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전등사 원숭이 (2003.11.16)

kyeong~ 2008. 12. 6. 15:34
전등사 원숭이


대웅전 처마밑에
살고 있는 원숭이
천년을 살아도
영원한 목수의 아내

목수가 나무 깎으며
살아온 이유는
마음속에 살고 있던
여인을 깎아 놓고
싶었던가 보다.

미움보다 더 짙은
사랑을 새기기 위해
나무를 깎아 내렸나 보다.

2003.11.16 강화 전등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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