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해외여행-아시아/네팔-안나푸르나서킷

20240418.안나푸르나 서킷 2일차(로우피상→마낭)-4day

kyeong~ 2024. 5. 9. 00:06

네팔 안나푸르나 12박 13일 일정

  • 인천공항   카트만두 1박 → 베시샤하르   →차매 1박
  • 트레킹 1일 차 : 차매 → 로우피상 1박(15km, 8시간)
  • 트레킹 2일 차 : 로우피상 → 마낭(15km, 7시간 30분)
  • 트레킹 3일 차 : 마낭→ 프라켄곰파왕복 → 마냥 1박 (고산병 적응, 6km, 3시간 20분)
  • 트레킹 4일 차 : 마낭→ 틸리초베이스캠프 1박(14km, 7시간)
  • 트레킹 5일 차 : 틸리쵸bc  틸리쵸호수 왕복 → 틸리쵸 bc → 시리카르카1박(16km, 9시간)
  • 트레킹 6일 차 : 시리카르카 →레다르(13km,7시간)
  • 트레킹 7일 차 : 레다르→ 토롱패디bc 1박(6km. 3시간30분)
  • 트레킹 8일 차 : 토롱패디bc  → 토롱나패스 → 묵티나트  → 좀솜 1박(13.5km 9시간)
  • 좀솜  → 포카라  →  카트만두 1박 → 내 팔궁전 및 원숭이 공원  → 기내 1박  인천공항

 

  • 2024.04.18.목/맑음
  • 피상(3250m)→훔데 (3280m) 브라카 (3360m) →마낭(3540m)
  • 오전8시 출발 오후3시30분 도착
  • 이동거리 15km/7시간 30분 소요

 

<<로우피상의 아침풍경>>

피상 마을의 아침

피상피크(6090m)가 가까이 있다

이번 일행 중에 저 산을 올라 간이가 있어서 얼마나 대단하게 느껴지던지

 

고산병인지 몸살인지 밤새 끙끙 앓고 일어났더니

피상피크의 설산이 밝게 빛난다

롯지 뒤편으로 나가보니 일출의 시간은 지나고 여기저기 설산이 눈부시게 다가선다

설산을 가까이서 보는 기쁨 탓인지 온몸의 열기는 가라앉는다

다행이다, 히말라야의 산신은 내편이구나 

오늘도 걸을 수 있겠구나! 

 

 

3200 고지에는 꽃이 피고 있고

고개를 약간만 들면 한겨울의 안나푸르나가 있다

여러 계절을 한꺼번에 맛보는 종합선물 같은 안나푸르나

 

 

통나무와 돌로 대충대충 지은 롯지지만

색깔은 다양화시켰다

걸을 때마다 삐그덕거리고

화장실은 그나마 좌변기인데 물을 바가지로 부어야 하는 곳이다

안나푸르나 서킷은 끝까지 전기가 들어가는데 열악하고

차매를 지나면서 전화로밍은 무용지물이다

통화가 뚝뚝 끊겨서 롯지에 도착할때마다

와이파이를 2달러로 구입한 후 문자교류만 가능하다

 

 

티베트불교가 융성한 이곳은 아침마다 향을 피우는지

마을마다 연기가 자욱하다

자칫 안개가 낀 것처럼 느껴지는 풍경이다

룽다와 어우러진 피상 마을의 아침 풍경이

영혼이 머물다 간 자리처럼 영험한 기분이 든다

저 향연기와 냄새가 강해서 기관지가 안좋은 사람은 불편하다

 

 

로우피상의 강 건너 마을

지금은 복잡한 시즌을 약간 비껴 났지만

붐비는 계절은 저건너 마을까지 게스트룸이 가득 찬다고 한다

 

 

피상피크와 피상마을

위(캐논카메라)와 아래사진(핸드폰)이 같은 시간의 풍경인데

사진의 온기가 다르다 

 

 

<<로우피상에서 마낭까지 트레킹 시작>>

어제처럼 트레킹 2일 차가 시작된다

오전 8시 출발 

오늘은 피상마을(3250m)에서 홈데(3280m)와 부라카(3360m)를 거쳐 

안나푸르나의 명동이라 일컫은 마낭 (3540m) 까지 걷는다

15킬로 정도이고 시간은 7시간 소요가 예상된다

 

제법 큰 마을이라서 티베트불교의 상징인 초르텐이라고 하는 탑이 거대하고

옴마니 반메훔 경전을 새긴 돌들이 전시되어 있다

 

 

로우피상을 벗어나 뒤돌아본 어퍼피상과 초르텐

 

 

워낙 산이 높은지라 

그 사이 계곡도 넓다

알프스는 조금만 올라도 그 너머 산군들이 키재기를 하며 풍경으로 나서지만

이곳은 오르지 않고는 그다음 산군들을 알 수가 없다

수행하는 마음으로 걷고 걸어야 그다음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을 걷고 나면 수행의 천국을 다녀온 느낌일 것 같다

 

 

이번 안나푸르나 서킷 일정에 수고를 해준

가이드와 한국음식 셰프

 

전문 산악인 최승원친구(010.9964.8848)가 대표로 있는 마운틴 트렉과 오랫동안 함께 일하는 처지라

온순하고 자상한 사람들이고 얼굴을 찡그리는 것을 한번도 본적없는 네팔인들이다

 

 

Humde는 숨 막히고 분주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고요한 탈출구를 제공한다.

아름다운 산의 경치, 고요한 분위기, 친절한 지역 주민들이 있는 이곳은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완벽한 목적지다.

Humde Nepal은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기억에 남는 경험을 약속한다.

 

 

훔데 고개에서 바라본 풍경

멀리 틸리쵸가 고개를 내밀고 있고 그 옆으로는 강가푸르나가 살짝 보인다

드넓은 솔밭이 펼쳐져 있고

이곳에는 헬기장도 있다

헬기장은 요청이 있을 때에만 사용되는 곳이다

 

 

소나무 꼭대기와 키를 맞추는 홈데고개에서 쉬면서....

살짝 내민 피상피크의 풍경을 본다

 

 

다시 걷는 시간

차가 지날 때마다 안나푸르나 먼지를 모두 뒤집어쓰는 느낌

안나푸르나 2봉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먼지를 뒤집어쓰고 또 써도

롯지에 도착하면 물티슈로 이리저리 닦아내고 세안정도만 한다

혹시라도 고산병에 걸리까봐 두려워서 맘대로 씻지를 못한다

 

 

길이 넓고 경사가 거의 없었지만

그래도 약간씩 높아지는 고도 때문인지

더 많은 설맥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안나푸르나 2봉 강가푸르나 안나푸르나 4봉까지.... 주억 보이는 곳인데 

구름이 시샘을 하나보다

 

 안나푸르나, 4개의 주요 봉우리들 

제1봉(8,091m)과 제2봉(7,937m)이 각각 산지의 서쪽 끝과 동쪽 끝에 자리 잡고 있으며,

제3봉(7,555m)과 제4봉(7,525m)이 그 사이에 위치한다.

8000 고지의 안나푸르나 1봉은 히말라야 14좌에 해당된다

 

안나푸르나(Annapurna)라는 이름에는 네팔어 답지 않게 낭만적인 울림이 있다.

그 의미는 '풍요의 여신'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정확히는 산스크리트 어로 anna는 음식(food)을 뜻하며 purna는 가득하다,

채우다(filled)라는 의미라고 한다.

 

안나푸르나는 30개 넘는 산군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어디를 보아도 높은 설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산군이 많아서 이름에 걸맞게 풍요로워 보인다

 

 

훔데마을

 

 

소가 맘대로 돌아다녀도 잃어버릴 염려가 없는 마을

벌거벗은 부처가 마을을 지키는 곳

신기한 눈으로 이곳저곳 살피며 카메라의 셔터는 바쁘게 움직인다

 

 

마니차(마니륜)는 경전이 새겨진 수행도구로서

글자를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졌으며

손으로 돌릴 때마다 경전을 읽는 것과 같다고 한다

트레킹의 안전을 기원하며 옴마니 반메훔을 외우며 마니차를 볼 때마다 돌리며 지나갔다

 

 

경전이 새겨진 타르 쵸와 룽다가 하늘을 채우고...

이 많은 경전이 새겨진 티베트불교의 깃발들을 보고 지났으니

이곳을 걷는 우리의 마음에 부처가 가득한 것 같다 

 

 

돌탑 같은 초르텐

옴마니 반메훔이 새겨진 돌들이 전시되어 있다

 

 

마을을 벗어나....

 

 

작은 마을에 잠시 쉬면서...

이곳 어디에선가 점심밥도... 먹고...

 

 

근육질의 바위와 풍요의 여신 같은 눈 덮인 안나푸르나는 묘한 대비를 이룬다

거친 바위산과 비교되는 넓은 터전에는

오래된 소나무가 군더더기 없이 미끈하게 자라고 있다

 

 

넓은 솔밭에 스몰레이크가 있고...

 

 

별장 같은 집이 있어서 당겨서 한컷

 

 

한국의 좁은 땅덩어리에 이런 솔밭이 있으면 

감격을 하면서 쉬어갈 텐데

워낙 광활한 대지에 오래된 소나무가 있으니 그 위용이 약간은 줄어든다

 

 

강가푸르나와 틸리초피크가 이어지는 연봉을 감상하며

지루해 보이지만 지루하지 않은 감동의 트레킹 

 

 

강가푸르나와 틸리쵸피 그를 보며 걷는 구간

가이드가 설명할 때마다 

감격을 하면서 바라보는 우리들

 

 

부라카마을 입구 

 

 

브라카마을의 목장

 

 

부라카 모나스터리 수도원

 

 

수도원보다 그 뒤의 암릉이 좋아서....

 

 

마을이 길목마다

전망 좋은 곳이면 초르텐 불탑이 자리하고 있다

 

 

드디어 안나푸르나의 명동 마낭이다

 

 

다 왔다는 안도감에 뒤돌아 본 풍경

먼지가 폴폴나는 이 신작로를 15km나 걸어왔다

 

 

마낭이면 왠지 절반쯤 온 것 같고

이곳에서 2박을 한다니 마냥 좋다

그러나..... 그 기쁨은 여기 머물 때까지만 좋았다

그 이후 얼마나 더 힘든 여정이 있는지도 모르고

 

 

안나푸르나 2봉

 

 

넓은 터전이 펼쳐져 있지만

비가 오면 쓸려나가는 곳인지는 몰라도

척박한 토양이다

그래서인지 토지를 이용하지 않고 가난하게 사는 이곳 사람들이다

우리 같으면 손바닥만 한 땅이라도 상치 심고 고추심어 먹는 민족인데 말이다

 

 

마냥 두번째 출입문

 

 

마낭 세 번째 출입문

 

 

드디어 안나푸르나 명동 마낭마을 진입

 

 

Marsyangdi lodge

우리가 묵게 된 마르샹디 게스트하우스

목 좋은 곳에 식당과 호텔, 기념품가게까지 운영하는 이동네 재벌집이다

오전8시에 출발해서 오후3시 30분도착

15km거리를 7시간30분을 걸어서 도착했다

이롯지는 트레킹장비와 식당을 겸하는 곳으로

화장실은  공동화장실을 사용해야하고 여기서부터 롯지는 샤워실이 없다

와이파이는 무료 사용이지만 느려서 사용할 마음이 들지 않을 정도다

 

 

마낭의 저녁식사

씀바귀김치와 칼국수....

호박과 당근까지 넣어서 비쥬얼이 좋다

우리 집 식사보다 더 많은 반찬이다 

15킬로를 걷고 맛보는 한국맛의 식탁

다 맛있다.... 저엉말 맛있다를 수없이 반복하며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