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홍 야화(夜話)
하루종일 맞대고 있어도
눈치 없는 햇살은 일어 설 줄 몰라
가슴만 열고 또 열다가
해 떨어지자 아이구야 그만,
영산홍 가슴 털이
살풋 잠들어 가던
또 한 송이 샅을 건들고 말았네
내일 아침은 더 붉은 해를 보겠다.
梁該憬
2009.4.26.
누구라도 멈춰서서 그빛에 머물다 가겠네
오며 가며 만나는 빛..
더러는 멀리 있는 그님보다 더 취하게 하는것 같아.
터질것 같은 봉오리
궁금하다
다물고 있는 저 입속의 말들이.
온몸으로 드러 내놓고 웃는 빛
세상이 늘 이런 웃음으로 가득했으면 좋겠다
목청터지겠다
저리 웃고 있으려면
4월은 무조건 웃는다
몸서리처지게 유혹하는 저 붉은 빛때문에
아! 나는 어쩌나
발길을 돌리지 못하겠는데..
회양목이 이웃 잘만나서 행복하겠네
손톱만한 잎으로 손짓하며 웃고 있는 봄...
앉아서도 행복한 봄, 4월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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