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예봉산-바람보다 더 낮게 누워있고 싶은 시간

kyeong~ 2011. 12. 30. 17:15

 

습관 

 

시간이 바뀐다

인연이 바뀐다

그리고 동면

또 시간이 바뀐다

인연이 바뀐다

그리고 또 동면이다

나무, 몸에 달린 모든 것들

나풀거리던 일이 잠잠해졌을때

습관적으로 길어지는 잠

모든 연골이 엿가락처럼 늘어진다

바람보다 더 낮게 누워

지천의 인연에 대해

연골의 농도가 같은 이를 꿈꾼다

잠이 들기 전과 잠이 드는 사이

붉은 의식을 꿈꾼다

내 사랑의 거처는 동면으로 접어들 때

잠이 들기전과 잠이 드는 사이 그때만.

 

梁該憬

2011.12.25.예봉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