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란사(皐蘭寺)
고란사(皐蘭寺)는 충청남도 부여군, 부소산의 북쪽 백마강변에 있는 절이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98호로 지정되었다.
고란사 바로 위쪽으로 낙화암이 있다.
절 뒤의 바위틈에는 고란정이 있고,
그 위쪽 바위틈에는 고란초가 자라고 있다.
절의 연혁에 대해서는 백제 말기에 백제 말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할 뿐, 자세한 기록은 전하지 않는다.
일설에 의하면 이 절은 원래 백제의 왕들을 위한 정자였다고 하며,
또 궁중의 내불전이었다고도 전한다.
혹은 백제가 멸망할 때 낙화암에서 사라져간 궁녀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하여 고려 현종 19년(1028년)에 지은 사찰이라고도 한다.
법당 건물은 1797년(조선 정조 21년)에 은산의 숭각사에서 옮겨온 것이다.
상량문에 의하면 조선 정조 21년(1797년)에 중건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연화문을 새긴 초석을 놓고 원기둥을 세웠는데 기둥 위에는 조각 장식이 화려한 익공식 공포를 짜올렸다.
초석에 새견 연화문양은 고려시대의 기법으로 추정된다.
사찰의 주변 경관이 아름답고 낙화암에 얽힌 전설과 더불어 험준하며 기이한 바위, 고란초 등으로 유명하다.
고란사 극락보전
고란사 풍경
풍경이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푸른 하늘이 물과 같이 보이고
밤에도 눈을 감지 않는 물고기처럼
넓은 우주를 향하여 헤엄을 치라는 뜻이라고 한다.
백마강가에 나즈막히 자리잡은 고란사
참 소박하다
부처의 마음이 흐르는 백마강
백마강의 물소리가 부처의 소리인가.
우보처 대세지보살 본존 아미타불 좌보처 관세음보살
법당내부 불상의 모습
고란사가 언제 창건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백제 제 17대 아신왕 때 창건되었다는 설도 있고, 낙화암에서 목숨을 던진
백제 궁녀들의 원혼을 추모하기 위해 고려 초기에 창건하였다는 설도 있다.
애통한 망국의 비운을 겪은 이 절은 백제왕실의 내불당(內佛堂)으로 고란사
(高蘭寺)라 하였으나 그 뒤 벼랑에 희기한 고란초가 자생하여 고란사(皐蘭寺)라고 불리 웠다고 한다.
이 절은 백제의 선조와 낙화암에서 몸을 던진 삼천궁녀의 넋을 기리기 위하여
고려 현종 19년 (1028)에 재창(再創)되어 인조 7년(1629), 정조21년,
광무 4년(1900)에 각각 중창, 중수를 거듭하다가 1931년에 다시 짓고
1960년에 보수단장했다고 한다
고란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마곡사 말사이다.
고란사 뒷면 벽화
고란사 요사채
고란사의 극락보전과 요사채는 일직선상에 놓여있다.
無我無人觀自在 무안무인관자재 勘破禪機摠是空 감파선기총시공 法花香散淸凉地 법화향산청량지 皓月光臨自在天 호월광림자재천
아상 인상 없어야 자재함을 볼 것이요 선기를 감파하니 모두가 공이로다. 법화 향기 가득한 청량한 이 도량에 맑고 밝은 달빛 아래 자재천이 임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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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心寂靜渾無跡 진심적정혼무적 非空匪色見如來 비공비색견여래 悟來大道無多事 오래대도무다사 妙相尊嚴倍有光 묘상존엄배유광
참된 마음 고요하니 온전히 자취없고 공도 색도 아닌 곳에 여래를 볼 수 있네. 대도를 깨달으니 번잡한 일 하나 없고 묘한 상호 존엄하여 찬란한 빛 더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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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사 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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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란사의 약수 고란정(皐蘭井)
고란정에서 솟아나오는 고란사 약수를 마시면 위장 등에 매우 좋고 또한 젊어진다고 한다.
의자왕은 고란사 약수를 즐겨 마셨는데 고란사 약수임을 증명하기 위해 고란초 잎을 띄워서 바쳤다고 한다.
고란정 약수를 마시면 한 모금 마실 때마다 3년씩 젊어진다고 하는 속설이 전해온다.
이 속설과 연관된 재미있는 설화를 소개한다.
"옛날 소부리의 한 마을에 금실 좋은 노부부가 살고 있었는데, 다 좋은데 자식이 없음이 걱정거리였다.
어느 날, 일산의 도사로부터 "고란사 약수물을 한 번 마시면 3년씩 젊어진다"라는 말을 들었다.
남편을 젊게 만들어 자식을 갖고 싶은 마음에, 다음날 아침 남편을 약수터로 보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밤이 늦도록 남편이 돌아오지 않아 약수터를 찾아 갔는데,
남편은 간 곳 없고 남편 옷을 입은 갓난아기가 울고 있었다.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한 번에 3년씩 젊어지니까 다섯 번 정도만 마시고 오라"는 당부의 말을 하지 않았던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아이를 안고 돌아 온 할머니는 지극정성으로 아이를 키웠다.
그 아이가 자라 좌평 벼슬에 오르며 백제에 큰 공을 세웠다"라는 이야기가 전설로 내려온다.
고란초는 고사리와 비슷하게 생겼다.
중국, 타이완 등지에 분포하며 전국의 강가 절벽이나 산지의 그늘진 바위틈, 바닷가 숲속에서 자라는데
고란사(皐蘭寺) 절 뒤의 절벽에서 자라고 있는 것이 처음 발견되어 붙여진 이름이란다.
강가에 자리잡은 삼성각이 눈이간다
삼성각의 불상은 백마강을 내려다보고 있다
강물이 훤히 내려다보이도록 유리문을 달았다.
여름철 여기에 앉아만 있어도 부처가 되겠다
뉘라서 마음이 청정해지지 않겠는가...
어느날 홀연히 이곳으로 흘러와
백마강을 벗삼는 부처가 되리라.
법당앞 키 큰 은행나무
고란사를 지키는 지킴이 같다
일주문이 없는 고란사
이 고란사에 저 은행나무가 큰 버팀목처럼 보인다.
고란사 범종각
이종소리는 30리까지 간다고 한다.
강가에 석축을 쌓아 고란사를 짓고
강물에 고란사 범종소리를 흘려 보냈으리라.
아담한 고란사를 둘러보고 다음 답사지를 향해 돌아나오는 길
석축에 자라는 풀한포기마져도 아름다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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