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寺

2022.4.2.토 순천 선암사

kyeong~ 2022. 4. 16. 21:19

선암사는 한국불교 태고종 태고총림이며 875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사적 제507호로 지정되었다. 2018년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2022.4.2. 인천 6시 출발

순천 11:40분 도착 (차가 많이 밀림)

날씨 맑음

선암매 필 때만 찾아오게 되는 선암사

오매불망 선암사 매화가 보고 싶어서 큰맘 먹고 새벽 일찍 출발했다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마음은 급한데 차가 많이 밀렸다

선암매도 본후

선암사에서 송광사로 가는 길

'천년불심길'을 걸어서 중간에 위치한 조계산 보리밥집에도 가고 싶다

시간을 맞출수가 없어서 매화 개화시기를 열흘 정도 늦게 맞춰 왔지만 그래도 반갑다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일행들을 뒤에 두고 선암사를 향해서 급하게 걸음을 재촉했다

 

4대 매화

화엄사 화엄매

선암사 선암매

백양사 고불매

오죽헌 율곡매

 

선암사 사찰 순례기는 한번 쓴 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이곳저곳 살피지 않고 바로 선암매 쪽으로 발길을 옮긴 후

조계산 산행을 하기로 했다

늦게 도착한 탓에 선암사에서 길게 있을 수 없는 아쉬움이 크다

 

 

부도전을 지나서 신작로 길을 따라 약 1킬로쯤 올라가야 한다

 

장승들이 왜 이렇게...

비바람을 이길 수 없었나 보다

옛 흔적을 남기고자 철사로 엉성하게 묶어 두었다

 

선암사 승선교 [仙巖寺昇仙橋]

단풍이 붉게 물들 때 이곳이 포토죤으로 각광받는 곳이다

 

선암사의 부도(浮屠)를 지나 경내에 이르면 시냇물을 건너야 되는데 그 건널목에 놓인 다리가 승선교이다.
시냇물의 너비가 넓은 편이라서 다리의 규모도 큰 편인데, 커다란 무지개 모양으로 아름답게 놓여있다.

기단부(基壇部)는 자연 암반이 깔려 있어 홍수에도 다리가 급류에 휩쓸릴 염려가 없는 견고한 자연 기초를 이루고 있다.
다리의 아래부분부터는 길게 다듬은 돌을 연결하여 무지개 모양의 홍예(虹霓)를 쌓았으며,
그 짜임새가 정교하여 밑에서 올려다보면 부드럽게 조각된 둥근 천장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홍예를 중심으로 양쪽 시냇가와의 사이는 자연석을 쌓아 석벽을 이루고 그 윗부분에도 돌을 쌓았는데,
모두 주변의 냇돌을 이용하였다.
다리 한복판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밑으로 삐죽 나와 있어 장식적 효과를 주고 있는데,
예로부터 이것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고 전해오고 있다.


임진왜란 이후 불에 타서 무너진 선암사를 중건할 때 이 다리를 놓은 것으로,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진다.
조선 숙종 24년(1698) 호암대사가 관음보살의 모습을 보기 바라며 백일기도를 하였지만 그 기도가 헛되자
낙심하여 벼랑에서 몸을 던지려 하는데, 이 때 한 여인이 나타나 대사를 구하고 사라졌다.
대사는 자기를 구해주고 사라진 여인이 관음보살임을 깨닫고
원통전을 세워 관음보살을 모시는 한편, 절 입구에 아름다운 무지개다리를 세웠다고 한다.

무지개 모양으로 건설한 양식은 곧 보성 벌교 홍교(보물 제304호)와 같은데,
2개가 모두 지역적으로 가까운 곳에 있으므로 양식상 공통점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다만 돌을 쓴 방식이나 마무리수법이 오래된 양식이며,
그 구조 또한 보다 웅장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미루어 영조 때에 만들어진 벌교홍교보다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순천 선암사 승선교(順天 仙岩寺 昇仙橋)는
전라남도 순천시 선암사)에 있는 조선 시대아치교이다.
1963년 9월 2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400호로 지정되었다.

길이 14m, 높이 4.7m, 폭 4m로 조선 숙종 39년(1713년) 호암화상이 6년 만에 완공한 다리이다.
기저부(基底部)에 별다른 가설이 없고
홍예(虹預)는 하단부부터 곡선을 그려 전체의 문양은 반원형을 이루고 한 개의 아치로 이루어졌다.
다리 중심석 아래의 조그맣게 돌출시킨 석재는 용의 머리 같기도 하다. 고통
의 세계에서 부처의 세계로 건너는 중생들을 보호 수용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다리 한복판에는 용머리를 조각한 돌이 밑으로 삐죽 나와 있어 장식적 효과를 주고 있는데,
예로부터 이것을 뽑아내면 다리가 무너진다고 전해오고 있다.

 

 

보물 제400호 승선교 표지석

 

승선교 주변의 암각들

 

선암사 강선루(仙巖寺降仙樓)]

선암사의 문루(門樓) 역할을 하는 팔작지붕의 2층 누각인데 대부분의 사찰이 누문을 일주문 안쪽에 두는 데 반해 선암사의 경우 계곡과 어울리도록 누문을 일주문 밖에 두었다

 

 

대부분 사찰 입구에 일주문을 세워두는데 선암사는 강선루가 선암사 첫 입구에 서있다

 

 

승선교와 강선루를 지나 계속 오르면 둥그렇게 생긴 연못 삼인당에 이른다

긴 알 모양의 섬이 한가운데 위치한 형태로 862년(경문왕 2) 도선이 축조했다고 한다

삼인이란 삼법인 즉

제행무상인(諸行無常印), 제법무아인(諸法無我印), 열반 적정인(涅槃寂靜印)을 뜻하는데

삼인당은 불교의 중심사상을 나타낸 것으로 우리나라 선암사에서만 볼 수 있다

 

기념품을 파는 선각당 앞에 삼인당 연못이 원을 그리며 맞이하고 있다

가물어서 인지 연못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선 각 당 앞에서 송광사로 넘어가는 천년불심 길과 선암사로 갈라진다

천년불심 길을 찾은 등산객들이 제법 많아서 선각당 앞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왼쪽은  천년불심 길

오른쪽은 선암사로 가는 길

 

 

선암사 입구 성보박물관

 

 

일주문

 

태고총림 조계산 선암사라는 편액이 있는 선암사 범종루

2층에는 범종, 법고, 운 판 목어 등 사물이 있다

고려말 태고 보우 스님을 종조로 삼고 있는데 보우는 교(敎)와 선(禪)을 일치시키려 했던 고려말 선사이다

우리나라 태고종의 유일한 총림이 바로 선암사이다

 

 

육조고사

선암사의 강당 격인 만세루이다

육조고사 (六朝古寺) 현판이 눈에 띄는데

서포 김만중의 부친 김의겸의 글씨라고 한다

육조는 중국에서 후한이 망하고 수나라가 통일하기 전까지 여섯 조정을 말한다

 

 

종각

 

선암사 대웅전

대웅전 앞에는 2기의 탑이 자리하고 있다

 

순천 선암사 대웅전은 조선시대 정유재란(1597)으로 불에 타 없어져 현종 1년(1660)에 새로 지었다.
그 후 영조 42년(1766)에 다시 불탄 것을 순조 24년(1824)에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은 선암사의 중심 법당으로, 그 앞에 만세루와 주축을 이루고 있으며 앞마당에는 순천 선암사 동ㆍ서 삼층석탑(보물 제395호) 2기가 나란히 서 있다.

앞면 3칸·옆면 3칸 규모의 대웅전은 자연석 기단 위에 민흘림기둥을 세워 지어졌는데 기둥머리에는 용머리 장식을 하였다.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 자 모양인 화려한 겹처마 팔작지붕 집으로 지붕 처마를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식이다. 공포를 앞뒤면에는 각 3조, 양 옆면에는 각 2조씩을 배치하여 장엄하면서도 화려함을 나타내었다. 특히 건물 안쪽 공포 구조에서는 화려한 연꽃 봉오리 장식으로 마감하여 조선 후기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수법을 나타내고 있다.

선암사 대웅전은 다포계의 일반적인 수법을 따랐으나 화려한 건축양식과 장식성에서 조선 후기 중건 당시의 면모를 잘 간직하고 있어 학술적·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가 있다.

 

삼층석탑(보물 제395호) 2기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은 선암사의 중심 법당

 


차량 지체로 늦게 도착한 탓에

전각 구경은 여기까지 하고

선암매를 향하여 각황전 돌담길로 부지런히 올라갔다

무전과 각황전 주변 350~650년 수령의 매화나무

순천 선암사 선암매(順天 仙岩寺 仙巖梅)는 전라남도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에 있는 매실나무이다.
순천 선암사 경내에는 수령이 350~650년에 이르는 오래된 매화나무 50여 그루가 서식하고 있다.
담장을 따라서 피어난 23그루 매화나무는 3월 말경에 만개하여 장관을 이룬다.
이들 매화나무를 가리켜 선암매(仙巖梅)라고 부른다. 선
암매 여러 나무들의 높이는 5~12m까지 다양하다. 이
들 중 흰 매화 1그루와 분홍 매화 1그루가 2007년 11월 26일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되었다.

매실나무는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각지에 심어오던 관상용 자원식물이며
이른 봄 피어나는 단아한 꽃과 깊은 꽃향기로 시·서·화 등에 빠짐없이 등장할 만큼 우리 조상들의 사랑을 받아온 식물이며,
선암사의 무우전과 팔상전 주변 20여 그루의 매화 중 고목으로 자란 백매와 홍매 2그루는
아름다운 수형과 양호한 수세를 보이고 있고,
고려 때 중건한 선암사 상량문에 바로 옆의 와룡송과 함께 매화 관련 기록이 남아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큰 나무이다.

 

순천 선암사 선암매

천년기념물 제488호

선암매
선암사 선암매는 원통전·각황전을 따라 운수암으로 오르는 담길에 50주 정도가 위치한다.
원통전 담장 뒤편의 백매화와 각황전 담길의 홍매화가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되었다
문헌에 전하는 기록이 없어 수령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사찰에서 들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지금으로부터 약 600여년 전에 천불전 앞의 와송과 함께 심어졌다고 전하고 있어
선암사의 역사와 함께 긴 세월을 지내 왔음을 알 수 있다.

매화 꽃이 필 때면 매화를 보기위해 선암사를 찾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매화나무 중 생육상태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월 23일 경이 절정이라고 하는데 좀 늦게 오는 바람에

지고 있는 꽃이라도 반갑게 맞이해본다

 

 

선암사 변소

정호승 선암매 시에 등장하는 해우소 있다

 

선암사 뒷간이 얼마나 깊던지

얼마나 깊던지 볼일을 보고 승선교 내려갈 즈음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할 만큼

깊이를 강조하는 선암사 해우소이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새로 지은 신식 화장실을 사용한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 선암사를 돌아보았다

나의 여행은 왜 이렇게 여유가 없는지

여유와 조용함을 가지고 천천히 둘러보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스쳐 지나가는 여행처럼 둘러보았다

이제 퇴직도 했으니 조용조용 돌아볼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해야겠다

누구와 함께 하지도 말고 그냥 나 혼다 돌아보고 생각을 적고 아쉬움보다는

마음속 깊이 가득 채울 수 있는 그런 발걸음이 되어야겠다

 

2022.4.2.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