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도 때로는 화석
영하10도
시베리 동물의 털처럼 나부끼는
마른 풀잎사이로
꽃대처럼 걸어가는 사람들
지금 걸었던 시간들은
어느 바다밑 퇴적층에
화석으로 잠들어 가야할까?
발자욱에 들었던 꽃물이 지워지네
화석의 역사를 이어가느라.
梁該憬
2008.12.25.
동행, 동행이 있다는것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기쁨입니다.
화석이 될 견고한 발자욱을 남기며
참 멀리도 걸어왔습니다.
동그라미 무늬를 새기는 삶도 살았다가
인감도장 찍듯이 굵게도 살았었죠
하지만 뭐 두서없이 마구 쏘다니기도 했어요
작고 마른 풀숲 하나도 넘기 두려운 날이 있었지만
돌아서보니 참 강하게 살아온 삶의 무늬들이였습니다.
훗날, 내삶이 이렇게 볼품없는 모습의 화석으로 살다 갔다는 것을 ....그러면 마음이 너무 아플까?
그져 둥글게 살아가려 했다고 말하고 싶은데
날마다 걷은 우리의 발자욱들은
인생이라는 퇴적층에
고이 간직 될것입니다
어떤 모습으로 인생의 무늬를 남기겠습니까?
당신은 삶은 값진 화석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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