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리산 그 이름만으로도 그리움이 몰려오는 곳
지리산을 가자기에
그래 가자
무작정 따라나선다
어느 능선을 오르더라도 힘들지 않은 곳이 있으랴만
그래도 그리움 때문에 따라나선다
가을이면 유독 많이 찾는 골짜기 피아골을 간다
11월 중순이라야 단풍이 가득한 피아골
10월 말인 지금은 단풍이 들지 않았을 거라고 안다
그래도 지리산이니까 토를 달지 않고 나선다
노고단에만 올라도 훤히 트인 능선들의 파노라마를 볼 수 있으니까
다행히 운무잔치라도 보면 감사한 마음으로 서울 심야 버스를 타고 길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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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성삼재-노고단-피아골)
- 2025.10.25. 토. 날씨 맑음
- 산행코스:성삼재-노고단왕복-돼지령-피아골삼거리-피아골대피소-피아골계곡-직전마을-연곡사주차장
- 산행거리:13km
- 산행시간:04:00~15:00

서울 사당역에서 밤 12시경 심야버스로 출발해서
정신없이 자다 보니 새벽 4시가 못되어 성삼재에 도착했다
잠을 덜 깬 채 부랴부랴 배낭을 챙겨 산행을 시작했다

랜턴을 잊고 와서 다른 사람들 불빛에 의지해 완만한 산길을 오른다
노고단까지는 힘든 길이 아니라서 걸려 넘어지지 않고 조심조심 따라붙는다

1.8km 올라온 지점
첫 번째 갈림길이다
완만한 임도길을 따라가도 되고 돌계단을 질러서 올라도 된다
대략 1km 차이가 나는 길
빨리 갈 수 있는 길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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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분 만에 노고단 대피소 도착
하늘엔 별이 없다
칠흑같이 어두운 시간
노고단 대피소의 불빛이 반갑다
대피소에서 아침식사를 끝내고
노고단의 일출을 보기 위해 다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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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 길을 선택하여 20여 분 만에 도착한 노고단 고개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은 6시가 되어야 입장할 수 있다
노고단 신청자의 큐알코드를 찍고 노고단으로 오른다

조금씩 밝아오기 시작하는 구례 쪽은 운해로 가득하다
하늘의 구름을 보니 일출의 기대는 일찌감치 접고
노고단의 운무 가득한 뷰를 만나기로 했다

부지런한 사람들의 일출 기대가....

시커먼 구름층을 보니...

기념샷 하나 찍고

오메가는 없지만
붉은 하늘을 멍하니 바라본다

아침시간의 지리산

노고단 고개로 다시 내려간다

언제 보아도 아늑한 지리산 풍경이다
바람도 없고 고요한 지리의 아침

털 진달래

노고단고개에서 7시
대략 1시간이면 피아골 삼거리까지 갈 수 있다

지리산의 연봉들을 다 걸으면 얼마나 좋을까만
내년 봄을 기약하며
피아골로 향한다



단풍이 들기는 하였지만 설익었다


반야봉이 코앞이다
저기까지 빨리 갔다가 올까... 싶기도 하고..

아침 이슬이 옷깃을 적신다
새벽공기를 마시며 지리산을 걷는 기분 참 최고다
무박버스에서 잠을 잘 잔 탓인지 기분이 최고다


수묵의 아침
아련함이 몰려온다
한동안 바람조차 일지 않는 지리산의 아침을 느껴본다

돼지령까지 대략 1시간
지나는 사람도 별로 없고
설렁설렁 걸었다
이 좋은 공기오ㅏ 이좋은 산능선에서
천천히 걸으며 지리의 공기를 맘껏 호흡했다

억새밭도 만나고..


억새밭이 있는 전망대에서 유유자적 시간을 보낸다
지리산을 걸으며 이렇게 여유로워보긴 첨이다

나의 벗 인형아가씨와

노고단고개에서 2.7km
1시간이면 오는 거리지만
너무 천천히 걸었나 보다
1시간 20분 소요
앞서 설악산 1박 2일을 두 번이나 진행했지만 비가 어찌나 오는지
지리산에서 비가 안 오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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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골 삼거리에서
지리산 단풍 명소 피아골로 들어간다

피아골 삼거리에서 약 1킬로는 급경사다

조릿대가 길을 묻을 것 같다
부지런한 산꾼들이 길을 내기는 하지만
여름 내내 무성하게 자란 잡목과 조릿대가 엉켜 있다

급경사를 보상이라도 하듯 쉼터가 있지만...
더 내려가본다
1km만 더 가면 피아골 대피소가 있기 때문이다

뽕뽕 다리를 건너

1시간 30분 만에 도착한 피아골 대피소
점심을 먹고 한동안 쉬다가....

대피소를 떠나며 앞산도 찍어본다
아직은 단풍이 들지 않아 못내 아쉽다

어쩌다 붉은 물이 든 잎새를 보면 사진을 담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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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부터는 가파르지 않다
안전하게 계단도 있고...

2주는 지나야 제대로 단풍이 들 것 같다

성질 급해서 먼저 물든 잎이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비목열매

물이 어찌나 맑은지

단풍명당자리는 아직도 초록이다

예전에 사진을 찍던 단풍자리는 물들 생각도 없다

단풍이 없으니... 발길은 물 흐르듯 미끄러져 내려간다


고맙다 단풍
요렇게라도 마중 나와서

피아골 대피소에서 1.2km 내려온 지점 구계폭포
우렁찬 폭포가 아니라 단풍이 드리워진 잔잔한 폭포다

아래로 내려오니... 조금 물든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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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가 이렇게 싱싱하니
단풍들 기미가 없지


표고막터에는 피아골의 유래가...
연곡사 스님들이 척박한 토양에 피를 많이 심어서 피밭골이라 하였는데
점차 변해서 피아골이 되었다 한다
직전마을도 피직( 稷 ), 밭 전(田)을 써서 직전稷田마을이 되었다


피아골 마지막 다리 선유교
이 다리만 지나면 편한 길이 이어진다


직전마을

신기하게 생긴 버섯과 농산물을 파는 직전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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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마을 달리아

직전마을에서 30분 정도 아스팔트길을 내려가면 연곡사에 닿는다
산행을 했더니 노곤해서 절에 들리지 못했다
이렇게 해서 피아골은 단풍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약간의 아쉬움을 안고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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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마을에서 전주로 이동했다
전주 삼천동 노포들이 즐비한 골목 '전주막걸릿집'에서 걸지게 한상차린 식사를 한다
한상에 8만 원 4명이 먹다가 먹다가 다 먹을 수 없는 넉넉한 밥상이다
전주에 가면 꼭 한번 들러보고 싶다
(지번) 전북특별자치도
전주 막걸리
225-2344
역시 전라도 먹거리 인심은 가장 푸짐하다
배두둘기며 먹은 한상때문에 아쉬웠던 단풍구경은 어느새 잊고 차에 오르자 피곤을 못 이겨 금방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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