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부도에 전어가 있다
초하
가을이면
전어 빛으로 가득한
제부도에 간다
땡볕을 견디어 낸 바다는
은비늘 바스러질까
뒤척이지도 못하고
오는 것도
가는 것도
기척 없이 왔다가는 바다
오늘은 잔바람조차 일지 않아
옷 벗어 내리는 것도 몰랐다.
가까이 내려앉은 벌건 햇빛에
생살로 누워있던 갯벌
노을에 타들어 가면
전어 살이다
노릿 노릿한 전어 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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