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부터 강원도 인제의 '곰배령'을 가려고 했었다
곰배령을 가기 위해서는 인터넷 예약을 해야한다
인터넷 예약을 통해 입장하는 곳은 대부분 입장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쉽게 입장하기 위해서는 근처 팬션예약을 하게 되면 예약을 하기 쉽다.
심심 산골의 팬션에서 뜨거운 열기를 식히는 여름밤을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으리....
팬션예약을 하고...
강원도쪽 둘레길을 살피던중 '펀치볼'을 알게 되었다.
강원도 최전방 '양구'
땅굴로도 유명한 그 곳하면
DMZ철책선을 떠올리며 어쩌면 가볼수 없는 땅이라고 여겼는지도 모른다
누구집 아들이 양구쪽으로 군입대를 하면 간간이 들어보던 오지의 땅에
길을 내고 길손을 맞이한다고 한다
최전방에서 군생활을 한 아들이
안내인이 안내하는 곳만 가고
사진 찍는다고 길을 벗어나지 말라고
평소보다 걱정이 섞인 잔소리가 늘어진다.
누가 누굴 염려하는건지....참....
그래도 엄마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구구절절 잔소리는 즐겁게 넘겼다.
2014.7.19. 토
펀치볼마을 펀치볼마을은 해발 1,100m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쌓여 있는 분지로 형성된 지역이다. 펀치볼마을의 지명은 6.25전쟁당시 외국의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본 노을진 분지가 칵테일 유리잔속의 술빛과 같고, 해안분지의 형상이 화채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한다. 펀치볼마을이라는 이름은 먼 옛날 해안(海安)의 해자는 바다 해(海)자를 썼는데 그 당시 해안분지에는 뱀이 많아 주민들이 밖에 나가지 못 할 정도로 뱀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하여 조선시대 초 해안 주민이 시제를 지내면서 유명하신 스님 한분을 모시니 스님은 "뱀은 돼지와 상극이니 바다해 자를 돼지해자로 바꾸어 쓰면 되겠다."라고 일러주었다. 그 다음부터 주민들은 돼지 해(亥)자로 고치고 집집마다 돼지를 많이 길렀다고 한다. 그 후 신기하게도 뱀이 없어져서 주민들은 집밖 출입을 자유롭게 하게 되었다고 한다. 1885년 (고종32년)엔 해안면이 설치되기도 했다. 1956년 휴전 후 난민정착사업의 일환인 재건촌 조성으로 100세대씩 입주시키며 농민들의 개척에 의해 마을의 틀이 만들어졌다. 원래 동면 관할 아래 있었던 해안 출장소가 1983년 전국 행정구역 조정에 따라 동면 북부를 분리 승격시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한 6.25격전중 해안을 바라본 종군기자가 이곳을 형태를 본따 펀치볼이라 부른데서 세계적으로는 펀치볼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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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예약과 가이드를 동반하는 것은 우리나라 민통선 구역의 자연을 보호하고 위기 동.식물의 삶터를 보장해 주는 것이며,
오지탐방과 민통선 미확인 지뢰지대이기에 탐방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입니다
* DMZ 펀치볼 둘레길 예약관련문의는 펀치볼 둘레길 안내센터로 문의주시길 바랍니다. 033-481-8565
● 탐방인원: 홈페이지 구간별 예약한 하루 200명만 탐방 허용(09시 100명, 13시 100명)
● 예약탐방 가이드제 : 중간에 탈출로가 없으며, 숲해설가를 동반하지 않으면 탐방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통일 안보관에 주차를 하고
오후1시부터 안내를 해주기로 한 가이드를 기다렸다
도솔산 전투 전적비
6.25때 격전지다 보니
전쟁에 대한 시설물이 통일안보관 마당을 채우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인가...
전쟁에 대한 느낌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저...그냥 멀리서 힐끔 바라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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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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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펀지볼 둘레길을 걷고
2시간거리의 곰배령으로 가야한다.
어느 코스를 걷더라도
1시라는 어정쩡한 출발시간은
시간적인 부담감이 들었다
가이드에게 부탁을 하여 4시간정도의 거리에서 마무리 할 수 있는 길을 부탁을 했다
나를 포함하여 2명이 무릎에 이상이 있어서
짧은 거리일수록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이 우리 9명 말고는 다른 일행이 없어서 거리를 조정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친구들과 너무 들떠서인가....
어느구간인지...지명을 잊어버렸다
만대벌판길이긴 한데
새로 조성한 길을 처음으로 걷는 행운을 얻었다.
처음이라는.....기분
처음은 늘...설레이고 기분이 좋다.
양구 둘레길가이드 한분이 트럭으로 어느구간까지 태워다 주었다.
조금 걷다보니...위에 보이는 작은 집...거기서 트랙킹은 시작 되었다.
붉은 리본이 걸려있다.
처음에는 둘레길 이정표인가 했더니
이곳은 지뢰가 묻혀있는 곳이 많아서
길을 닦을때 저 리본을 따라 길을 내었다고 한다.
'지뢰없음'='붉은리본'
이 초록색 나무 이름이.....?
안내인이 말해 주었는데....
요번엔 왜 이렇게 기억을 못하는지...
아무도 밟지 않은 둘레길
계단 보폭이 맞지 않아...내려가면서
투덜거리며 내려갔다.
어차피 공들이고 힘들여 하는 것...
양구를 찾은이들이 걷기 쉽게 배려를 했으면
더욱 빛나는 둘레길이 되었을텐데
작은 것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이다.
펀치볼...언제쯤 그 모양을 드러낼까..
숲사이로 마을이 보일때마다 마을아래를 바라보았다.
빙둘러쳐진 산마을...
마을이 그래도 생각보다 넓다
이런 오지에 제법 넓은 해안면의 벌판을 볼수 있다.
아마도 저기쯤이 만대 벌판일거다..
만대리...
가운데 마을이 있고
빙 둘러쳐진 산자락
이 분지의 형상이 화채그릇을 닮았다고 하여
펀치볼이라고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어디를 가든
이 개망초꽃은 많기도 하다
그리 고운 것 같지도 않은데...
무리지어 피는 모습이 이쁘다.
개망초꽃과 만대리
식목한지 얼마되지 않나보다
나무가 자라면 시야를 가리겠다.
시야를 가리지 않는 초류로 조성을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여기서 부터 만대벌판판길과 만난다고 한다.
개성과 멀지 않은 위도상이라서...그런지
인삼밭이 있다
마을을 내려다 보며...
저기 검은 것은 모두 인삼밭이다.
여름날을 더워도 지치지 않는 것은
지천으로 핀 들꽃때문이다.
싱그럽게 피어있는 꽃때문에 가끔 걸음을 멈추는 이유가 된다.
인삼밭이다.
처음으로 보는 인삼꽃
열매인 것도 같고
꽃인것도 같고...
저 잎하나만 따서 먹어도
힘줄이 굵어질 것 같다.
아무리 봐도 꽃인지 열매인지..
만대벌판길이다.
여기서 한시간쯤...만대벌판길을 걸었나보다
다리가 아파서 못걷겠다는 친구 한명을 내려 보내고 ...
친절한 양구
가이드가 연락했더니 트럭기사가 태우러 왔다.
시간이 많으면
딸기좀 실컷 따먹고 싶었다
지천으로 핀 딸기를 보고도 몇개만 따먹었다.
다래가 참 무성하다.
가을에 다시오마고...
가이드와 약속하고
다래가 익었냐고 물어보기 위해 전화번호까지 가지고 왔는데
그분 정말 기다리면 어떻게 하지..
'지뢰'
무조건 무시무시한 느낌이다
뭔가 밟지 않아도 폭팔할 것 같다.
전쟁영화를 너무 많이 본 탓인가보다.
아들이 떠나기전 경로이탈을 하지 말라고 신신 부탁을 한 이유를 알겠다.
사진찍다가 나도 모르게 이탈을 한다는 것을
아들은 에미를 벌써 머리꼭데기에서 읽고 있으니...
아무튼 기특한 아들이다.
못보던 풍경
인삼밭의 풍경이 자꾸만 시선을 끌었다.
새로운 풍경은 언제나 이렇게 신기함으로 셔터를 자꾸 누르게 한다.
고냉지 양배추
날씨가 서늘하여
뙤약볕에서 자라는 양배추지만 싱그럽다.
이 양구땅은 한여름에도 대략 26-28라고 한다.
여기서 살다가 서울에 가면 숨통이 막혀 몬산다고
어느...양구인이 늘어 놓았다.
양배추밭 풍경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새롭게 만나는 풍경마다
아름답기 그지 없는 풍경이다
저기 같은 얼굴의 양배추는 하나도 없으리라
저기 같은 크기의 양배추는 하나도 없으리라
그래도 그들은 날마다 다른 풍경으로 자라고 있다.
나그네....가 된 것을
나그네가 되어 양구에 온것을
나그네가 되어 양구에 와서 양배추밭을 본 것이
행복한 날이다.
우두커시 서있는 나무
외롭게 서있는 나무
외로워서 풍경이 되는 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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