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언젠가 한번은

kyeong~ 2010. 2. 14. 12:39



 

 

 

언젠가 한번은

 

설 밑 밖을 바라보며

"또 눈이 내리네."

가로등 밑에 차를 세웠을 때

그때까지도 눈이 내렸다

 

밤에 내리는 눈은 아름답다

불빛을 따라 흐르는 눈은 꽃같이 아름답다

가로등 밑 하얀 발자국

누구인지도 모르는 이의 선명한 발자국

 

언젠가 한 번은

눈 내리는 밤에

내 발자국을 바라보는 이가 있겠지

뒤돌아보니 내 님은 아니어도.

 

梁該憬

2010.2.12.(설을 이틀 남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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