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에서 수요일 운동을 하고 있는 중
갑자기 캠핑 가자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입은 거부
마음은 가고 싶음
거부는 사치였나보다
갈등 30분 후 궁평항으로 달려가고 있다
바닷가에서 일몰을 보며 야영하는 줄 알았더니
좁은 산언덕에서의 야영이다
다행히 바람이 없고 날씨가 순해서
깊어가는 가을밤을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즐겁다
멀리 궁평항으로 넘어가는 일몰은
캠핑의 배경을 더 멋지게 꾸며주고 있다
장작불에 타닥타닥 익어가는 군밤과 전어
이 맛깔나는 저녘식사가 얼마만인가
어느 가을날
예정에 없던 캠핑은 친구들이 다정함과 수다로 저 바다처럼 붉어가는 가을밤을 보냈다
20231025. 수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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