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大靑峰

kyeong~ 2010. 10. 13. 16:31

 

 

 

 

 

 

大靑峰

 

대청봉으로 가는 동안

버티고 선 돌계단

가도 가도 계단뿐

고통의 의미를 더듬으며 오르기는 하지만

대청봉은 나오기나 하는 걸까

 

홀로 길을 모르면 어떠하리

폭포를 치고 오르는 바람처럼

오르면 되지

급한 걸음일랑 돌아서 가라

저 바람처럼, 물처럼

 

大靑峰! 참 푸르다

나무 끝마다 펄럭이는 하늘이 푸르고

밭 밑으로 흐르는 바다가 푸르다

끝없이 너른 푸름

푸른 마술에 걸려

무릎에 집을 짓던 고통을 내려놓는다.

 

梁該憬

2010.10.10.오색에서 대청봉으로 오르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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