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 路

소래포구-우리가 다 아는 소금밭 이야기

kyeong~ 2010. 4. 27. 11:25

소금을 만드는 중이다

 

우리가 다 아는 소래

그 가까이 내가 산다

휴일, 좌판에 누워있는 생선을

사러 가는 것이 아니라

비린내를 맡고 입덧을 하기 위해서다

 

묶어둔 배에서

탈출을 성공한 바람과

뜨거운 체온을 나눈다는 것

내 인생 절반과 간을 맞추기 위해서

소금을 만들어 가는 중이다

 

갯펄속으로 숨어드는 바닷물

소금밭 비비는 바람 소리

물새의 날개마다 저녁이 묻어 있다

그물을 빠져나가지 못한 어둠

오늘은 소래에서 보낼 모양이다.

 

梁該憬

2010.4.25  소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