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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 배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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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림치 주차장에서
안개의 나라를 3시간 가량 지났다
양옆으로 날개처럼 펼쳐질 바다를 기대하고
금오산에 왔지만
비처럼 안개처럼...그러나 마음은 하늘속을 걷는 것같은 느낌으로 걷다보니
금오산 끝에서 바다를 만나고 향일암을 만났다
경전바위
부처처럼 앉아있는 바위
수도승처럼 무게가 있고 장엄하다.
해를 품고사는 향일암
암자에 내려가지 않고
여기에 앉아 있어도 향일암에 다 온듯
그 오리무중이던 안개가 걷히고
바다와 절집과 하늘이 한눈에 다 들어온다
내려가고 싶지 않는 곳
누구라도 이곳에 앉아 있으면 참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금오산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향일암으로 들어서게 된다.
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에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행운(?)을 얻었다.
석문 바깥쪽
(석문 바깥쪽)
석문
향일암의 해탈문에 해당한다.
좁은문으로
고개를 숙이고 몸을 낮추면
해탈의 입문이겠지....
돌계단을 오르자
스님의 수행광간
일반인은 그저 조용조용...지나가야지
스님이 나오시면 합장을 해야지...
그렇지만 너무 조용하다
관광객으로 북적대는 향일암...
그러나 스님 요사채안에는 그림자도 볼 수 없다.
삼성각
대웅전 좌측에 위치한 전각으로 산신, 칠성, 독성 세분의 서인을 함께 봉안하고 있다.
산신님은 금오산을 주관하며 불법과 사찰을 수호하고 중생의 자손 창성과 부귀를 축원 하고 계신다.
칠성님은 중생의 길흉화복 수명과 인연의 법칙 속에서 변함없이 움직이는 중생의 운명을 축원하여 주신다.
산신, 칠성, 독성 세분의 서인을 함께 봉안하고 있다.
향일암에 들면
유난히 크고 작은 돌거북이 많다
이는 금오산에 자리 잡은 향일암으로
'금오'는 '금거북'을 뜻하므로 향일암은 풍수지리상
금거북이 경전을 등에 업고 바다로 들어가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금오산은 산전체가 거북이를 닮았고
거북등 모양의 바위가 많다.
삼성각앞 돌 거북
동전을 얹어 놓고 해를 향해 소원을 빌었나보다.
원통보전에서 올려다 본 삼성각
삼성각에서 내려다 본
영구암(좌)-종무소
원통보전(우)-대웅전
원통보전(대웅전)
사찰의 중심이 되는 전각으로 큰힘이 있어서 도덕과 법력으로 세상을 밝히는 영웅을 모신 전각이라는 뜻이다.
대웅은 고대인도의 ‘마하비라’를 한역한말로 법화경 에서 석가모니,
즉 부처님을 위대한 영웅, 대웅이라 일컫는데서 유래하고 있다.
대웅전에는 중심에 불상을 안치하는 수미단(불단)과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를 수호하는 신중을 모시는 신중단이 있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원통보전'이라고 했다.
2009년 12.30일 원인모를 화재로 소실된 것을 근래에 중수하였다.
원통보전의 삼존불
대웅전에는 중심에 불상을 안치하는 수미단(불단)과 부처님과 부처님 제자를 수호하는 신중을 모시는 신중단이 있다.
대웅전 좁은 마당에
연등이 빼곡하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해를 안고 소원을 빌었는지...
짐작이 간다.
원통보전 뒷편 금오산의 바위는 "경전바위"라고 한다.
원통보전 마당에서 내려다 본 12지신상
자기 띠에 동전을 던져 행운을 빌고 갔나보다
동전이 많이 떨어져 있다
범종각
석등에 새겨진 부처님과
연화무늬
범종각에서 좁은 석굴을 따라 2분만 올라가면 관음전이 있다.
관음전 오르는 길
석굴에도 연등을 달아서....
등불과 같이 아름답다.
관음전觀音殿(上)
관음전은 원효대사께서 수도도중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신 곳으로 관세음보살님을 모신 전각이다.
관세음보살님은 대자대비를 서원하신 분으로 모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해
언제 어디서나 중생과 같은 몸으로 나투시어 중생을 감싸고 제도하신다.
그러므로 어떤 어려움이나 괴로움에 처한 중생들이 관세음보살님을 부르고 의지하며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공경하면 고난과 불행을 면하고 해탈을 얻게 된다.
이는 관세음보살님을 생각하는 마음 으로 인해서
관세음보살님과 중생이 일체감을 형성하고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소리를 관(觀)한다'는 의미의 '관음'은 파도소리, 해조음을 듣기 위해서
바닷가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능엄경에 의하면 사람은 잠을 자면서도 해조음에 집중하고 있으면
깨달음을 얻는다고 한다.
귀로 소리를 들어서 깨달음을 얻는 경지를 '이근원통(耳根圓通)'이라고 하고
이렇게 도를 통한 보살이 '관세음 보살'이다.
관음전 앞....
바위가 거북이 등껍질을 닮았다.
원효스님 좌선대
저기 앉아 보고 싶은데...
들어가면 안된다고 한다.
절집에 오니...
바위하나
나무하나...모두 부처인것 같다
소중하고 엄숙한 기분마져 든다.
해수관세음보살
관음전 우측에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남해바다를 지나다니는 수많은 배들의 안녕과 중생들의 생명을 보호해 주는 보살님이다.
사랑나무(연리근)
후박나무+동백
여수는 봄에 와야 한다
시들기 전에
빛을 잃어버리기전에 떨어지는 동백
저 성질급한 동백이 아름다워서 여수는 봄에 와야 한다.
어떤이는 말한다
동해바다는 시적이고
서해바다는 소설적이고
남해바다는 산문적이라고...
해를 품고사는 절집 향일암
비록 해는 보지 못했지만
바다위에 흔들리는 저 등불이 해와 같으리라.
원통보전앞마당의 편지통
인천에서 남쪽끝 여수땅에 앉아 있으니
참 멀리도 왔다
이 멀리에서 두고 온 가족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
동백꽃 한없이 피고 지고
그림같은 바다우에 연등이 떠다니는 향일암에서
누군들....편지를 아니 쓰고 싶을까.
관음전(下)-용왕전이라고도 한다.
관음전은 대웅전의 우측에 위치한 전각으로 관세음 보살님을 주불로 모시고
해상용왕과 남순동자님께서
협시하고 계시다.
다른 명칭으로는 용왕전이라고도 한다.
용왕님은 농사의 풍작과 더불어 바다의 풍어, 천재 지변으로부터의 보호,
그리고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축원하며 사바세계의 중생에서 복을 주는 선신이다.
관세음 보살님을 주불로 모시고
해상용왕과 남순동자님께서
협시하고 계시다.
원통보전에서 바라본 관음전
공양수
향일암에는
보이는 틈마다 돌거북
보이는 곳마다 동전...
보이는 곳마다 동백
보이는 곳마다 연등...
손바닥만한 작은 터에
사람까지 빼곡하다.
마음이야...한없이 머물고 싶지만
다시 돌아서 간다.
꽃처럼 아름다운 연등의 축제를 벗어나....
해탈문같은 석문을 올때처럼 머리숙이고 허리를 낮추어서 빠져 나간다.
해탈문을 나서니...
여기도 오색연등이다.
절집안과 밖...
모두 내 마음의 절간이요
해를 품은 향일암이다.
향일암을 나와서 문밖..약수
용의 물을 마시는 거네..
향일암 일주문
일주문에서 향일까지 108번뇌를 의미하는 108계단이 있다.
금오산에서 내려오느라 입장료를 안냈지만
그래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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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각이 많지 않아 소박한 대신
금오산 경전바위에 앉아
넓은 전각보다 더 망망한 바다를 바라보노라면
꽃지는 것에 서럽지 아니하고
계절이 흘러가는 것에 미련이 없다.
어쩌다 여기까지 와서
흔들림 없는 잔잔한 바다와
꽃지는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고요한 곳에서
관음하는 나그네...
여수에 오거든 금오산 경전바위에 앉아서
바다를 보거라
내가 해일지도 모른다
내가 부처일지도 모른다.
내가 동백일지도 모른다
내가 그래서 바다일지도 모른다.
2014.4.5. 여수 향일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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