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마흔아홉이 가을에게 마흔아홉이 가을에게 산행을 해야 하는데 기다리지 않았던 비가 내린다 비를 맞아도 그만 사람들 숲에 섞여 설 붉은 잎에 섞여 비는 그럭저럭 내렸다 가을이 지고 나면 오십 줄을 만나야겠지 기다리지 않았던 가을이 어느새 나뭇잎 끝에 매달려 있다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 단풍나무 숲으로 들어가니 .. photo-山, 발길 머무는 곳에 2009.09.30
지리산(천왕봉일출)-기별없이 오른 고도에서 지리산의 아침 여느 때처럼 오는 아침이고 해가 뜨는 일이지만 천왕봉에 다다르기 전에 해가 날아오를 같아 운무로 장막을 친 새벽을 따라 1,900미터의 고도를 향하여 걸었다 안개의 물살이 산굽이마다 걸쳐있는 새벽을 훑어내고 지리산의 아침을 밝혀갈 때 곡예를 하는 운무 때문에 오장육부가 폭풍.. photo-山, 발길 머무는 곳에 2009.06.18
부용,청계산-산은 의미가 있어서 오르는 것은 아니다 청계산행 주말마다 습관처럼 산을 오른다 산이름에 의미를 두고 온 것도 아니요 철쭉이 핀다 하여 온 것도 아니지만 나무 그림자 사다리 타기를 하며 산을 오른다 바람에 붙들려 그림자놀이를 하면서도 졸참나무는 잎에 밑줄을 그으며 살아간다 푸른 영혼을 꿈꾸는 오월 그새 밑줄을 많이도 그었네 .. photo-山, 발길 머무는 곳에 2009.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