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삼정헌에서//수종사

kyeong~ 2005. 1. 24. 19:45

<2005 1.23 수종사에서 본 두물머리 >

 

 

삼정헌에서

 

글/초하

 

1.

푸른 창을 

타고 흐르는

두 줄기 강앞에서

햇살담은

차를 마신다

 

산으로 오는 길에

만난 인연으로

강앞에 앉았으니

작설차의 온기처럼

흐르는 마음

 

두손 곱게 잡고

눈을 감으니

이 작은 잔에

녹아 드는

나의 세월 나의 인연

 

2.

하늘의 한가운데

숲의 한가운데

강의 한가운데

삼정헌의 한가운데

마음의 한가운데를

흐르는 작설차

인연의 향기가

온몸에 꽃피우네

운길산1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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