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감주꽃을 만나다
1,000원을 내고 들어온 광릉 수목원
수목원은 울타리가 있다
수초 사이를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다 보니
거기가 거기다
따가운 햇볕을 피해
그늘과 교감하는 사이
숲은 자꾸 바람을 토해낸다
바람에 밀려 어디까지 걸었을까
모감주나무 숲으로 밀려들었다
높지 않게 핀 꽃은
나를 향하여 파고드는데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들었다
세월호의 노란 깃발처럼
나부끼는 슬픈 영혼의 꽃
노랗게 쏟아진 꽃길에서
광릉 수목원의 시간은 멈춰버렸다
모감주나무 울타리에 갇혀버린 어느 휴일
천연덕스럽게 눌러앉아
떠날 줄 모르는 우울함을 달래고 싶을 때
모감주나무의 꽃 아래서 그냥 앉아있어야지
수천 개의 입으로 전하는 위로를 듣고 있노라면
울타리 안, 그것도 행복.
梁該憬
2014.7.12.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에서
뜰에 앉아
꽃인것처럼 웃었고
뜰에 앉아
꽃처럼 흔들리는 시간
어느날 문득
가장큰 뜰에 앉아
벗과 함께 꽃이 되는 시간
나무처럼 우두커니 서있는 그가 아니라
바람부는대로
마음이 춤추는대로
일렁이는 꽃이되는 그런 시간
그런 그.......
이런날은 울타리밖보다
울타리안이 아늑해서 좋은 날이다.
명자열매 |
산당화 열매 |
모감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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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감주나무 [goldenrain tree]
무환자나무과(無患子―科 Sapindaceae)에 속하는 꽃피는 교목.
동아시아가 원산지이며 멋진 잎과 꽈리처럼 생긴 열매를 보기 위해 온대지역에서 널리 심고 있다.
키가 약 9m 정도 자라며 생김새가 둥근 지붕처럼 생겼다.
노란색 꽃은 꽃잎이 4장이고 줄기 끝에서 화려하게 무리지어 핀다.
꽃이 피자마자 맺히고 협과(莢果)처럼 익는 열매는 종이 같고 녹색을 띠며 검은색 씨를 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황해도 및 강원도 이남에서 주로 자라는데 정원에도 널리 심고 있으며,
특히 절에서 많이 심는다.
꽃은 6월에 노랗게 피며 10월에 꽈리처럼 생긴 열매가 익는다.
모감주나무는 가을에 잘 익은 까만 열매로 염주를 만들어 '염주나무'라고도 합니다.
6월 중순경이면, 황금빛 노란 꽃 비처럼, 꽃들이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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