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도
산골 마을의 바람이 차다
두툼하게 옷을 입고 나섰어도
손은 주머니 속으로 깊어간다
얼마나 흔들어야 저 잎 다 떨어지고
민가지 홀연히 내어줄까
내어준다는 것이 쉽지 않지
부질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겨우내 문패처럼 붙어 있겠지
겨울이 오고 있는 이 길은
나뭇잎의 기도가 간절한 길
이 아름다운 시간을 두고
떠나는 일을 늦추고 싶다
고르게 물들 줄 아는 저 잎의 정령들이
좀 더 머물게 하소서
나뭇잎을 보며 살아온 이 한해를
좀 더 머물게 하소서.
梁該憬
2012.11.9.늦가을 밤에
선비촌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96
비촌은 유교문화 발상의 중심지로서 옛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들의 학문 탐구와 전통생활 모습의 재현을 통하여 관광자원화하고,
지향적인 관광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며,
전통적 고유사상과 생활상의 체험 교육장으로 활용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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