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oem-아직도 모르지만

벚꽃 지는 날

kyeong~ 2013. 4. 25. 13:13

 

 

 

 

벚꽃 지는 날

 

비가 온다. 벚꽃 지는 날이다

벚꽃 지는 자리야 뻔하지

꽃이 지는 자리 기억하며 사는 나이

 

돌, 어쩌다 여기다 머문 것은

드러난 모든 것은

정처없는 바람까지 묘지일 것이다

 

꽃인 줄 알았으면 지겠느마는

비 온 후

벚꽃의 초상은, 자유분방한 꽃의 초상은

그대와 뛰어들었던 겁없는 시간 같은 것.

 

2011.4.30. 비 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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