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8.1~2일 전라도 신안의 증도와 소악도 여행을 가던 중, 노란 상사화가 피는 계절이라고 하여 잠시 불갑사에 들렀다난생처음 만나는 노란 상사화, 그리고 새색시 같이 어여쁜 분홍 상사화가 절집 가득히 피어있었다. 선운사에서 처음 알았던 상사화는 붉은 색깔이었는데 9월에 단풍보다 더 고운 빛깔로 도솔천 주변을 물들였었다. 8월 염천에 뜨거운 햇빛을 안고 불갑사 뜨락을 가득 메운 노란 상사화 때문에 불갑사에 대한 또 다른 기억을 갖게 되었다. 난데없이 긴 장마의 계절, 하늘은 잔뜩 흐려있지만 꽃들은 본연의 색깔로 곱게 피고 지고 있다. 약 1시간여 시간 동안 상사화에 취해서 이리저리 사진을 찍느라 불갑사 내부 전각 답사는 하지 못했다. 생각보다 큰 규모의 불갑사 꼭 시간을 내어서 전각들을 살펴보고 싶다.
다른 사찰과 달리 입장료가 없다
일주문 기둥이 고목의 모습을 하고 있다
주차장 인근 상가의 모습
불갑사佛甲寺 이 설을 따르면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뒤 최초로 세운 절이 되는데, 당시 이 절에는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렀고, 사전(寺田)이 10리에 미쳤다고 한다. 1644년 조암(照巖)이 중수하였고, 1654년(효종 5)과 1675년(숙종 1)에도 중수가 있었다. 그리고 이 무렵 영광읍에 불갑사 포교당인 원각사(圓覺寺)를 세웠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비롯하여 팔상전(八相殿)·칠성각·일광당(一光堂)·명부전(冥府殿)과 또한 대웅전 용마루 귀면(鬼面) 위에는 작은 석탑과 보리수를 새긴 삼존불대(三尊佛臺)가 있는데, |
불갑사 내부 전각은 궁금하지만 입장을 못했다. 처음 만나는 노란 상사화와 분홍 상사화를 카메라에 담아보느라 1시간의 시간은 턱없이 부족했다. 미련이 남아야 다음에 또 온다는 말을 위안 삼아서 마음의 합장을 남기고 돌아섰다
전남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 입구에 위치한 탑원은 간다라 지역 사원 유구 가운데 가장 잘 남아있는 탁트히바히사원의 주 탑원을 본떠서 조성한 탑원으로 마라난타 존 자의 출생지인 간다라 사원 양식의 대표적이고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작은 공간들은 가운데 중앙탑을 바라보며 승려가 수행하던 작은 굴이다.
상사화(相思花) 연한 녹색을 띠는 선형의 잎이 봄철에 나와서 6∼7월에 말라 없어진다. 꽃은 8월에 핀다. 하나의 꽃줄기에 4∼8개의 분홍색 꽃이 모여 달린다. 꽃을 피우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고 비늘줄기로 번식한다. 상사화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상사화와 함께 절에서 많이 심어 기르는 석산(꽃무릇)이 흔하게 볼 수 있는 종이다. 샛노란 꽃을 피우는 진노랑상사화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생활민속적 관련 사항 우리나라 중부 이남에서 잘 자라는 상사화는 사찰에서 많이 심어 키우고, 비늘줄기를 석산(石蒜)이라 하여 약용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알칼로이드(alkaloid)가 함유되어 있고 |
불갑사 본전으로 가는 길에는 개망초꽃이 가득메우고 있었다 뜨거운 여름날이라 그런지 절집을 찾는 사람이 보이지 않아서 호젓하게 잠시 걸어보는 순간이었다
사찰답사를 즐기는 편이지만 이번에는 짧은 시간 내에 갑자기 들려서 노란 상사화만 찍고 돌아서야 했다. 전각을 모두 들러보면 좋겠지만 모르고 지내던 노란 상사화를 만났으니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기쁜 일인가. 다른 절집과 달리 입장료가 없다. 무료입장이라서 왠지 즐거운 마음이다. 넉넉한 마음으로 호수 주변을 걷고 사찰 내 목탁소리도 들어보고 싶은 날이 다시 찾아오리라 기대해본다. 원래 가려던 여행 목적지 증도를 향하여 바쁜 걸음으로 돌아서 나왔지만 조용한 불갑사의 풍경은 뇌리에 길게 남아 있다 2020.8.1.토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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