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을 남기면서
멀지 않은 곳에 섬이 있습니다
그 섬은 크지도 않고 별말이 없습니다
이름만 알뿐
어떤 새가 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난, 왜
그 섬에 가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물새처럼 서서
어젯밤에도 바라보았고
오늘도 내내 바라보았습니다
사랑을 꿈꿀 때 섬이 되고 싶어진다는데
이 나이, 여기까지 날아와서
그 섬을 못 가고 말았습니다
그 섬은 금지된 땅인가.
梁該憬
2013.7.21. 대이작도에서 사승봉도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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