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재미에 푹 빠져서
동창 친구들을 만나는 일이 드물어졌다
자기 살기에 바쁘고
자기 사는 재미에 빠져서
오랜정을 가진 동창 친구들을 믿거라....잊고 살았다
오랫만에 만나려고 하니
여러명의 친구들이라 이리저리 날짜 맞추기가 쉽지 않다
급기야 극단을 내렸다
날짜를 잡고 올 수 있는 사람만 오라고....
천안과 김포 서울, 인천...
거의 중심점인 용인으로 정했다.
경치 좋은 곳을 걸으면서 계절을 느끼고 산책도 하고 싶고
도심을 벗어난 찻집에서 차를 마시고 싶은 중년의 여인들이
의논 끝에 와우정사에서 만났다.
사찰과의 인연에 빠진 나로서는 친구를 만나는 것 말고도 보너스인 셈이다.
와우정사는 연화산의 모습이 누워있는 소의 모습과 닮았고
누워있는 부처를 모신 사찰이라하여 '와우정사'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친구들은 이야기를 나누며 걸었고
나는 틈틈이 사찰의 이모저모를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2014.9.28. 일요일. 용인 와우정사
와우정사는 일주문이나 해탈문이 따로 없고 주차장을 지나면 바로 사찰내로 들어서게 된다.
지금까지 보아오던 사찰이름이 아니라 조금은 낯선 느낌의 이름
초입에서 만나는 사찰 안내 석조물의 서체부터 여느 사찰과 다른 분위기이다.
"대한불교 열반종, 연화산 와우정사"
"大韓佛敎 涅槃宗, 蓮華山 臥牛精舍"
여느 사찰의 절사자가 아니라 집사자다..
그 의미가 뭘까.
와우정사 臥牛精舍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해곡동 에 있는 대한불교 열반종의 총본산.
더불어 삼국시대 호국불교의 정신을 오늘에 재현하고자 대한불교 열반종의 총본산으로 해암해곡 삼장법사 김해근이 창건한 사찰이다.
국제 불교 교류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현재 140여 개 국가와 교류하고 있으며, 세계불교도총연맹, 세계불교문화 교류협회, 세계불교도 우의회, 세계불교 승가회 등을 통하여 세계 각국의 불교도 간에 우의 증진과 불교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와우정사에는 인도에서 가져온 향나무로 만든 누워 있는 부처상이 세계 최대의 나무부처 상으로 기네스북에 올라있다. 그 밖에 사찰에는 황동 팔만 근으로 10년을 걸려 만든 장육존상 5존 불상과 통일의 종으로 명명되고 88올림픽 때 타종된 황금 범종, 그리고 석가모니 고행상(苦行像), 미륵반가사유상, 11m의 불두상(불두 3m와 불상의 상반신 8m), 우리나라 각지와 세계 각국에서 가져 온 돌로 조성한 탑 등이 있다.
근래에는 세계만불전(世界萬佛殿) 건립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많은 불상을 수집하고 있어, 여러 나라의 불상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등에서 가져온 석가모니의 전신사리와 불교의 초기 경전인 팔리어 경전과 산스크리트어 경전이 봉안되어 있다. 2012년 현재 외국에 많이 알려져 승려와 신자는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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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을 이룩한 신라의 대업과 신라시대의 호국불교정신을 오늘에 재현코자
와우정사는 남북평화통일을 기원하는 국내유일의 사찰로 통일의 등불이 되고자 김해근 삼장법사께서는 창건불사를 봉행중에 있다.
사단법인 대한불교 열반종은 서기 623년 고구려의 고승 보덕대사에 의해 창종된 열반종의 맥을 잇는 교종의 하나이다.
삼국시대 5대 교종 중의 하나인 열반종은 소의경전을 대반열반경(大般涅槃經)으로 하고 교육을 통해 많은 고승을 배출하였다.
원효대사와 의상대사도 열반종의 보덕대사에게 수학하였다.
고려시대에 들어서는 11개의 종단으로 불교가 발전하였으나,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태종의 억불정책으로 7개 종단으로 통폐합되고,
세종 때에 교종과 선종으로 종단이 강제 통폐합되어 조선불교선교양종의 시대가 되었다.
이후 1960년대까지 열반종은 전국에 20개의 사찰과 70여 개의 폐사지를 유지하고 있었다.
1962년 통합종단인 조계종이 창종되었으며, 1970년에는 해암해곡 삼장법사 김해근이 열반종을 중흥하였다.
와우정사는 1970년 실향민인 삼장법사가
민족 화합의 염원을 담아 세운 절로 누워있는 부처상인 와불과 철로만든 불두가 유명하다.
특히 절 입구에 돌로 불단을 쌓고 그 위에 모셔놓은 불두의 높이는 무려 8m나 된다.
시주가 모이면 불두 전체를 완성시킬 예정이라고 하니 거대한 불두는 여전히 진행형인 셈이다.
뿐만 아니라 와우정사 내에는 인도,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등 불교국가에서 모셔온 불상 3천여 점이 전시되어 있어
세계 각국의 불교문화를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다고 하니 불교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와우정사에 들어서면 입구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불두의 크기에 놀라고
그 동안 국내에서 봐왔던 불교양식(?)과 다름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된다.
지금껏 봐왔던 불상의 모습은 대부분 인자한 표정에 부드러운 몸짓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와우정사의 불두는 규모뿐 아니라 형태, 모양까지 달라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마치 작품 한 점이 전시되어 있는 듯 하다.
불두를 뒤로 하고 와우정사로 들어서보니 건물 곳곳에 소원성취를 담은 기왓장들이 눈에 띈다.
특이하게도 한글보다는 태국어나 영어가 더 많아
이곳이 내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꽤나 유명한 사찰임을 알 수 있다.
통일의 탑
‘통일의 탑’ 이 돌탑속에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각국의 큰스님이 불교성지 네팔 룸비니 동산에서 가져온 돌은,
고사리 손 아기불자가 얹은 돌과 가슴을 맞대었고,
인도 부다가야 마하보디 사원에서 가져온 돌은 이름없는 늙은 불자가 얹은 돌과 손을 맞잡았으며,
쿠시나가라 부처님 열반성지에서 가져온 성석은 전국의 불자들이 가족수데로 가져와 쌓은 돌들과 한데 엉겼고,
대한민국 국회 정각회 회원 불교성지 순례단 일행이 부처님 성지에서 가져온 성보와
한국방송공사 특파원이 민족의 영산 백두와 한라에서 가져와 얹은 돌들과 맞물려 높이 거룩하게 솟았으니
동서가 여기있고 고금이 여기 있으며 지상의 성스러운 기상이 모두 여기모여 있을 것이다.
열반전에 오르기 전 만날 수 있는 통일의 돌탑.
국내에서 봐왔던 탑들과는 달라 의아하지만
세계 각국의 성지에서 가져온 돌들과 각국의 고승들과 불교신자들이 가져온 돌을 모아 쌓은 것이라고 한다.
한국식 전통 석탑은 아니지만 그 의미가 깊다.
와우정사 종무소 및 박물관
벽화를 이용하여 야외제단이나 불전을 차린것도 참 이색적이다.
백의관음보살과 선재동자 및 해상용왕
언덕길을 올라오면 오른 편에 대웅전이 위치한다.
단청이 없어서 더욱 편안하게 느껴지는 사찰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목재에서 송진이 나오고 있어서 아직은 단청을 입힐수 없다고 한다.
대웅전 내에는 장육존상 오존불이 있다.
인도에서 가져온 황동으로
“장육존상 오존불” 석가모니 부처님, 비로자나 부처님, 아미타 부처님,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님
다섯분에 불보살이 봉안되어 있다.
인도에서 가져온 황동으로 10년간 만든 불상이라니 얼마나 공들여 만든 것인지 가히 짐작조차 어렵다.
장육존상 오존불 밑에는 스리랑카에서 모셔은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다.
가운데 위치한 불상의 자세에 또 한번 의아해진다.
일반적인 불상의 모습들은 가부좌를 한채 오른손을 들고 왼손은 편안하게 내리거나 엄지와 중지를 맞닿은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그렇지만 가운데 불상은
내가 무언가 부처님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할때
내 이야기를 듣고 있는 보통의 사람과 같은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대웅전 옆에 있던 청동미륵반가사유상.
세계 최대의 미륵반가사유상으로 그 높이가 무려 6m에 달한다.
통일의 종
황금의 종이라고도 불리는 통일의 종은 서울올림픽 개회식에 타종되었다고 한다.
대웅전옆 미륵보살상
열반전으로 올라가는 길
수많은 소원을 담은 기도문 이 절간의 바람결에 나부끼고 있다.
아금강역사(나라연금강)
훔금강역사 (밀적금강)
보통 절 입구 들어서는 문 양쪽에 사천왕상이 위치했는데
열반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대체적으로 나무재질에 화려한 색깔이 입혀져 있는데
와우정사의 사천왕상은 큰 암석위에 암석을 깎아 만든듯
크고 강인한 분위기로 서 있다.
이는 태국 치앙라이 화이트템플입구(왓롱쿤)에서 본 사천왕의 형태와 비슷한 느낌이다.
열반전으로 들어가기 전 독특한 불상을 만날 수 있다.
이 불상은 태국왕실에서 온 것인데 태국 사찰의 화려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불상을 보호하고 있는 건물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천주교 건물의 양식을 가미한 듯
서양의 분위기가 전해진다.
와우정사의 열반상.
동남아에서는 가끔 보는 열반상이지만
국내에서 보기는 처음이다.
열반상의 규모는 높이 3m, 길이 12m
인류중생의 열반을 위한 열반부처님(번뇌만상이 완전하게 소멸된 모습의 누워계신 부처님)을
부처님의 성지인 인도에서 가져온 향나무로 조성한 한국 유일의 기네스북에 기록된 세계 최대규모로 조성하여 봉안하고
탐진치(욕심, 화냄, 어리석음) 삼독으로 인한 지구촌의 전쟁이 사라지고 인류에 평화가 이룩되길 기원하면서…
열반전 앞 양옆
사천왕상과 나란히 서있는 탑
탑이며 불상이며 모두 한국 냄새가 나는 것은 없다
탑속에 앉아 있는 옥불
열반전에서 5백나한(五百羅漢)으로 가는 길목에 돌탑이 무수하다.
"통일의 탑"
통일의 탑은 각국의 불교도들이 각국의 성지에서 가지고 온 돌을
정성으로 쌓은 것이라 한다.
아무렇게나 생긴돌
제각각인 돌을 가지런히 쌓아놓으니
그것이 부처의 마음을 쌓아둔 것과 같으리니.
길 벽면에는 팔상성도. 도솔내의상
5백나한(五百羅漢)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부처의 탄생에서부터 고행 깨달음을 얻기 까지를 알려주는 벽화가 있다.
벽화의 귀퉁이에는 작은 글씨로 설명이 되어있는데 글을 읽다 참으로 마음에 드는 글귀를 발견했다.
"수행은 거문고와 같이 너무 팽팽해도 줄이 끊어지고
너무 느슨하면 소리가 안 좋은 법으로서
중도에 있어야 소리가 아름다운 법과같이 수행도 중도의 법으로 해야 한다"
쌍림열반상(1998년)
12월 15일. 80세의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인도 쿠시나가르 사라쌍수 아래에서 '대열반경'을 강론하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길 진리에 귀의하고 자신을 등불로 삼고 수행정진하라고 하시고 열반하시었다.
'대한불교열반종은 석가모니부처님의 정법을 이어서
'대반열반경'을 소의경전으로 석가모니 열반불을 본존불로 봉안하고 수행 정진하는 전통의 불교 종단이다' 라는 설명문이 있다.
1998년 4월 8일 봉안식을 봉행한 약사여래부처님은
화강암으로 조성한 약사여래부처님으로 인류중생의 고통과 질병을 치유하시는 부처님으로서
이 사바세계에서 고통받는 오늘의 우리에게 큰 복덕을 베풀어 주시기 위한 부처님이다.
"인류의 중생들이 탐내고 어리석고 화내고 병들었으니 이 중생들을 내가 구할 것이다 "라고 서원을 하신 부처님
(서해덕 주지스님께서 한층한층 쌓아올린 약사 여래불 부처님께 전 불교도의 건강을 발원하시면서 쌓아올린 돌탑과
관세음보살님 문수보살님 보현보살님을 옥돌로 조성하여 봉안한 우리나라 대표적인 기도처임)
5백나한(五百羅漢)과 열반상
열반상
대각전大覺殿
대각전에는 세계 유일한 "석가모니불고행상 釋迦牟尼佛苦行象"이 봉안 되어 있다.
"석가모니불고행상 釋迦牟尼佛苦行象"
석가모니부처님의 고행상은 지금으로부터 2500년전 석가모니부처님께서 29세, 2월8일에 출가하시어
6년간을 고행하시던중 인도의 붓다가야에(마하보디사원)의 보리수 아래서 수행하시다 12월8일
북두칠성을 보고 깨달으셨습니다. 그러므로서 성불(星佛)이라고 합니다. 그때나이 35세 입니다.
그당시 모습 석가모니 고행상의 부처님을 봉안하고 부처님의 사상을 수행정진하는데 근간의 하기 위하여
제일 큰 한덩어리 백옥으로 당시의 인도의 부처님을 재현하여 조성 봉안하였습니다.
보각전 입구의 부처님 고행그림
대각전앞 코끼리상
대각전으로 오르는 계단에도 코기리가 조각되어 있다.
대각전에서 바라본 와우정사 풍경
지장보살
(와우정사의 동자승 소경)
와우정사 臥牛精舍의 "사"는 "절사"자가 아니라 "집사"자 이다.
이는 지금까지 보아왔던 사찰이 아니라 통일을 기원하는 호국정신의 성지로 여기면 될 것이다.
지은지 오래지 않은 사찰이라
지금까지 보아왔던 고즈넉한 사찰과는 다르다
거대한 정원을 걷는 것도 같고
동남아 불교을 순례하는 느낌도 든다.
뜻하지 않게 만난 와우정사에서
가을이 물들어오는 날 좋은 걸음을 하여 여기에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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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 열반종은 무엇이며 현제 조계종과 천태종의 불교계파를 정리해보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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