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 절기 중 14번째 절기,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다
며칠째 기승을 부리는 더위를 보니 처서마법은 기대하기 힘들다
수도권보다는 북쪽으로 가면 조금이라도 덜 덥겠지
지장골 냉기로 유명세를 타는 지장산으로 향했다
이름난 계곡이니 주차난도 심각할 것 같아 좀 서둘러 출발을 했다
일찍 출발한덕에 도로가 밀리지 않아 너무 일찍 도착했다 싶었는데
표지판에 'Y형 출렁다리' 이정표를 만났다
출렁다리를 만나려고 길을 나선 것은 아니지만 4명의 일행은 한마음으로 출렁다리로 핸들을 돌렸다
전망탑에 오르니 중간에 Y형 출렁다리가 있고
오른쪽에 한탄강 하늘다리
왼쪽에 구라이골 출렁다리
총3개의 출렁다리가 있다
포천이 자금 좀 들였다 싶을 정도로 잘 정비가 되어 있다
전망타워에서 내려가 출렁다리로 들어섰더니 '비둘기낭 폭포'로 가는 길 이정표를 만났다
이런 걸 두고 1타 3 피라고 하는구나
지장산에 가려고 길을 나섰다가 예정에 없던 출렁다리와 비둘기낭폭포까지 만나게 되었다
일찍 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했던가
서둘러 길을 나선 보람이 있다
![]() 길/梁該憬 길이 어디로 나 있는지 모르는 곳에서 낯선 이와 길을 간다 안개는 세상의 여백마다 빽빽이 들어서 풍경과 길 사이의 경계를 지우고 이정표는 모르는 사람처럼 스친다 그가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어디쯤이 반이고 어디쯤이 정상인지 낯선 이에게 물어보지만 그건 그 사람의 길이고 그 사람의 정상일 뿐 길이 있다고 하여 그 길만 가겠는가 길을 모른다고 하여 그 자리에 서 있겠는가 빽빽한 안갯속에도 미친 바람 속에도 그냥 걸어가라 내가 가고 있는 곳이 무조건 길이 되리라. |
♬한탄강 Y형 출렁다리
| 한탄강 Y형 출렁다리 2022년 12월 착공해 1년 9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낸 Y형 출렁다리는 한탄강 홍수터인 포천 관인면 중리권역에 설치됐다. 국내 Y형 출렁다리 중 가장 긴 410m로, 한탄강 수면으로부터 30m 높이에 있다. 출렁다리에선 화산으로 만들어진 현무암 협곡과 기암괴석을 비롯해 드넓게 펼쳐진 생태경관단지까지 한탄강의 수려한 경관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리는 몸무게 70kg 성인 2,500명이 한꺼번에 지나가도 문제없도록 설계됐다. 국제교량구조공학회(IABSE) 구조물 혁신 부문의 한국 대표 최종 수상 후보작에도 올랐다. 출렁다리 설치로 한탄강의 관광 인프라는 더욱 유기적으로 연결됐다. 기존 관인면과 영북면 한탄강을 가로질러 설치된 ‘한탄강하늘다리(길이 200m, 폭 2m) 등이 있는 비둘기낭폭포, 생태경관단지 등과 연결돼 2.2km의 걷는 길 코스가 만들어졌다. |
주소: 경기 포천시 영북면 비둘기낭 1길 76

한탄강 주상절리길의 둘레길은
유명세를 탄 철원 한탄강주상절리 잔도길만 생각했는데
포천 한탄강코스도 7개나 된다
그중 '구라이 길'이 이곳 출렁다리를 거쳐 비둘기낭까지 이어진다
그러고 보니
한탄강은 북한지역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김화군-철원군-포천시-연천군을 지나는
임진강 지류이다
환경부에 의해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기도 하다

금계곡이 이쁘게 맞이하는 포천

전망탑에서 내려다 본 Y자 출렁다리
건너다보니
왼쪽 정면으로 오늘 가야 할 지장산 있고
오른쪽으로 솟아 있는 산은 고남산이다
왼쪽 방향으로 잘려서 사진에는 없지만 종자산이 있고 종자산 넘어 유명한 재인 폭포가 있다
오른쪽으로 조금만 돌아서면 비둘기낭 폭포가 숨어 있다

지장산쪽을 당겨보지만 안개가 덮여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와서 바라본 모습
정면에 조금 전에 올랐던 전망대탑이 있다
저 탑은 엘리베이터 시설이 있어서 나이 드신 분이 찾기에도 좋다
고령자를 감안하여 설계한 흔적이 엿보인다

유리가 아니라서 겨울철에 미끄러지지는 않겠다
출렁다리지만 튼튼하게 만들어서 흔들리지 않는다
덕택에 무섭지 않아서 좋다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한탄강
비둘기낭 폭포
천연기념물 제537호

| 비둘기낭 폭포 불무산에서 발원한 대회산천의 말단부에 현무암 침식으로 형성된 협곡으로 대회산리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이곳에서 폭포수를 이루며 지나가 한탄강과 합류한다. 이곳에는 예로부터 겨울이면 수백 마리의 산비둘기가 서식해 비둘기낭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탄강변에 있던 폭포가 수십만 년 동안 침식으로 인해 뒤로 물러나면서 깊은 계곡과 함께 아늑한 보금자리를 형성한 것이다. 이 폭포에서 쏟아져 내리는 장쾌한 물줄기와 그 아래 푸른빛의 물이 주변의 주상절리와 어우러져 환상적인 절경을 보여준다. 비둘기낭은 최근 드라마 촬영지로 각광받고 있다. 지정현황 : 천연기념물 제537호 |
주소: 경기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415-2



3번째 와본 비둘기낭 폭포
오랜만에 왔더니 주차장과 접근시설물을 잘 정비해 두었다
이른 시간에 왔더니 사람이 없어 편하게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아주 오래전에는 저 호수에 발을 담그기도 하고 안쪽으로 들어가 내려오는 물줄기를 손으로 받기도 했다
지금은 근처데크에서 바라보는 정도로 관람을 해야 한다

당겨서 찍어본 주상절리

손을 담그고 싶은 빛깔
푸른색과 초록색을 섞어서 풀어놓은듯한 물빛, 기분이 좋아지는 물빛이다

지장산 산행 때문에 비둘기낭 폭포를 떠나며 다시 한번 내려다본다
포천 지장산&지장골계곡

지장산 877m
- 산행일자:2025.08.23. 토. 날씨 맑음(약간의 비 몇 방울)
- 산행시간: 9시 40분~오후 3시 30분(점심식사 및 물놀이 포함)
- 산행코스:향로천 1교~향로천 8교-잘루맥이고개-지장산(5코스, 원점회귀)
- 산행거리:12.2km

향로천 1교(산행들머리)
경기 포천시 관인면 지장산길 124
주차장은 주변에 4 주차장까지 있으므로 주차장이 보이는 곳 어디에 주차해도
지장골 진입은 편리하다

향로천 1교를 지나
마을안쪽 등산안내도
가장 무난한 5코스로 산행시작
5코스를 제외한 다른 코스는 밧줄을 잡고 오르는 암릉산행코스

지장산 응회암
응회암은 화산폭발 시 공중으로 날린 화산재가 떨어져 굳은 암석을 말한다.
지장산 응회암은 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생성되었으며,
계곡부에서 관찰되는 응회암은 그 종류 및 퇴적구조가 다양하게 나타나 교육 및 경관적 가치가 뛰어나다.

지장골에서 바라본 관인봉
지장골 계곡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관인봉
왼쪽은 향로봉-삼 형제암-화인봉-지장봉이 이어지고 있다

지장골에서 바라본 향로봉

관리초소를 지나 대형 산행지도가 길을 안내한다
초입부터 4.7km는 완만한 임도를 따라 오르게 된다

중간중간 넓은 공터와 간이 화장실이 있다

유홍초

나팔꽃

낭아초

제법 긴 지장산 계곡이다
그래서 찾는 이도 많은 것 같다
1교에서 8교를 지나 잘루맥이 고개에 도착한후
폭염탓에 산행을 할지 말지 결정할 것이다

경기옛길 이정표
이곳은 13코스이다

향로천 1교에서 8교를 지나 잘루맥이고개까지 지장계곡은 이어진다
여름이면 지장산보다 지장계곡이 유명세를 더 탄다
지장계곡을 찾는 김에 지장산 산행을 하게 되는 이도 많다
지장 계곡은 얼음같이 차가운 물이 흘러 지장냉골이라 불린다.
계곡물은 5㎞를 흘러 한탄강으로 들어간다.
지장산(877m)의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며 골짜기마다 작은 폭포와 연못이 이어져 경관이 빼어나다.
계곡 입구 왼쪽으로 병풍처럼 길게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키 작은 소나무가 자라고
절벽 위에는 궁예의 옛 성터가 남아 있다.
계류를 따라 차가 다닐 만한 길이 나 있고 계류 양 옆으로 보가산성(保架山城)·절터 등의 역사유적지가 흩어져 있다.
연천 방면의 능선을 넘으면 지장암·남암·심원사 등이 나온다

보가산 성지
보가산 성지(保架山城址)는 일명 보개산성(寶蓋山城)이라고도 하는데,
보가산성(保架山城)이란 명칭도 여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산성의 북벽과 서벽은 자연적인 지형에 일부 석축을 가하고 북벽과 동벽은 절벽을 이용하여 축조한 산성이다.
산성 서쪽에는 해발 877m의 지장봉(地藏峰)·화인봉(花人峰)·북대(北臺) 등 높은 산봉우리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이 산들과 보가산성이 축조된 해발 426m 산 사이에는 긴 계곡이 남북 방향으로 형성되어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지장계곡을 찾는 이가 많다 보니
넓은 공터와 간이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고
아스팔트 임도가 계곡 중간까지 이어진다


향로천 3 교과 4교를 지나면서도 이른 아침부터 자리를 선점하고 여름 나기를 하고 있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임에도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장골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숲 속에 화장실이 있으니 모기가 많을 것 같다

잡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계절이지만
등로가 넓어서 반바지 차림에 풀잎이 스치지 않아서 좋다

영아자

어느새 향로천 마지막교량 8교까지 왔다
그늘과 땡볕을 반복하며
걸음 빠른 대장님을 쫓아가느라 바쁘다
오늘 포천 낮기온 32도라는데
등짝에서 흐르는 땀의 양으로 치면 40도를 육박하는 것 같다

2코스 등로 입구 절터를 지나...

2코스 입구
동마내미고개와 화인봉을 거쳐 지장봉으로 오르게 된다
이곳으로 오르면 거리상은 4~500미터 더 빠르지만
암릉이 있어서 등로가 험하다
2코스로 오르면 편도 총 산행거리 5.7km
우리 산우들은 가장 무난한 5코스로 오르기로 했다
편도 총 산행거리 6.1km

지장골 계곡은 경기둘레길이다
언듯 보면 산행시그널로 보이겠지만
경기둘레길 안내 시그널이다

지장골 계곡은 경기옛길 13코스다
내산리삼보쉼터에서 시작해 지장계곡을 지나
중3리 마을회관까지 18.2km 대략 7시간 되는 경기 옛길이다

잘루맥이고개
지장산과 관인봉의 안부
남쪽의 지장계곡과 북쪽의 담터계곡의 분수령
4.7km 임도를 따라 내걸음으로는 질주하듯 올라온 셈이다
안부에서 이제야 목을 축이며 거친 호흡을 달래 본다
8월 염천
뜨거운 열기가 지장골 냉기로는 감당이 되지 않는 날이다
마음 같아서는 계곡물에 뛰어들고 싶지만
마음을 내려놓는 일이 왜 이렇게 어려운지...
한걸음 한걸음 내딛다 보면 정상은 언제든지 기다리고 있다는 산의 진심을 잡고 싶은 것이다
5코스 시작점
여기서부터는 코가 닿을 것 같은 급경사지만
암릉이 없어서 위험하지 않은 길이다

급경사구간 1.4km 중에 300미터 올라왔지만
내려갈까를 3번쯤 되뇌며 오른다
한숨 돌리고 나니 다시 욕심이 나서 앞으로 전진

약간의 능선에서 잠시 북쪽으로 철원의 산능선을 바라본다
좌 고대산 832m
우 금학산 947m
산행초입에서는 불볕더위였지만
산능선에 닿자 시원한 바람이 힘든 마음을 어루만진다
누구의 응원한마디보다 더 고마운 바람이다
오늘 비소식이 있었는데
하늘이 점점 회색으로 바뀌는듯하다

300미터마다 숨을 돌리며 걷다 보니
어느새 정상이 코앞이다
300미터를 앞두고 밧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참고 올라온 것이 항상 옳다는 마음을 되새기며
마지막 핏치를 올려본다
하산할 때에도 원점회귀라서 이곳으로 하산했는데
오를 때 보다 하산이 더 위험하다
타 산악회 산우가 이곳을 내려오다 미끄러져 넘어졌다
산행도 앞서간 타인을 통해 거울로 삼는다
급한 마음을 접고 조심조심 이 구간을 통과해 안전 하산했다

드디어 정상이다
주변의 산능선을 소개하는 지도가 서있지만
정상부 주변은 안개가 가득해서 어디를 보나 회색천지다

포천에서는 지장산
연천에서는 지장봉...
2개의 표지석이 있다
| 경기도 연천군과 포천군 경계에 있는 해발고도 877m의 산으로 연천에서는 보개산, 포천에서는 지장산으로 부르고 있으며 불보살의 보배 같은 산봉우리들이 가득 덮인 영험한 산이라는 뜻이다 지장산은 계곡물이 얼음같이 차가워 "지장 냉골"이라고도 하며 계곡미가 뛰어난 곳이다. 울창한 숲과 기암절벽이 장관을 이루며 골짜기마다 작은 폭포와 연못이 끊임없이 이어져 산천이 수려하다. 계곡입구 왼쪽으로 병풍처럼 길게 깎아지른 절벽 위에는 궁예의 옛 성터가 남아있고, 계류 양 옆으로 가산산성, 대궐터 등의 문화유적지가 흩어져 있다. 포천을 지나 38교 휴게소를 지나 좌측으로 접어들면 전곡으로 가는 37번 국도가 나온다. 여기서 30여분 관인 쪽으로 접어 달리면 이내 한탄강을 건너게 되고, 이곳을 지나 중리에 도착해 좌측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중리 저수지가 나오고 주차장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계곡이 시작되고 넓은 도로를 따라 1시간 정도 올라가면 화전민 터가 나온다. 이곳부터 지장산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바로 북쪽으로 민간인 통제구역인 금학산(947m)과 고대산(832m)이 우뚝 솟아있고, 동서로는 철원 평야 및 연천일대가 손에 잡힐 듯 시야에 들어온다. |
| '조선사찰사료에'에 탁본 내용으로만 전해지는 '보개산석대기'에 산에 얽힌 신비로운 이야기다 성덕왕 19년(720년)에 사냥꾼 형제가 이곳에서 사냥하다가 황금 멧돼지를 보고 활을 쐈다 화살을 맞은 멧돼지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기이하게도 샘에 석상머리 하나가 솟아 있었고 자세히 보니 석상어깨에 형제가 쏜 화살이 꽂혀있었다 형제는 깜짝 놀라 두려움에 떨었고 살행을 일삼으며 살던 자신들의 죄를 참회하고자 300여 명의 사람을 이끌고 출가하여 암자를 지었다 지금의 보개산 원심원사 석대암이다 석대기에 또 다른 신비한 이야기 금강산의 도인 문일(文日) 장로는 중국에 있을 때 여산 경복사 장로로부터 "너희 나라에 세 산이 있는데 그 세산에 사는 사람은 영원히 삼악도(三惡途:지옥, 수라, 아귀 등의 세계)에 떨어지 지지 않을 것이라며 세산은 보개산, 풍악산, 오대산이다"라고 했다 이 말을 듣고 그는 보개산 심원사로 들어왔다 어느 날 문득 환희봉(지장봉)을 바라보니 봉우리에 상서로운 빛이 비치고 하늘이 불법으로 구름으로 가득 차면서 지혜의 바람이 일고 종소리와 경쇠솔ㅣ가 구름 바깥으로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문일은 곧장 환희봉(지장봉) 아래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지장보살 석상이 자비의 빛을 발산하여 산하대지 두루 비추고 빗속에서 삼대천세계를 보여주는 것을 경험하였다 한다 사람들은 보개산 전체가 지장진신이 머무르는 곳이라 믿었다 포천과 철원에서는 보개산을 지장산이라 부르며 최고봉인 환희봉을 지장봉으로 더 잘 알려졌다 지장보살은 모든 중생이 성불하기 전에는 자신도 성불하지 않겠다고 맹세한 보살이다 지금도 보개산(지장산)은 지장성지로 손에 꼽힌다 |

지장봉 정상에는 연천군의 캐릭터 고롱이 미롱이 조각상을 설치하여 포토존을 조성했었는데
고롱이는 낙뢰로 부서지고 없다

지장봉 삼각점
정상부 편편한 공터에서 산행하느라 뺀 기운을 채우느라
꿀맛 같은 점심을 먹었다
주변 뷰도 안개로 인해 볼 수도 없고 정상인증사진만 찍고 서둘러 하산을 했다
왔던 길 그대로 하산이다
1.4km 급경사구간의 하산길은
그새 약간의 비로 더 미끄러워졌다
돌이나 나무뿌리를 밟고 미끄러질까 염려되어 사진 찍는 일은 삼갔다

다시 완만한 임도길에 내려서니 안심이 되었다
사위질빵꽃이 무성하게 피어있다


싸리꽃도 무성하고...

내려가는 길에
지장산에서 내려가는 능선 삼 형제암이 눈에 들어온다
바위 타는 것을 줄기는 사람이라면 1코스나 2코스를 선택하여 암릉의 스릴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산에 오르느라 긴 시간을 쓰다 보니 시간이 별로 없다
그래도 지장골 면경지수를 어찌 그냥 지나치겠는가
잠시 신발을 벗고 범벅이 된 땀을 씻어 내렸다

땀을 씻어 내리고 가벼운 걸음으로
남은 하산길을 재촉한다

4교 인근 돌탑이 있는 곳에서

민어회를 준비하여 산행한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는 벗들
감사합니다!!
원점회귀 왕복 12km에 달하는 긴 산행이 종료되었다
처서매직은 없었다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이 등을 타고 내려 바지를 적셨다
그래도 노곤함 보다는 온몸의 노폐물이 빠져나간 듯 가벼운 마음이다

산행 후 지장산 근처 지장산 막국수 집에서 만난 제비집
작은 입으로 수없이 흙과 지푸라기를 물어다 집을 짓는 건축공학도 제비
이렇게 집을 지어 놓고도 때 되면 멀리 남쪽으로 날아가버린다
저 흙알갱이로 지은 집을 보니 별이 생각난다
우주 먼지란 우주 공간을 떠돌아다니는 아주 작은 알갱이를 가리킨다.
작은 눈덩이가 커지면 눈사람이 되듯이 이런 우주 먼지가 하나둘씩 모이다 보면 작은 조각이 되고,
여기서 점점 더 커지면 소행성과 행성이 되는 것이다.
결국 우주 먼지는 별이 만들어지는 씨앗이라고 볼 수 있다.
아마도 내게 모인 산들이 저 제비집과 같을 것이다
하나씩 모인 산이라는 먼지 또는 흙이 나를 보호하는 울타리가 되었고
산에서 돌아온 날 곤하게 잠들 수 있는 평온을 주었다
나의 보금자리는 산이라는 먼지가 만들어낸 소행성과 같다
산과 함께 하는 세월이 흘러 언젠가는 산을 두고 제비처럼 멀리 떠나가겠지만
지금은 산으로 일생의 소행성 만들고 있는 중이다
20250823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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