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여름반 가을반

kyeong~ 2006. 8. 30. 19:04

여름반 가을반

 

                                  초하

 

삐죽삐죽 꽁지머리 치켜든 벼이삭

매미가락을 한참은 더삼켜야

벼이삭 부딪히는 소리가 여물겠다

 

풀벌레 소리를 키우는 처서를 만나

바람은 더위를 물리느라 바쁜 저녘녘

메꽃은 입을 꼭꼭 다문다.

 

2006.8.27

안성평택평야를 지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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