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 볼 (tri bowl)
하늘(공항) 바다(항만) 땅(교통망)을 상징하는 동시에
송도 국제도시(비지니스) 청라(레져) 영종(물류)을 의미한다는 트라이볼
세개를 뜻하는 트리플(triple)과 그릇을 뜻하는 볼(bowl)의 합성어인 트리이볼은
이름 그대로 사발모양을 한 지하 1층 지상3층 연면적 2700제곱미터의 규모로
이벤트 홀과 다목적 홀 디지컬라이브러리 등으로 꾸며진 복합 문화공간이다
수심 60cm 가로 약80m 세로약 40m 수변 공간의 한가운데 위히가호 있어
마치 물위에 세개의 그릇이 떠 있는것 같은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트라이볼이 주목 받는 것은 세계 최초 역쉘(易shell) 구조로 지어진 건축물이라는 점이다.
역쉘 구조는 아래서 위로 올라갈 수록 넓어지는 고깔 모양이 뒤집어진 구조로
위로 갈수록 구조가 커지기 때문에 건축하기도 힘들뿐더러
건물이 무너지지 않도록 잘 지탱 해 줄 수 있는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까닭으로 전 세계적으로 역쉘 구조물을 가진 건물이 시도된 적이 없다.
시공자인 포스코 건설은 역쉘 구조를 구현하기 위해 별체들이 서로 맞물려 지탱하는
철근 트러스월공법과 기둥이 없이 건물이 스스로 지탱할 수 있도록
벽안에 철선을 심어넣는 포스트텐션 공법을 사용했다
이처럼 까다로운 시공을 거쳐 세계최초의 역쉘 구조를 가진 트라이볼이 탄생했으며
건물 외관 어디에서도 직선을 찾아 볼 수 없는 완벽한 곡선형태로 만들어졌다.
(검색하여 올림)
2012.11.24.토 송도트라이볼 공연(인천시장 송영길과 함께)
송영길 인천 시장이 트라이볼 아트센타 개관식에서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詩 '승무'와 이어령의 '정서진 노을 종소리'를 낭독한다
선거판에서 시장이 되기위해 목청을 높이던 그때 모습과는 달리
온화한 표정으로 가을과 겨울사이에 서서 따듯한 시를 읊어주는 밤
오밀조밀 둘러앉아 시를 듣는 이밤이 깊어가는 것도 모르겠다
정서진 노을 종소리
이어령
저녁노을이 종소리로 울릴 때
나는 비로소 땀이 노동이 되고
눈물이 사랑이 되는 비밀을 알았습니다.
낮에는 너무 높고 눈부셔 볼 수 없던 당신을
이제야 내 눈높이로 바라 볼 수가 있습니다.
너무 가까워 노을빛이 내 심장의 피가 됩니다.
저녁이면 길어지는 하루의 그림자를 근심하다가
사랑이 저렇게 붉게 타는 것인줄 몰랐습니다
사람의 정이 그처럼 넓게 번지는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종이 다시 울려면 바다의 침묵이 있어야 하고
내일 해가 다시 뜨려면 날마다 저녁노을 져야 하듯이
내가 웃으려면 오늘 울어야 하는 것을 이제 압니다.
내 피가 생명의 노을이 되어 땅 끝에 번지면
낯선 사람이 친구가 되고 애인이 되고 가족이 됩니다.
빛과 어둠이 어울려 반음계 높아진 노을 종이 울립니다.
승무
조지훈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깍은 머리
박사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에 황촉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 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뺨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
참 작고 못생기고
입은 옷도 성의가 없어보이는 사회자
그래도 그는 웃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며
별로 많치 않은 관객을 향해
열심히 소개를 한다
미소를 가득 채운 그의 소개에
관객들은 함께 박수 치고 웃고 함께 호응하는 시간
우린, 그밤은, 누구라도 같이 있기만 하면 좋은 밤이었던것 같다.
'판소리 갈라쇼'
세계를 두루다니며 판소리를 전한다는
소리꾼 이영태 명창의
힘있고 걸죽한 판소리
심청가, 수궁가, 춘향가(사랑가,) 흥보가, 적벽가를
가장 귀에 익은 구절만
구수한 입담을 섞어 관중과 함께 했다
완창을 한다면 다소 그방면에 관심이 있지 않는 한 지겨운 시간이 되겠지만
재밌는 구절만 찝어 내어
서민다운 재담과 강한 민속성이 느껴지는 우리의 소리를
오랫만에 들어보는 시간이라 좋았다
세계 팝계의 자리를 석권하다시피한 싸이의 '말춤'을
이영태 명창은 본인 먼저 추었다고 소개를 한다
'판소리의 대중화' 판소리의 세계화'를 꿈꾸는 이영태명창은
은지원의 랩과도 어울리는 것이 판소리라고 소개를 한다
육각수의 '흥보가 기가막혀'도 판소리에서 얻은 것이니
충분히 대중과 가까워 질수 있다고 판소리에 대한 애정을 펼쳐놓았다
얼쑤! 고수의 북장단과 추임새는 우리를 더 신나게 했다.
명창보다 더 신나서 북을 두르리는 남자
신끼가 들어있는 듯한 북장단에 자꾸 눈이 갔다.
재미 없는 판토마임
무엇을 전달하는지 몰랐다
그래도 관객은 자리를 지키고 끝까지 일어나지 않았다
다음에는 송도인의 눈높이를 맞춘 공연을 해줄것을 기대해본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하고 접하기 쉬운 악기중의 하나가
하모니카로 생각된다
닫혀진 책상서랍을 열면
구석에서 하나쯤 튀어나올법한 하모니카
시골모퉁이에서 구성지게 하모니카를 불러주는 동네 오빠
그 오빠가 갑자기 생각나는 밤이다.
하모니카 소리가 좋아서 결혼한 사람도 있었다.
요즘은 하모니카가 참 다양한 모양이다
아주 작은 것에서 이단짜리도 있고 제법 길어서
이쪽저쪽 왔다갔다 하면서 부는 모습이 제법 어려워 보이기도 했다
가장 친숙한 음
깊어가는 밤으로 은은하게 녹아드는 소리
가슴으로 녹아드는 소리가 있는 이 밤이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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