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島

2015.10.18.외연도

kyeong~ 2015. 10. 18. 23:59

 

충청도 보령. 열가지 꿈을 키우는 외연도

 

 

 

 

 

서해 고도 외연도, 육지에서 까마득히 떨어져 있어 연기에 가린 듯 하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대천항에서 53km 떨어져 있어 뱃길로만 꼬박 두 시간 반을 헤쳐나가야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지척에 도달하기까지 외연도는 쉽사리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채 신비함에 쌓여 있다. 이름처럼 짙은 해무가 섬을 감쌀 때가 많아 망망한 바다 한 가운데서 불쑥 솟아오른 듯한 외연도의 모습과 만나게 된다. 20만평의 크지 않은 섬이지만 바다에서 곧바로 솟아오른 세 개의 산이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이루고 있어 탄성을 자아내게 하며 산들이 온통 상록수림에 덮혀있어 신비함을 더해준다. 보령시에 속한 70여개의 섬들 중 가장 먼 거리에 있으며, 주위에 자그마한 섬들을 호위하듯 거느리고 있어 흔히 외연열도라고 부른다. 십여년전만 해도 해마다 파시가 형성될 만큼 어장이 발달한 곳이었다. BC 202년 중국 제나라 전횡 장군이 제나라가 망하고 한나라가 들어서자 그를 따르는 부하와 함께 외연도에 정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런 연유로 현재 섬사람들은 전횡장군을 추모하는 제사를 매년 지내며 풍어를 기원하며, 출산할 때도 전횡 장군의 도움을 받아야 탈이 없다고 믿기도 한다.

외연도 마을 뒤편에 자리잡은 상록수림은 천연기념물 136호로 지정될 만큼 우리나라 남서부 도서의 식물군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원이다. 면적은 3ha에 불과하지만 후박나무, 동백나무, 식나무, 둔나무, 붉가시나무 등의 상록수림과 상록활엽수, 팽나무, 상수리나무, 고로쇠나무, 찰피나무의 낙엽활엽수 등 다양한 식물군을 이루고 있다. 높이 20m 줄기직경 1m 이상의 팽나무, 직경 25cm의 보리밥 나무, 높이 18m 직경 60cm에 이루는 동백나무 등은 매우 이채롭다. 상록수림 안에는 두 그루의 동백나무가 있는데, 각기 다른 뿌리에서 출발하여 가지에 맞이어 놓고 있는 신기한 형태의 나무를 만날 수 있다. 아무리 살펴도 나무와 나무가 이어진 틈새를 찾을 수 없다. 마을 주민들이 이 나무를 사랑나무라고 이름하여 두 남녀가 나무사이를 통과하면 사랑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연인끼리의 여행이라면 사랑나무 사이를 지나봄 직하다. 숲에 들어서면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각종 수목들이 빼곡하다. 수세기 이상 자연 그대로 보존된 숲이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외연도 상록수림이 잘 보존된 이유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있었고, 숲에서 1년에 한 차례식 당산제를 지내므로 평상시에는 신령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출입을 통제해 온 점도 있다.

포구 뒤편으로 각종 기암괴석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독수리바위, 병풍바위 등 어느 하나 예사롭지 않아 눈길을 떼지 못하게 한다. 바로 이곳이 갯바위 낚시의 훌륭한 포인트가 되는 까닭에 사시사철 낚시군의 발길이 이어진다. 외연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한가지는 낙조이다. 기암괴석 너머 수평선으로 떨어지는 저녁노을을 보고 있노라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또 부두에서 바라보는 밤 바다의 정취 역시 그윽하기 짝이 없다. 외연도 어화가 보령팔경 중 하나이듯 밤 바다에 두둥실 떠 있는 고깃배의 불빛이 색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외연도에는 샘이 다섯곳이 있어 물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또 숙박할 수 있는 여관과 민박이 여러 채 있다. 먹을거리로는 단연 해산물이다. 크고 화려한 식당은 없지만, 횟감은 부두에 들어오는 고깃배에서 싼값에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외연도

충남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

 

 

섬의 동쪽 끝에는 봉화산(273m),

서쪽에는 망재산(175m)이 각각 솟아 있고

중앙부에는 2개의 구릉이 있다.

 

북쪽 해안은 암석해안을 이루어 해식애(海蝕崖)가 발달해 있다.

1월 평균기온은 0.1℃,

 8월 평균기온은 25.1℃,

연강수량은 1,081㎜이다.

 

 인천에서 5시 30분 쯤 출발

대천항에는 7시30분쯤 도착했다.

외연도로 가는 길은 쉽지 않다

풍랑이 일거나 안개가 끼면 결항이 되고

배도 하루 2번...

대천항에서 2시간 이상 걸리는 거리이고 보니

당일치기 섬여행은 쉽지 않은 편이다.

 

산악회의 힘을 빌어서 그토록 가고 싶었던 외연도!

그 섬에 무사히 다녀올 수 있기를 간절히 빌면서 출발을 했다

새벽 길에는 안개가 자욱하여 시간이 지연되는듯했다.

혹여...배편 시간을 놓치면 어찌하나.

지난번처럼 풍랑이 일어서  대천항구에서 아쉬운 발걸음 돌리면 어쩌나...

걱정이 파도처럼 밀려들었다.

 다행히 바닷길은 조용했다,

멀미도 나지 않고

8시에 정상출발하여 10시 30분쯤 외연도에 도착했다.

 

 

대천항에서 53km 떨어진 섬 외연도

보령시에 속한 섬중에 가장 먼곳에 위치한 섬...

그래서 그 주변을 외연 열도라고 한다.

 

멀리 연기처럼 보이는 섬이라 하여 외연도!

그곳으로 슬슬 떠나보자.

 

 

 

짙은 안개에도 불구하고 늦지 않게 대천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대천터미널 앞에는 대형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에는 어려움이 없다.

 

 

대천항의 모습

 8시에 출발하는 웨스트프론티어 배편으로 출발 했다

 

대천항의 어선들

 

 

배에서 대천항의 어선들을 바라보며...

대형어선은 거의 없고

작은 배들이 밀집해 있었다

출항을 하지 않고 항구에 정박해 있는 모습들

 

 

설레이는 마음

출발의 기쁨은 이렇게 설레이는 것이다

태극기 휘날리는 마음과 같은 것

주변 풍경을 바라보며...슝~ 외연도로 향하고 있다.

 

 

서해열도의 풍경

서해에는 이런 아기자기한 섬풍경이 밀려왔다 밀려가는 사이

지겹지 않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밖으로 지나는 서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는 사이

외연도에 도착했다.

창밖으로 보이는 산이 외연도 서쪽 봉우리 망재산(175m)이다.

 

 

어촌의 대합실

어촌답게 항구에는 배닻이 즐비하다.

 

 

섬냄새를 맡으며 항구를 걸어보는 시간

10월의 외연도는 너무나 조용하다

이방인의 출입이....많지 않은듯 배에는 좌석이 많이 남았다.

 

 

외연도 항구의 선착장

 

 

하얀등대...빨강등대....

 

얀 등대와 빨간 등대
등대의 색상에 따라 의미가 다르다는 것 아시나요?

등대의 색상은 미관상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측면에서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합니다.

바다에서도 질서를 지키기 위해 등대의
색깔로 가야할 방향을 지정해 주는 신호등 역활을 하는 것이라 합니다.

빨간 등대는 右舷標識(우현표지)로 항구 방면으로 볼 땐
항로의 오른쪽에 설치되어 선박이 표지의 왼쪽으로 항해할 수 있음을
표시하는 항로표지로서 IALA 해상부표시(B지역)에 따라 홍색등을 밝힌다 합니다.

하얀 등대는 左舷標識(좌현표지)로 항로의 왼쪽에 설치되어
선박이 표지의 오른쪽으로 항해할 수 있음을 표시하는 항로 표지로서
IALA 해상 부표식(B지역)에 따라 녹색구조물(육상 구조물은 백색) 및
녹색등으로 나타낸다 합니다.

간혹 보이는 노란색 등대는 주변에 암초가 많으니 조심하라는 뜻이라 합니다.

야간의 경우에는 좌측 하얀 등대는 녹색등을
우측 빨간색 등대에는 빨간등을 점등하여 선박이
녹색등과 빨간등 사이로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안내한다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상주하여 관리하는
유인등대는 백색을 사용하며, 무인 등대는
그 위치에 따라 백색 적색, 녹색을 사용 한다 합니다.

 

 망재산과 어선의 깃발

 

 

 

 

그리 크지 않은 섬

이리저리 거미줄처럼 길이 나있고

마음 가는데로 걷고

갔던 길 또 걸어도 꿈같이 아름다운 섬이다.

 

망재산과 봉화산을 모두 오르면 좋겠지만

가장 유명한 상록수림과 망재산을 걷고

봉화산쪽은 노랑배 전망대까지만 걸었다

봉화산에는 뱀이 많다고 마을주민들이 이야기하는데 정상은 시간상 생략했다.

 

 

가장먼저 발길을 하게 된 상록수림

천년기념물 136호 지정된 곳이다.

동백나무가 아름드리로 원시의 숲을 얼마나 긴 시간 지켜왔는지 알만한 섬이다.

 

 

 

 

타 섬의 동백숲은 들어가기 힘들지만

이 섬의 동백숲은 사람들이 나무사이로 걸을수 있어서

나무를 안아도 보고 올려다 보며...한층 사람과 가까운 나무가 될 수 있는 곳이다.

 

 

다른 섬에 비해 동백나무의 수령이 오래돼 보인다.

오래된 느낌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단단한 세월을 끝없이 이어갈 것같은 나무

저 나무의 세월이 우리의 역사처럼 느껴지는 그런 섬에 들어와 있다.

 

 

탐방객을 위해 데크가 설치되어 있다.

숲도 보호하고 사람들도 안전하고....

요즘은 어딜가나 안내 표지판이며 둘레길이 안전하게 잘 정비되어서 있어 참 좋다

이렇게 오지의 섬까지 정비 되어 있으니 염려할 필요없이 길을 떠날수 있다.

 

 

 

원시의 숲...상록수림을 지나 바닷가로 내려가는 길

 

 

때는 가을

섬의 청정한 곳에도 가을이 스멀스멀 스며들고 있다.

 

인천에서 보던 잿빛 바다와는 달리

수백리 떨어진 여기 외연도의 서해바다는 뻘색이 아니라 푸른 빛이다

동해의 바다처럼...

단지 파도가 동해처럼 힘차지 않고 조용할 뿐이다.

 

 

제법 키가 큰 조릿대가 많은 것이 이섬의 매력이다.

길 곳곳이...조릿대가 사람의 키를 넘는다.

 

 

큰 명금에서 바라보는 무인도...

섬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지도에도 없는 섬...

 

 

고래조지로 가는 길

고래조지에서 망재산을 오른다.

 

 

 

섬의 바람결을 따라

섬의 바람의 색깔에 따라

그림을 그리듯이 자라는 풀들..

 

 

 

 

고래가 누워있는 것처럼 보인다.

섬의 둘레길을 걷다보면

언젠가 왔던 것처럼 비슷한 풍경이 있고

비슷한 계절속에 들어와 있어도...

기분은 언제나 최고다

낭만의 극치를 걷는 느낌때문에서

섬을 가슴에 품고 또다시 떠나길 염원하는지도 모르겠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섬과 사람과 바다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는 것 같다.

 

 

한참을 걸었어도 좀체로 멀어지지 않는 섬

그러고 보면 섬은 늘 우리곁에 있었고

섬을 보며 살아가는 우리의 생이 외로운 이유가 될수도 있겠다.

 

 

가을의 초입이지만

가을의 절정처럼 억새가 무성하다.

 

가을과 바다

가을과 여자

여자와 바다...

가을은 멋진 계절임에는 틀림이 없다

어떻게 결합을 하여도 멋진 그림이 연상되니 말이다.

 

 

고래조지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망재산을 올려다 보았다

높지 않아 금방 오를 수 있는 곳

그래서 서둘러 오르지 않고 이곳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저기 보이는 섬은 석도

 

뒤에 보이는 섬은 대청도, 소청도

 

 

고래조지에서는 여러개의 섬이 보인다

석도 소청도 대청도 횡견도....

 

 

망재산에서 내려다 본 외연도 마을풍경

알록달록한 지붕의 가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모습이 정스럽고

바다와의 오랜 세월을 한 탓에 나즈막하게 바다에 순응하는 높이를 가진 모습들이다.

 

 

열가지꿈의 보물섬

외연도

 

열가지 꿈이라......

아! 나는 한가지 꿈이라도 마음 꽉차게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우리 아들이 원하는 학교에 꼭 가는 것....그게 내꿈인데.

 

 

이섬의 조릿대는 키가 제법 크다.

내키보다 큰 조릿대 사잇길로 걸어가는 기분...

꼭 미지의 세계로 걸어가는 느낌이랄까.

 

저만치 봉화산이 보인다.

오늘 돌아서 나가야 하는데 저 산까지 다녀올 수 있르지 모르겠다.

 

망재산에서 바라본 등대..

붉은 그물이 길게 누워 있어서 푸른바다와 대조를 이룬다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 섬 풍경

 

 

등대와 봉화산

 

 

외연도의 마을 벽화

 

 

홀로....고목이 되어

이마을의 수호신처럼 서 있다.

 

 

누적금에서 바라본 바다풍경

 

 

어디를 어떻게 걷는지 모르겠다

먼저 다녀온 리더가 가자는데로 풍경만 보며 급하게 이리저리 따라다닌다.

그래도 좋다

이만한 섬풍경을 가진 곳이 얼마나 될까...

따라다니는 것이 이리 행복하다.

 

 

명금 해변을 따라

바닥에는 박석을 깔려있어서....걷기에 부담없이 좋은 곳이다.

하루쯤 텐트를 치고 묵었으면 좋겠다.

 

 

 

서서히 가을이 오고 있다

서둘러 물든 외도의 담쟁이들

 

 

 

멀리 상투바위와 매바위가 보인다

투명판에 섬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눈에 확 들어오지 않는다

전달력이 부족한 안내판이다.

 

 

호오~ 염소똥~

 

 

노랑배데크

내가 다시 이곳에 온다면

이곳에 텐트를 치고 바다위에서 잠을 자는 것처럼 자고 싶다.

 

 

명금해변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

 

 

외연도는 어디를 가나

이렇게 데크길이 잘 조성되어 있어서

숲의 훼손을 막았다.

남녀노소...누구나 섬에서 쉬었다 갈수 있는 길을 조성해두었다.

 

 

 

봉화산쪽에서 바라본 망재산

시간이 촉박하여 봉화산 정상은 오르지 못하고

노랑배데크까지만 왔다가 간다.

다 걷지 못하고 돌아설때 항상 위안이 되는 말

다 취하고 가면 다음에 다시 오지 않으므로

미련을 남겨두는 것이 다음에 또 오는거라고.....

 

 

선홍의 백일홍

섬색시처럼 수줍게 길에 서있다.

 

 

마을 어느곳이나...아기자기 모두 담고 싶은 풍경들...

 

 

10시에 도착하여 부지런히 걷고나니 오후2시경

그제사 시장기가 밀려온다.

뱃시간을 기다리며 요기서 요기를 한다

바닷내음이 물씬 나는 바닷가에서

늦은 점심을 하는 시간이다.

 

시골의 맛을 느끼게 하는 촌스런 식사

오랫만에 느끼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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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드리 동백나무

손이 타지 않은 섬에

타지인을 위해 잘 조송해놓은 길

그리고 가까이 또는 멀리 오밀조질한 섬풍경

섬크기에 비해

많은 어선들....

4시간동안 섬을 돌아보기는에는 촉박하지만

이 섬에 왔다간다는 느낌만으로도 행복하다.

뿌듯한 느낌으로 돌아서가지만

다시 올것이라는 확신때문에 돌아서가는 길이 그리 아쉽지만은 않다

다 돌아보지 못했기때문에

다시 오고야 말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때문이다.

 

 

 

 

<대천항의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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