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상산을 오르며
나이 쉰이 넘었어도
아는 것이 있으면 얼마나 알까
50년을 돌아다녔어도
아는 곳이 얼마나 될까
적상산이 여기 있는 줄 몰랐다
적상산 붉은빛 때문에
참말로 미치겠다
저 붉은 것들 사이의 길
비틀거리지 않고 걸을 수 있던가
아무래도 저 깊은 하늘에 빠지겠다
춤추는 길
길이 비틀거린다
저 붉은 것들 때문에
바로 갈 수 없었던 게다
갈지자
바람도 갈지자.
梁該憬
2013.11.10.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