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삼백리길9코스 천년불심길(선암사~송광사)
6.7km구간
조계산 동쪽에 위치한 선암사에서 제법 가파른 고개 두개를 넘어 서쪽 송광사까지 걷는 길이다.
이길은 스님들이 수행을 하면서 걸었던 길이라고 한다.
이길은 경사도도 제법되고 돌무더기가 많은 길이라
일반 둘레길보다는 난이도 있는 길이다.
우리나라 사찰중 가장 아름다운 사찰이라는 선암사와
하늘향해 미끈하게 서있는 편백나무 숲을 지나 얼레지꽃이 한창인 사월의 천년불심길
이길은 어느계절을 걸어도 좋을 만큼 추천하고 싶은 길이다.
2015.4.4.토 날씨 아침은 맑고 오후 4시쯤 소나기.
선암사-편백나무숲-선암굴목재- 윗보리밥집-송광굴목재-송광사
설렁설렁 볼것 다보고(사찰 둘러보기 포함) 5시간
하동에서 출발하여 선암사로 가는 길은
벚꽃의 축제가 한창이다.
그냥 이길로 마구마구 달려서 어디든 가고 싶은 화려한 계절에
순천땅으로 찾아든 것이다.
구비구비 강을 따라 지천으로 피고지는 벚꽃들....
4월은 남녘땅은 마음이 설레이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 같다.
좋아서 환호성을 지르다 보니 1시간여 시간이 지나
선암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선암사 주자창
남도삼백리길 "천년불심길" 구간에 속해있는 선암사
트랙킹 시간을 좀 넉넉히 내어서
천년고찰 태고종의 총본산 "선암사"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유명사찰을 통과하려면 입장료를 통과의례처럼 내야지....
목장승이 가장 먼저 반기는 선암사 길...
측백나무와 고로쇠나무가 봄을 준비하는 길을 따라
부도밭과 전통차체험관을 지나
대략20분가량을 신작로를 따라 걸어오르면.....
선암사 승선교(仙岩寺 昇仙橋)
선암사의 부도(浮屠)를 지나 경내에 이르면 시냇물을 건너야 되는데 그 건널목에 놓인 다리가 승선교이다.
시냇물의 너비가 넓은 편이라서 다리의 규모도 큰 편인데, 커다란 무지개 모양으로 아름답게 놓여있다.
선암사 찻집 선각당
여기에서 선암사와 장군봉으로 가려면 오른쪽편으로
천년불심길을 가려면 왼쪽길이다.
태고종 총본산 선암사 대웅전
선암사의 천년기념물 '선암매'
선암사를 급하게 둘러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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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삼백리 '천년불심길'을 향하여 걸었다.
선암사경내를 빠져나와 다시 선각당 찻집 오른쪽 길로 걸었다.
부도밭을 지나...
선암사를 벗어나 이내 편백나무 숲이 나타난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편백나무 숲에 서있노라면
마음의 기가 하늘을 향해 솟는 느낌이다.
나무를 잡고 하늘을 향해 올려보시라
발꿈치가 절로 들려올려지는 기분이다
하늘을 향해 상승하는 듯한 싱그러운 기분...
산길을 걷지 않고
그냥 이쯤에서 책한둰들고 몇시간 앉아 있어도 좋겠다.
편백나무 숲에서 바라보는 원두막
꽃이 있는 원두막에서 잠시 쉬었다가....
편백나무 숲
선암 굴목재 초입
다른 수종끼리 서로 엉켜 있다
재밌어서 한컷...^^
개별꽃
이른봄...산길을 걷는 즐거움중의 하나가
야생화를 보는 즐거움이다
키낮은 야생화를 바라보면서 잠시 쉬어가는 재미..
앉아야 볼 수 있는 초봄의 키낮은 야생화가 좋다.
4월의 선암굴목재는 얼레지꽃밭이다
가던 길을 자꾸만 멈추게 하는 꽃
바닥에 눕다시피하여 들여다보길 여러번..
산길을 걷는 것이...즐겁다.
굴목재 내리막길...
보리지밥집 이정표다.
선암 굴목재를 내려서면
보리밥집이 두군데이다
아랫집 윗집...
아랫집은 주인장이 영업을 쉬는지 조용해서...
다시 윗집 보리밥집으로 갔다.
갖가지 건강상식과 조계산 소식들이 적혀있지만
글씨가 작아 아무도 읽으려하지는 않겠다.
윗보리밥집이다.
여기서...
우리 일행은 맛있는 점심을 먹고....
보리밥이 6000원이었던가...
도토리묵과 동동주도 먹었다..
모두 꿀맛이다.
보리밥집과 화장실과의 경계를 한 흙벽.....
선암사에서 우리는 비교적 쉬운 천년불심길을 걸어서 왔지만
산행을 즐기는 사람은 선암사에서 장군봉을 넘어서 온다.
이 이정표는 장군봉을 경유해서 선암사로 가는 이정표이다.
여유로운 식사와 수다를 나누다...
다시 송광사를 향해 걸어간다.
여기서 천지암을 경유해서 더욱 길게 걸어 갈 수도 있지만
우리 일행은 곧장 송광사로 향했다.
여기도 다른 수종끼리 엉켜있다.
서로 다른 것끼리 함께 어울려사는 자연의 조화로운 모습이다.
아마도 숯을 굽던 곳인듯하다..
근처에 숯덩이가 흩어져 있다.
송광굴목재
천지암과의 갈림길이다.
물소리가 정겨운걸 보니
봄의 가운데 서있나보다
진달래가 생각보다 많지 않은 조계산...
반가워서 한컷 ~
한세시간이면 걸을 길을
웃고 떠들고 쉬고...먹고 ...할것 다하고 걷느라...족히 4시간은 걸었던것 같다.
송광사근처 봄을 깨우는 농부
송광사입구...대나무 밭이다.
지나는 바람을 모두 막아줄 것 같은 대나무림...
송광사 입구 기념품가게에서...
이뻐서 살려고 했더니 거금 오만원이란다..
에휴...그냥 도로놓고...
송광사에 만난 장대비...
봄비치고는 너무 거셌다.
그덕에 찻집에서 비 그치길 기다리고..
한바탕 비가 쏟아진 길...
이렇게 해서 송광사를 천천히 벗어나고 있었다.
멀리 흠뻑젖은 산은 안개가 하늘을 향하고...
산벚꽃이 그비에도 안떨어지고 버텨냈다.
하동의 친구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로수는 온통 벚꽃이 만발을 하였지만
비오는 차안에서 그냥 흐들리며 찍었다.
이렇게 비에 흔들리며 지나는 이순간도 추억이리라.
그칠줄 모르는 비....
이틀이나 숙박을 하게 해준 친구의 집
얼레지...
개별꽃
노랑제비꽃
명자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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