 있다.

 

갑석(甲石)은 4매 판석으로 밑에 부연(副椽 : 탑 기단의 갑석 하부에 두른 쇠시리)이 있고,

위는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모난 2단의 굄이 있어 탑신부를 받치고 있다.

탑신부는 옥신석(屋身石)과 옥개석(屋蓋石)이 각각 돌 하나로 되어 있다.

초층옥신에는 우주가 있을 뿐 표면장식은 없다.

2층 옥신은 높이가 초층옥신에 비하여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옥개석은 위로 오르면서 점차 줄어들고 옥개 받침은 각각 5단이다.

추녀 밑은 수평을 이루고 전각(轉角)에 이르러 경쾌한 반전을 보였으며, 낙수면은 경사를 이루고 있다.

 

낙수면 위에는 각형 2단의 굄이 있어 옥신을 받치고 있다.

상륜부에는 노반(露盤 : 탑의 최상부 옥개석 위에 놓아 복발·앙화·상륜 등을 받치는 장식)과

복발(覆鉢 : 탑의 노반 위에 놓는 엎은 주발 모양의 장식) 등이 남아 있다.

이 석탑은 신라석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기단이 단층이라는 점이 특이하며,

기단 면석의 장엄(莊嚴)을 장식한 조각수법이나 각 부분의 짜임새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석탑으로 추정된다.

 

입장료는 1인당 2000원 /주차비는 무료

지역화폐로 다시 사용할 수 있어서 둘레길 트레킹을 마친후 근처 식당이나 커피숍에서 사용할수 있다 

 

횡성호수길 5구간은 

A 코스 4.5km와 B코스 4.5km로 나뉘어 있는데  A+B=9km 묶어서 걸을 수 있다 

소요시간은 놀멍 쉴 멍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원점회귀)

 

시계방향으로 호숫가를 한 바퀴 돌면 a코스 b코스 모두 돌게 된다 

경사진 곳도 없고 호수를 따라 설렁설렁 한 바퀴 돌면 되는데 약 3시간이면 족하다

 

 

횡성호수길 이정표

 

 

요즘 사람 좀 모인다 하는 곳이면 조형물 없는 곳이 없다 

지자체마다 경쟁하듯이 조형물 설치하는 일이 유행처럼 되었다 

자연은 자연스럽게....

 

 

이 또한 의미 없는 조형물

 

 

멀리 어답산이 보이고 

횡성댐의 호수 주변을 따라 6코스까지 조성되었는데 왼점회귀 하기 좋은 5코스가 가장 인기 있다 

 

 

가을이 진하게 물들었다 

봄보다 더 진한 화려한 색...

호수를 걷는 내내 미술시간에 배운 데칼코마니를 떠올리게 한다 

푸르디푸른 하늘과 호수 그리고 가장 강하게 물든 단풍과... 원색의 조화를 이룬 10월 하순

호수를 걸어가며 눈에 보이는 데로 찍어보았는데 전부 데칼코마니다

호수에 비친 하늘과 호수에 비친 나무와....

거의 같은 그림이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9킬로미터를 걷게 된다 

아래 사진은 3시간 동안 셔터를 눌렀던 그날의 추억사진...

 

 

 

갈 때 보았던 조형물...

이제 다 왔다..

 

친구들과 푸른 하늘처럼 아름다운 날을 보내고 왔는데

이날... 세상에나 말 할기조차 아픈 이태원 핼로윈 압사사고가 일어났다 

말문이 막혀 진짜인가 싶을 정도였다 

156명의 젊은 청춘들에게 명복을 빕니다 

뜬금없이 한 번씩 터지는 대형참사들 

아직도 우리나라는 안전에서 선진국 문턱은 멀리 있는가?

 

2022.10.29. 토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