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방곡곡에 사찰도 많고
볼 것이 많은 것을 새삼 느끼는 요즘이다
가을 향기가 가장 짙은 절집
절집 마당에 눌러 앉은 가을 볕이 일어설줄 모르는 영평사
가을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영평사에 가고 싶어서...
스님이 여러해동안 사찰주변에 구절초가꾸기를 하여
10월초순이면 구절초 축제를 연다고 한다.
은은한 국화 향기가 퍼지는 영평사....
구절초라는 그 이름만으로 막연히 그리움이 일어나는 곳
구절초 향기에 취해서 가을볕이 낮게 내려앉아 있다
여심을 사로잡은 구절초피는 언덕에 앉아
가을편지를 써보고 싶다.
그대여~
2014.9.13.토
장군산 永平寺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산학리 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 마곡사의 말사.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 말사로서 6동의 문화재급 전통건물과 3동의 토굴을 갖춘 대한민국전통사찰 제78호의 수행도량이다. 산은 작지만 풍수적으로는 금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룡(逆龍)이라 하여 기운이 세찬 명당이라 불린다. 장군산!(將軍山) 국토의 7할이 산인 우리나라, 산봉우리 이름이 장군봉인 산은 많다. 하지만 과문한 탓이겠지만 산의 이름이 장군인 산은 아직 듣지 못했다. 기운이 제일이어서 장군인가 명당이 많아 장군인가? 요즘 행정수도 이전설이 나오면서 장군산 어느 자락에 청와대가 들어온다는 말도 우연은 아니런가. 어느 등산가는 큰 나무숲도 없고 두 시간이면 다녀오는 정상을 다녀와서 하시는 말씀 “태백산에서도 느끼지 못한 거대한 기운, 어떤 두려움 같은 경외심을 느꼈어요, 굉장히 큰 산입니다, 이 명산에 안겨있는 영평사 앞으로 대한민국 국찰(國刹)이 되겠습니다.” 어찌되었든 들어오면 편안하다고들 말하는 영평사는 아직도 반딧불과 가재 다슬기가 사는 청정한 물과 공기를 간직한 조용하고 아늑하며 청정한 수행도량이다. 봄에는 매발톱꽃, 할미꽃이요 여름에는 백련이며 가을에는 구절초 꽃 등 온갖 들꽃들이 앞 다투어 반기는 꽃 대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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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평사 전경
대웅보전大雄寶殿:법당
법당(法堂)은 불멸의 생명과 무한한 행복,영원한 자유와 진리가 충만되어 있는 집이다.
중생 모두에게 갖추어져 있는 불멸의 생명을 회복하여 무한한 행복과 자유를 누릴 것을 일깨우는 법문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
진리로 가득찬 집이라는 의미의 법당이라고도 하는 대웅보전은 어느 가람을 막론하고 그 중심이 되는 전당으로서 대웅전이라고도 한다.
대웅전(大雄殿)은 도력과 법력으로 세상을 밝히는 영웅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인데
법화경에서 석가모니부처님을 위대한 영웅, 즉 대웅이라 일컬은 데서 유래하였다.
대웅전에는 중심부에 불상을 안치하는 수미단(須彌壇)과 신중을 모시는 신중단(神衆壇), 그리고 영가를 모시는 영단(靈壇)을 두는 것이 원칙이다.
본존불인 석가모니불에는 좌우 협시(脇侍)로 부처님의 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을 왼쪽에,
부처님의 덕을 상징하는 보현보살을 오른쪽에 모신다.
다른 법당의 1불2보살 형태가 아닌
영평사 법당처럼 삼존불로 석가모니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을 모실경우엔 법당의 격을 높여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한다.
삼존불을 모신경우엔 좌우에 보살상을 협시로 모시는데
영평사는 자비의화신이신 관세음보살과 대원력의 화신이신 지장보살을 모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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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世尊) 불타(佛陀)등 많은 호칭이 있다. 석가는 2627년전 인도대륙 카필라국 정반왕의 태자로 태어났다. 생후7일만에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이모인 마하파자파티에 의하여 양육되었다. 총명한 태자는 왕자로서의 교양을 쌓았지만 일찍이 세상의 무상을 깨달아 일체중생의, 생로병사(生老病死)를 해결해 주고자하는 큰 서원으로 보장된 권세와 부귀영화를 버리고 출가했다. 6년간 각고의 난행고행 끝에 우주의 진리를 깨달아 45년간 갠지스강 유역 전인도를 왕래하면서 중생제도에 헌신 80평생을 일기로 쿠시나가라의 사라나무숲에서 열반에 드셨지만 그분의 가르침은 더욱 널리 퍼지고 빛으로 살아있어 유사이래 인류 최고의 스승으로 기록하는데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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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로서 수행할 때 세운 12대원 1나와 남의 몸이 광명으로 가득하게 하여 지이다. 2거룩한 위덕으로 중생을 깨닫게 하여 지이다. 3중생으로 하여금 하고자 하는 바를 다 만족하게 이루어 조금도 모자람이 없게 하여 지이다. 4일체중생으로 하여금 대승교에 편히 머물게 하여 지이다. 5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청정행을 닦고 삼취정계를 갖추도록 하여 지이다. 6일체의 불구자로 하여금 그 기관을 완전하게 갖추어 지이다. 7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온갖 병을 다 없애고 심신이 안락하여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어 지이다. 8모든 여자가 남자의 몸을 얻어 지이다. 9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천마외도의 나쁜 소견으로부터 벗어나 정견을 얻어 지이다. 10중생으로 하여금 폭군의 악정과 무법의 겁적으로 부터 해탈하여 지이다. 11주린 중생들로 하여금 배부르게 되어 지이다. 12헐벗은 중생들이 좋은 옷을 마음껏 입어지이다)으로 중생의 원을 이루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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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 중생들이 고통으로 신음하는 소리를 관찰하고 대자대비의 마음으로 중생을 구제하신다. 천수천안관세음보살 등 많은 관음이 있는 것은 중생의 고통이 한량없으므로 그 중생의 원에 따라 각기 맞는 몸을 나투시는 까닭이다. 영평사 대웅보전 삼존불 좌우에 지장보살과 함께 협시보살로 봉안한 관세음보살님은 부처님의 자비의 화신으로서 중생들을 어루만져 주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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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불(無佛)시대의 중생들을 교화구제 하시는 보살님. 지옥세계의 고통 받는 중생이 하나라도 남아있는 한 성불하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지옥문전에서 거기 오는 중생을 제도하시므로 대원본존이라는 호칭을 얻음. 역시 영평사 대웅보전 삼존불의 협시로서, 부처님 대원의 화신으로서 관음보살님과 함께 말세 중생의 고통을 씻어주신다. |
적묵당 寂默堂
일반 신도들의 선방(禪房)이다. 판도방(判道房), 선불장(選佛場), 심검당(尋劒堂)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이 방에서는
365일 불멸의 행복, 즉 진리와 하나 되는 수행이 계속된다.
불기 2543(단기4332)년도에 준공된 도편수 최기영 거사의 작품으로 38평형 팔작지붕의 주삼포집이다.
설선당 說禪堂
신도와 수행납자를 제접하는 공간이다.
법당에 대웅전 극락전 등의 이름이 붙듯 기능에 따라 다양한 명칭이 있는데
지혜의 칼을 갈아 무명(無明)의 풀을 벤다는 의미의 심검당(尋劒堂),
묵묵히 자성을 관조(참선)한다는 의미의 적묵당,
강의와 참선을 함께한다는 의미의 설선당(說禪堂),
법당에 올릴 공양을 짓는 곳이라는 의미의 향적당(香積堂),
조실스님이나 대덕스님이 머무시는 염화실 등이 있다.
영평사의 요사채는 주지스님이 찾아오는 이들에게 수행을 지도하매 정진하는 곳으로서 설선당이다. 이름했다.
불기 2532(단기4321)년도에 준공된 도편수 최기영 거사의 작품으로 42평형 팔작지붕이다.
아미타대불 阿彌陀大佛
아미타불은 모든중생, 모든부처의 근본부처다.
아미타라는 이름은 무한한 수명을 의미하는 무량수(無量壽), 무한한 광명을 의미하는 무량광(無量光)이라고 한다.
아미타불은 과거에 법장(法藏)이라는 구도자였는데 깨달음을 얻어 중생을 제도하겠다는 원을 세우고 열심히 수행한결과
그 원을 성취하여 지금부터 열겁(十劫)전에 성불하여 현재 극락세계에서 중생을 제도하시는 서방극락세계의 교주이심.
아미타불은 자신이 세운 서원으로 하여 무수한 중생들을 제도하는데
그 원을 아미타불이 되기 이전인 법장보살 때에 처음 세운 원이라 하여 본원(本願)이라고 한다.
삼성각으로 올라가는 길
우리민족 고유 토속신앙의 대상인 칠성 독성 산신을 모신 전각이다.
불기 2540(단기 4329)년도에 준공된 도편수 이 주 탁 거사의 작품으로 7평형 맛배지붕의 단아한 전각이다.
삼명선원 三明禪院
용맹정진을 위한 선원이다.
이 방 역시 365일 불꽃 튀는 수행이 계속된다.
불기 2545(단기4334)년도에 준공된 문화재건설업체 부원건설이 시공했다. 42평형팔작지붕이다.
수쟈타는 부처님께서 성도하시기전 혹독한 고행으로 탈진하여 쓰러지신 것을 발견하고
우유죽을 공양 올려 회복하실 수 있게 한 부잣집 규수다.
이 수쟈타의 공양이 없었다면 부처님의 성도가 없었을지도 모른다.
영평사의 수쟈타에서는 그때 그 규수의 공양 올린 정성으로 방문객의 갈증을 쉬어주는 곳이다.
숲속에 원두막 정도의 다실이다.
절집의 항아리를 보면
왠지 된장맛이 달고 진할 것 같다
된장 한종지만 얻어서 호박잎 넣고 지진 된장국을 끓이고 싶어진다
정갈하게 손질된 장독간이 절간보다 더 눈길이가는 것은
쉰이 넘어가는 나이의 살림맛 탓인것 같다.
영평사에 온것은 하얗게 일렁이는 구절초를 보러 온것이다
급한 성질때문에 너무 빨리 찾아온 탓일까
군데군데 조금씩 핀 꽃을 보며 만족해야 했다
이렇게 아쉬움이 남았으니
불전으로 날아드는 국화향기 맡으러 또 한번 여기를 꼭 찾아오리라는 기대를 남긴다.
구절초 [Chrysanthemum zawadskii var. latilobum]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
땅속뿌리가 옆으로 뻗으면서 새싹이 나오며 키는 50㎝ 정도이다.
뿌리에서 나오는 잎과 줄기 밑에 달리는 잎은 날개깃처럼 2번 갈라지는데
줄기 가운데 달리는 잎은 깊게, 줄기 위에 달리는 잎은 얕게 갈라진다.
꽃은 하얀색 또는 연한 분홍색이며 9~10월에 지름이 8㎝에 달하는 두상(頭狀)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이 꽃차례는 줄기 끝에 하나씩 달린다.
식물 전체에서 좋은 향기가 나서 뜰에 심어도 좋으며 해가 잘 비치고 물이 잘 빠지는 곳에서 잘 자란다.
꽃이 달린 식물 전체를 캐서 그늘에서 말린 구절초는 한방과 민간에서 부인냉증·위장병·치풍 등을 치료하는 데 쓰고 있다.
(영평사 주변에 핀 구절초 사진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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