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山, 발길 머무는 곳에 105

북한산-안개속에 묻혀 있더라도 다가설수 있는 그대

북한산 백운대로 가는길 길을 나서자 마자 빗방울이 창가를 스쳤다 하늘은 자꾸 낮아져가고 산봉우리들이 구름속에 묻히기 시작했다 산을 오르기 시작하자 비는 자꾸 굵어지고 몇일째 앓던 몸살이 걸음걸음 뒤척인다 그래도 마음은 산을 항하여 움직인다. 백운대로 가는 길 끝이 보이지 않고 가파르..

오봉산-가을, 너무 깊어서 그대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절간 문살이 부러질것같이 천둥과 번개가 내리치는 날 밤새 잡념과 불법사이를 비몽사몽 오고갔다 날이 밝자 무엇에 홀렸는지 가을비를 선택했다 깊어만 가는 가을 가을비에 숨소리조차 죽인 낙엽 멀리서 찾아온 이방인의 발걸음이 자꾸만 깊은 가을속으로 묻혀버리는 날 내가 찾는 그대는 차라리 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