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넷째 주 금요일
사월 넷째 주 금요일은
호암미술관에 갔다
먼저 와 있던 사월은
미술관 앞산에 꽃을 그려놓았고
작은 호수에서
비단잉어와 노는 벚꽃은
입을 다문 것이 없다
미술관의 사월은 온통 꽃만 그리는 중
살아있는 것은 모두
꽃에 정을 붙이며 살아간다
꽃 더미에 몸을 밀어 넣고
잔치를 벌이는 사월
아마도 나의 사랑은
인큐베이터 속을 벗어날 것 같다.
梁該憬
2010.4.23. 용인 호암미술관
'photostory- 路'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작나무 미술관- 너와 나 꽃으로 똑같이 (0) | 2010.05.18 |
---|---|
소래포구-우리가 다 아는 소금밭 이야기 (0) | 2010.04.27 |
죽서루-오래고 오랜 시간을 흘러가는 내고향 (0) | 2010.03.31 |
수밀원-그녀의 봄 (0) | 2010.03.09 |
두물머리-덧없이 가는 세월, 깊어만 가는 쓸쓸함 (0) | 2010.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