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가을 기운이 돈다
이불을 끌어 당기며 가을을 느끼는 것이다.
고향의 하늘아래 무릉계곡은 아직은 가을이 물들지 않았겠지만
산악회 많은 사람들과 고향길 뒷한을 안내하는 날이다
예전에는 갔던 길을 나서면 모든 길이 기억에서 일어서 다가오지만
요즘은 아는 길이 왜인지 그려지지 않는다
그래도 고향의 길은 내가 믿는 것처럼 그대로 있겠지
세팀으로 나누어 두타산 정상팀, 베틀릿지팀, 무릉계곡 관음사길...본인의 취향대로 걷기로 했다.
몇번이나 갔던 길이고 그리 설레일것도 없는데 잠을 자는둥 마는둥하고
6시에 안개낀 고속도를 달렸다.
차에서도 잠이 오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고향 뒷자락을 안내하는 일이 설레이는가보다.
길에 낀 안개마져도 이변이 일어나 걷히지 않으면 어쩌나...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일기예보처첨 맑아지겠지 생각을 하는 사이 하늘은 맑아져 온다
시 중심지에서 서쪽으로 10㎞ 지점에 있으며, 계곡입구의 삼화사에서 상류쪽으로 약 2㎞ 구간에 걸쳐 있다.
1977년 국민관광지 제77호로 지정되었다. 산수의 풍경이 중국 고사에 나오는 무릉도원과 같다 하여 무릉계곡이라 부르며,
소금강이라고도 한다.
시의 동쪽에 솟아 있는 두타산(1,353m)·청옥산(1,404m)·고적대(1,354m) 등에서 발원한 소하천들이 계곡을 흘러 전천을 이룬다.
계곡에는 태암·미륵암·반학대·능암·쌍현암 등의 기암괴석과 시인·묵객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무릉반석 및 금란정이 있다.
이 계곡 위쪽에는 3단으로 되어 있는 용추폭포가 있다. 산곡을 따라 나 있는 도로 양안에 취락이 밀집해 있으며, 시내 버스가
삼화사 입구까지 수시로 운행된다.
동해시의 유명한 관광지로서 4계절 경치가 아름다워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Daum백과]
2017.9.9.토. 날씨 맑음 바람없고 조금더움
인천 6시출발 (벌초시즌으로 통행지체) 댓재에 1팀 내려준후(11시)
무릉계곡 매표소 12시 출발 -오후4시 하산, 8km
무릉계곡 매표소-삼화사-관음사-신선암-하늘문-피마름골-문간재-쌍폭 갈림길-쌍폭포-용추폭포-쌍폭포-쌍폭포-두타산성입구-삼화사-무릉계곡매표소(원점회귀)
입장료 2000원(30명이상 단체 할인 1500원)
인천 원인재역 아침 6시 출발
새벽공기가 시원함을 느끼겠다
안개가 가득한 길...영동고속도로는 수원을 벗어나자 막히지 않았다.
댓재
두타산과 덕항산 사이의 고개
033-554-1123
백두대간 길
두타산으로 가는 산악회 동료들을 내려주고
다시 무릉계곡으로 내려간다
길은 강원도 길중에 가장 꼬불꼬불한 길...
그러나 경관은 좋은 길..
무릉계곡까지 40분정도 걸린다.
무릉계곡입구 매표소
입장료 2000원
단체는 30명이상 1500원이다.
두타산 초입 무릉교를 지나면 숲해설 무대가 있는데 여기가 베틀봉 진입로 있다.
어느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잠시 노래 한곡 듣고 무릉계곡으로 들어선다.
무릉계곡 내의 삼화사
늘 산행하기에 바빠서 오늘도 그냥 지나치는 삼화사
언젠가 찾아와서 꼼꼼히 사찰 편집을 해야겠다.
무릉계곡옆의 계단을 따라 오르면 쌍폭으로 가는 무릉계곡과 관음사쪽으로 가는 길이 나타난다.
관음사까지는 계속 철계단의 연속이다.
예전에는 길이 험했지만 요즈음은 이렇게 철계단이 있어서 힘이 들뿐이지 오르는데 무리는 없다.
다른곳에 산이 험한산이다 보니 계단이 비교적 많은 길이지만 조금 오르면 계속 두타산의 암릉을 바라볼수있는 조망이다.
바람이 조금이라도 불어온다면 상쾌한 기분과 기분좋은 풍경과 체력도 다지는 힐링의 시간이 될수 있는 곳이다.
첫번째 조망점에 오르자
건너편 배틀봉이 환하게 눈에 들어왔다
저곳을 오르는 스릴도 만점이지만 지금에사 갔던 곳이라고 바라보는 즐거움도 크다.
평평한 오솔길과 철계단의 연속이다
끝났다 싶으면 다시 또 나타나는 철계단...
관음사까지는 계속 오름이 지속되는 길이다.
다행히 위험한 곳에 다리가 놓여져 있네요
예전에 이곳에 폭포처럼 물이 흐르면 건너가기 참 난감했었는데....
고갯마루에 누군가 있었으면 참 좋겠다.
누군가 있을 것만 같은 고개풍경이 늘 좋다
저너머에는 또 어떤 그림이 기다릴까..
그래서 고개 아래에서 고개풍경을 찍는 습관이 생겼다.
거대한 바위...
관음사로 가는 일주문 같은 큰 바위
여기서 다시 한번 건너다 보이는 풍경앞에 쉬어간다.
저꼭데기를 어떻게 올라갔는지....
위에다 돌탑을 쌓았다
돌탑을 참으로 좋아하는 우리나라사람들...
그래도 좋아보이네요
저 높은 곳에서 집중력을 가지고 쌓아올리는 마음
돌을 주머니에 넣고 올라간건지..
계단이 많은 길
그래도 어느듯 관음사에 독착했다
일주문도 없고 지나는 길에 그냥 합장이나 할걸...
깜박하고 그냥 갔다.
누군가 그래도 촛불 공양을 올렸나보다.
바람이라도 거세게 부는 날 혹시 저 촛불이 번지는 건 아닌지 무심히 그 걱정이 된다.
스님이 잘 관리하시리라
여기서도 두타산 배틀봉이 보인다
가장 멋진풍경을 자랑하는 배틀봉
그곳을 바라보는 곳에 관음암이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차도 올라오지 않는 곳
내 먹을 물과 빵 몇조각 배낭에 넣어서 올라도 이리 힘든데
이곳에 어떻게 암자를 지을수 있었는지
암자를 산중에 짓는 것...대단한 희생이고 고생인것 같다.
그래도 마당에는 무심히 잡초와 풀꽃이 자라고 있다.
누가 지나가던 말던...그들의 생은 이 산중의 꽃으로 살다가 가는 것이다.
석탑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 신식 돌탑이다.
저 돌탑자리에서 무릉계곡과 두타선 절경을 바라보면 이자리가 명당인듯 싶다.
관음암을 두고서...다시 갈길을 간다.
암자는 늘 무심히 스치는 것
비우고 비우는 것이 불교의 진리
암자까지도 그냥 무심히...언젠가 부터 그렇게 변해가는 내마음
문간재는 신선봉으로 가는 길목...
여기서 부터는 문간재의 이정표도 보인다.
용추폭포에는 물이 많을런지...
올해에는 강원도에 가뭄이 다른데에 비해 심해서 폭포에 대한 기대치를 미리부터 낮추었다.
이길을 걷은 이유다
길을 걷는 내내 건너편 두타산성과 배틀봉의 수려한 풍경을 내내 감상할수 있다.
카메라 셔터의 노동은 많아진다.
참 깊고 웅장한 두타산
낮은 곳에서 높은곳으로 올라 그 수려함을 즐기는 길이다.
두타산은 어디로 오르더라도 그 깊이와 경관이 실망을 주는 곳이 없다.
신선바위
재밌게 생긴 바위다
근처의 남근바위와 어울려 기가 세어서 자식을 점지해달라고 기도도 했다는 전설이 있다.
용기좋은 사람들이 저기에 앉아보는 이도 있었다.
저기 위에 남근바위..
찍다보니 너무 작게 찍었네요...
절벽위를 걷는듯 이렇게 관음사를 경유하여 걷는 길은 조망이 일품인 길이다
산능선과 계곡을 모두 즐기는 그런 길...
신선바위에서 바라본 건너편 풍경
2시경
두타산을 넘어온 햇살이 무릉계곡을 정조준하고 있다
오늘의 고정출연은 태양이다.
힛~ 엉덩이 모양의 신선바위도 태양이 그냥 지나가지 않네요
관심을 쫘악주고 있다...흐흐흐
이제 신선바위에서 쉴만큼 수었으니....
쉬어가기 좋은 소나무
저기 앉아서 잠시 두타산의 소리를 들어도 좋겠다.
바위와 바위사이로 용케도 길이 나있다.
인간은 길을 내는 선수인것 같다.
어디를 가더라도 절벽과 높음을 가리지않고 소통하는 길이 나있다
어쩌면 인간은 소통의 근본을 애초부터 가지고 태어나서 이렇게 어딘들 갈수 있는 길을 내고 있는지도 모르겟다.
아 저소나무..
언제쩍부터 늘 같은 크기의 소나무
천년송...바위에 앉아서 도닦은 스님같은 천년송이다.
늘 그자리에서 다음에도 반가이 맞아주길....
절벽에서도 소나무는 꿋꿋이....
소나무 사이로 건너편 풍경을 본다
가까이 있는 풍경보랴 건너편 풍경보라..
눈이 호사스런 날이다.
고사목도 풍경이 되는 것은 항상 있는 일
그래도 그들을 향해 인증샷을...
나 나무의 영혼이 담긴 길을 걸어가는 감사의 표시
들어가지 말라...
예전에 토굴에는 입구에 가마니로 문을 달아두었고
기도하던 촛불도 있었다.
지금은 깨끗하게 정리를 하였다.
비오는 날..저기 몇사람 피하긴 참 좋겠다.
아마도 처음엔 굴이 아니었으나
돌과 돌사이 흙을 파내고 기도처로 썼었나보다.
건너편 신선봉이 보이는 풍경
다시또 용추폭포를 향하여~
그저 지나가면서도...그풍경이 그풍경이라도
길을 가는 사람에게는 그 당시 기분이 이렇게 좋았던 탓에 남기고 또 남기는 것이다.
아...여기도 도닦은 천년송
바위에 어쩌다 독송하듯 앉아 있는지
하늘문
무릉계곡 용오름길의 가장 유명세를 탄 하늘 문이다.
경사도가 70도 정도의 아주 가파른 길
눈이 오거나 철판 계단이 얼어버리는 날에는 조심조심...위험한 길이다.
제법 긴 길을 단숨에 바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어떻게 저렇게 돌틈사이로 길을 낼 생각을 했는지
내려오면서 다시 올려다 봐도 무섭다
처음에 무심코 관음사길로 왔다가 이 계단을 만나 철렁했던 생각이 난다.
오줌을 지릴것 같은 무시시한 길로 기억된다.
다 내려와서 올려다본 하늘문
제법 길고 가파르다
실제 내려올때에는 90경사처럼 느껴진다.
한발한발...얼마나 조심해서 걸었던지..
문간재입구(청옥산, 신선봉, 고적대 방향)
신선봉으로 가는 길
신선봉에서 좀더 넓은 두타산 풍경을 구경하고 싶지만
그냥 용추폭포를 향해 간다.
예전에 돌다리로 건너다녔던 곳이다
요즘은 이렇게 정비가 잘 되어 있어서 위험구간이 줄었다.
산이고 바다고...인간은 어디든 굴하지 않고 찾아 다닌다
사고에 대비해 지방관리청에서도 길정비를 위해 할일이 많다.
강원도의 그랜드캐넌을 꿈꾸듯 절벽과 푹포와 어우러진 무릉계곡이다.
선녀탕
물의 깊이가 제법 깊다.
쌍폭포
용추폭포로 가는 갈림길에서 300미터 올라오면 쌍폭포이다.
무릉계곡은 폭포가 많다.
학소대는 물이 말랐는데 쌍폭포에는 수량이 그래도 제법 된다
수량이 제법 많을때 이곳 쌍폭포의 물소리를 들으면 힘이 난다.
폭포를 가까이 당겨서...
수량이 우량하게 흘렀으면 얼마나 장관일까..
용추폭포
쌍폭포에서 300미터쯤 올라가면 용추폭포이다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는 곳
용이 오르는 것처럼 구불구불한 폭포이다
50미터쯤 더 올라가면 용추폭포 전망대가 있지만 수량이 적어서 별 의미가 없는듯하여
그냥 여기서 다시 되돌아간다.
심심하여
그냥 세상이
아니 지구가 하루종일 돌아가는 세상에 놓여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제 하산하는 길이다.
왔던 길로 말고 무릉계곡길로 내려간다.
계곡길로 내려가노라면 혹여 아침에 갈라졌던 산우들이 두타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다 만날수도 있기 때문이다.
장군바위라는데
수목에 가려져 그 멋진 모습을 볼수가 없다.
계절은 가고 오는 것
나뭇잎 다 떨어진 겨울에는 볼 수 있겠지
두타산성 입구쪽에 거대한 바위
바위뒤에 돌아가봤는데 아무도 없다.
우리 산우들이 내려온다면 저길로 올텐데 살펴보아도 아무도 없다
아마도 늦어지는듯하다.
아까 관음암으로 가는 길에도 큰 바위에 돌탑이 있었는데
여기에도 세동이 돌탑군이 있다.
혹시 같은 사람일까
7월에는 저기 그래도 약간의 수량이 있었는데
아예 말랐다.
동해쪽은 가뭄이 심했던가보다.
언제보아도 탁트인 넓은 바위
물이 없긴 없다.
이곳에 물이 시원하게 힘차게 흘러내리는 날도 있는데
물이 없으니 시원함이 적다.
삼화사 일주문을 나서고....주차장이 가까워 오고 있다.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
-옥호거사서신미-
무릉선원-도교사상
중대천석-유교사상
두타동천-불교사상
옥호거사에 대해서는 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한데
양사언이라는 설과 정하언이라는 설이 있지만
암각의 마모연대와 글씨를 분석해보면 양사언이라는 설이 지배적이다.
무릉선원
중대천석두타동천
풀이)
여기는 신선의 거처요, 바위에 샘솟는 계곡이요, 나와 내 것을 내려놓는 별천지로다'
무릉반석 암각이 풍화작용에 의해 마모되는것이 안타까워서 모형을 제작하였다.
金蘭亭(금란정)
한말까지 유림들은 향교 명륜당에 모여 유학강론에
전념하였으나 한일합병을 당하여 폐강하기에 이르자 이에 분개하여
우의를 다지는 금란계를 결성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정자를 건립하기를 결의하였다.
그러나 일본 관헌들에 의해 제지당하여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뒤 1945년 해방을 맞이하자 금란계원과 그 후손들이 선인의 뜻을 계승하여
정자를 짓기로 합의하고 1949년 봄에 건립하였고 1956년 9월에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다.
많은 사람들과 고향길을 안내하는 일은
참 설레이지만 한편으론 조심스럽다.
어디가 어떻고 저떻고....설명할것도 많지만
그냥 가슴으로 담으라 한다.
좋아하는 사람과 그냥 온 사람과는 담는 그릇이 다르기때문이다.
그 다름때문에 무엇을 담아주려는 노력은 안한다
그들과 무릉계곡이 인연이 있다면 더 큰 그릇을 가지고 이담에라도 이곳을 담아가리리라 생각한다.
2017.9.9. 토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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