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무릉계곡

kyeong~ 2005. 1. 24. 20:06

<무릉계곡을 채우는 소리 >

 

무릉계곡

초 하

1
하늘에서
빛처럼 쏟아지는
열두 폭 물줄기 세례
천지간이 아스라한
하늘 문을 내려서니

고운 단풍 저고리에
무릉반석 치맛자락
쌍 폭포
두 가닥 옷고름은
광풍에 흩날리네

2
청옥 빛
맑은 물
백옥 같은 반석

기암 석상을
뚫고
홀로 견디는
천년 송

주인 잃은
선녀 탕에서
노독을
풀고 나니

아!
꿈같은 세상
여기쯤에서
천년을 머물고 싶네.

무릉계곡1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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