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사身安寺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신안리 52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 신안리신음산(神陰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麻谷寺)의 말사이다.
651년(진덕여왕 5)에 자장(慈藏)이 창건하였으며,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이 충청북도 영동군에 있는 영국사(寧國寺)에서 수학할 때 이 절에도 가끔 들러 유숙하였는데,
주위의 경관과 어울려 몸과 마음이 아울러 편안하다고 하여 신안사라 하였다.
그 밖에도 583년(진평왕 5) 창건설과, 조구(祖丘)가 헌강왕(875∼885) 때 창건하였다는 설도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과 『가람고』에 각각 현존 사찰로 기록되어 있어 그 무렵에도 존속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보석사의 말사가 되었다. 한국전쟁으로 퇴락되었으나 곧이어 중건되었다.
이 절의 당우로는 대웅전·극락전·진향각(眞香閣)·요묵당(寥默堂) 등의 호화롭고 장엄한 건물이 즐비하였으나,
오랜 세월에 병화로 소실되어 지금은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117호로 지정된 극락전과
충청남도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된 대광전·요사채가 남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불상 또한 원래는 10여기가 봉안되어 있었으나 병화로 소실되었을 때 태고사(太古寺) 등으로 옮겨 봉안하였으므로 현재는 5기뿐이지만,
그 단정하고 우아한 모습은 조선시대 불상의 걸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전성기에는 3,000명의 승려가 수학하였다고 하며, 불경과 불기(佛器) 등 여러 가지 비품이 많았으나
6·25 때 모두 소실되었다. 절 앞에 있는 연못과 폭포, 20리에 뻗친 계곡은 경승지로도 유명하다.
신안사 전경
일주문이나 해탈문은 없고 바로 본전각으로 들어선다.
고즈넉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감도는 천년고찰 신안사는 자연석으로 쌓은 축대와 돌계단이 마음을 푸근하게 감싸고,
계단을 오르면 풍성한 가지를 드리운 400년 수령 벚나무가 반기며 나그네를 맞이한다.
벚나무를 지나 들어선 고즈넉한 절집 신안사의 마당 중심에 서있는 칠층석탑은 금당인 극락전과 일직선상에 있어 ‘당탑가람’의 가람배치를 보여준다.
마침 벚꽃이 만개하여 연등보다 더 환하게 불자들을 맞이한다.
꽃등을 켠 저 고목이야말로 해탈의 등불이 아닐까.
오색연등이 화려한 신안사 극락전
신안사 극락전 身安寺極樂殿
충청남도 시도유형문화재 제117호
정면 3칸, 측면 3칸의 2고주 5량구조의 겹처마 맞배지붕건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117호.
신안사는 신라 때 창건된 절로 구릉에 자리잡고 있는데, 경내에는 2개의 축을 두고 대광전과 극락전이 약간 떨어져 배치되고,
8개의 석단 앞쪽에 극락전과 요사채가 ‘ㄱ’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다.
극락전의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1765년(영조 41)과 1845년(헌종 11)에 각각 중수하였다는 상량문이 발견되었다.
약 80년 만에 중수한 것으로 보아 이 건물은 17세기 후반에 지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극락전 측면에는 풍판(風板)을 달아 두었으며, 기단은 사괴석(四塊石) 모쌓기를 약 4자 높이로 만들었는데,
1935년 보수하면서 이렇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초석은 덤벙주초를 쓰고 기둥은 약한 배흘림이 있는 두리기둥이다.
기둥 머리에는 창방(昌枋)과 평방(平枋)을 걸치고, 공포를 얹은 전형적인 다포식 공포를 짜올렸다.
공포는 내사출목, 외삼출목으로 전후면을 같은 모양으로 만들고 각 칸의 공간포는 2조씩 설치했다.
외부로 뻗은 살미 끝 3개의 제공은 쇠서모양으로 하고 위에는 운공(雲工)을 조각하였다.
내부의 살미 끝부분도 모두 운공으로 처리하였으며, 측면 어간의 평방은 생략하였다.
극락전내부
내부의 바닥은 우물마루로 깔고 천장은 가운데 열을 조금 높게 만든 층급천장으로, 우물반자로 짜올렸다.
정면 창호는 3칸 모두 4분합문으로 짰는데, 그 중 어간은 교살(交箭 : 45°각도로 경사지게 댄 창문살) 문양이고 협간은 井자살 문양이다.
양 측면 전면 쪽으로 띠살문 분합을 달아 두었다.
뒤에도 창호를 달았던 흔적이 있으나 지금은 벽으로 막았다.
조선 중기의 다포집 구조와 양식을 잘 보여 주고 있는 작품이다.
신안사 대광전
대광전은 지덕의 빛으로 온세상을 두루 비춘다는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는 법당으로
앞면 5칸·옆면 3칸 규모에 지붕은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는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놓인 다포 양식으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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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광전 앞 마당은 잔디가 깔려져 있다
사람의 발길이 그다지 많지 않은듯
봄을 맞아 파릇파릇 잘 자라고 있다
여기 머물다 보면 그 어느 사찰보다도 육신 더 편안해질것 같은 느낌이다.
대광전 내부
삼성각
극락전 오른쪽 조금 높은 곳에 삼성각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각이기는 하지만 1칸짜리 작은 전ㄴ각이다.
삼성각에는 보통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산신가 독성이 좌우에 위치하는데, 이곳은 산신이 중앙에 자리잡고 있고
왼쪽에 독성이, 오른쪽에 치성광여래가 있다.
삼성각 내부
극락전 앞의 좌우 요사채
종무소
종무서 정면
종무소 맞은편 요사채
대광전에서 바라본 극락전
극락전 앞마당의 모습
극락전 앞마당의 칠층석탑
신안사의 특징은 마당에 잔디가 심어져 있다
많은 불자들이 밟고 가는 마당에 잔디는 봄을 맞이하여 파랗게 봄을 알리고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에 밟혀도 봄을 알리는 푸른 잔디처럼
우리도 삶이라는 발걸음에 많이 밟히고 살아가지만
내일을 향하는 길을 수없이 걷고 있다.
그 길에서 신안사를 만나니 그 이름만으로도 육신이 편안해지고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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