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사麻谷寺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이다. 643년 신라의 자장율사에 의하여 창건된 이후 신라 말부터 고려 초까지 약 200년 동안 폐사가 된 채 도둑떼의 소굴로 이용되었다. 1172년(명종 2)에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이 제자 수우(守愚)와 함께 왕명을 받고 중창하였다. 이후 임진왜란 때 대부분 불타버렸으며 60년 동안 폐사로 있다가 1651년(효종 2)에 각순(覺淳)이 대웅전·마곡사 영산전·대적광전 등을 중수하였다. 일제강점기의 31본산(本山)시대에는 도내 100여 사찰을 관장하는 본산이 되었다. 부속 암자로는 심정암(深淨庵)·부용암(芙蓉庵)·북가섭암(北迦葉庵)·토굴암(土窟庵)· 백련암(白蓮庵)·영은암(靈隱庵)·대원암(大願庵)·은적암(隱寂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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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의 부속암자는
심정암 부용암, 북가섭암, 토굴암, 백련암, 영은암, 대원암, 은적암이 있지만
시간상 들러보기 좋은 영은암과 백련암만 가보기로 했다.
몇일전 추석이 지나니
손끝에 이는 바람처럼
나무잎 끝에 가을이 전해진다
붉기 직전의 고요함이 좋다.
마곡사입구 영은암
마곡사에 가기전 먼저 들러보기로 했다.
시원하게 메타쉐콰이어 길을 조성해두었다
여름날 걸어가면 잠시 등줄기 땀이 식겠다.
200미터 정도 걸어가면 영은암이 있다
입구의 돌탑이 조금은 불안한다
인간도 저렇게 불안한듯 세월을 버티며 서있다가
힘겨워서 쉬고 싶을때
산사를 찾아 마음을 달래는 것이 아닐까....생각을 했다.
마곡사 부속암자 '영은암"에 대해서 자료를 찾아 보았으나
자료가 찾지 못하였다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든다
모르면 모른체로 마음에 전해져오는 기운만 얻고 가도
그게 불자이지
너무 많은 것을 얻는 것이
과연 득도일까
득도란...정말 비움일까.
모르는 것이 비움이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산신각 앞에 널려있는 스님 법복
산신각
앞마당에 도라지꽃이 지고 씨앗이 영글어가고 있다
씨가 여물기에 너무나 좋은 가을날이다.
영은암 주변의 고목에 핀 버섯
가까이서 또 한컷....
소박한 영은암을 들러보고 그다음은 백련암을 향했다.
"백범 명상길"
트래킹코스 5km (1시간 30분 소요)
천년송림장-백련암-활인봉-생골마을-마곡사
이렇게 걸어 본다면 참 좋겠다.
사전조사 없이 오는 바람에 어느 곳을 가야할지 잠시 머뭇하다가
솔바람길의 솔내음을 맡을겸 산길로 접어 들었다
경사도가 거의 없고 넉넉한 시간을 잡아서 온다면
마곡사의 부속암자를 구경하면서 가을날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길이다.
30분 정도 걸었을까
삼거리 갈림길이 나온다
오전 공주 영평사를 들렸다오는 바람에 활인봉으로 가는 긴 코스는 생략하고
백범 김구선생이 머물렀다는 백련암으로 향했다
삼거리에 막걸리와 생수를 파는 사람이 있어서
길을 모른다면 물어봐도 된다.
마애불
한가지 소원은 들어준다는 곳이다.
그렇지만 막상 무슨 기도를 어떻게 할까
그냥 열심히 무던하게 살아가노라면
언젠가는 본인이 원하는 곳에 이르러있으리라 생각한다
불자로서 잠시 목례를 하고 갈길을 재촉했다.
마애불에서 백련암으로 가는 나무계단에는 맥문동꽃이 나그네를 반겨준다.
무슨꽃인진지는 모르지만 고와서...
백련암 지킴이....길손을 반기네요
백련암 전경
왼쪽 건물이 백범 김구선생이 은거하던 곳이고
가운데가 관음전
오른쪽 위에 산신각이다.
백련암
임시정부 주석이셨던 김구선생이 청년시절인 한말
명성왕후 시해에 가담한 일본인 장교 쓰치다(土田壞亮)를 황해도 안악군 치하포 나루에서 처단하고
김구는 인천형무소에서 옥살이를 하다가 탈옥하여 이 절 백련암에 은거하여 원종(圓宗)이라는 법명으로 출가 수도하였다
관음전 내부
산신각
이 요사채가 백범 김구선선생이 은거하던 곳이다.
백련암은 마곡사 산내 암자중 확 트인 전망이 멋진 곳이다
산사의 연꽃과 부레옥잠이 더욱 친근하게 와 닿는다.
백련암을 돌아나오며 한 컷
가을햇살에 방석을 말리고 있네요
이것도 산사만의 풍경이라서 담아왔다.
백련암을 찾은 길손을 위해 마련한 노천카페
여기에서 땀을 식히며
식혜며 쥬스등을 주문해서 먹을수가 있다
마곡사 불모비림
사찰의 불화나 불상을 조각하는 사람을 불모(佛母)라고 하며
이들의 비석을 모아둔곳을 불모비림이라고 한다.
마곡사는 불모를 많이 양성한 사찰이라고 한다.
천년송림욕장
태화산의 마곡사 솔향기길은 이름 그대로 소나무가 많다
소나무가 대략80% 이상은 되어 보였다.
트랙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솔향기길도 걷고 마곡사의 중요한 보물과 천년고찰을 관심있게 돌아보는 것도
깊어가는 가을날 책한권 읽는 만큼 소중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올한해는 살아오는 동안 가장 많은 보폭을 남기는 해가 되는 것같아
먼훗날 뒤돌아 볼때 가장 기억에 남는 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2014.9.13.토요일 마곡사의 부속암자 백련암과 영은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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