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700m 높이에 위치한 해산터널은 비수구미 마을로 가는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이다. 비수구미 마을은 아흔아홉 구비 산길을 넘어 호수까지 건너야 나오는 오지 마을이다. 비수구미는 미소고미가 발음하기 쉽게 변하여 비수구미가 되었다고 한다. 비수구미는 6.25 전쟁 후 피난 온 사람들이 정착하여 화전 밭을 일구며 살기 시작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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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7.일.
날씨 맑음
인천 7시 출발 해산령 10시 30분 도착
비수구미 마을까지 약 2시간 소요
비수구미 마을에서 산채비빔밥 식사 (단체 8000 개인10000원 -예약제)
비수구미마을에서 비수구미 마을 입구까지 약 1시간 소요
트레킹 종료 후 10분 거리 평화의 댐 비목공원까지 버스로 이동
평화의 댐 비목공원 관람 후 인천으로 귀가
해산령 쉼터-비수구미 계곡-비수구미 마을-구름다리-
선착장위전망대-도로-삼거리-8.7km
(비수구미마을에서 점심하고 삼거리까지 트레킹 후 평화의 댐 비목공원까지)
화천 해산령 터널
해산령 터널 옆에는 해산령 해오름 쉼터가 있고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다
강원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 2393(지번:화천읍 동촌리 3064)
비수구미 마을로 가는 길 입구 이정표
체력에 따라 거리를 감안해서 목적지를 정하면 되는데
대부분 비수구미 마을까지 6킬로를 걷고
비수구미 마을에서 산채비빔밥을 먹은 후
2.7킬로 더 걸어서 비수구미 마을 입구 삼거리까지 이동후 트레킹을 종료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길로 들어섰다는 증표의 리번들이 나부낍니다
준비한 리번은 없지만 저 리번처럼 손을 흔들며 청정지역 둘레길로 들어섭니다
한여름에 왔었지만 가을에 오니 더 청정한 느낌이 듭니다
산채비빔밥을 파는 비수구미 마을까지는 6킬로 대략 2시간 정도 걸어가는 계속 평지길이고 약간 내리막길입니다
트래킹 초보에게는 가장 좋은 둘레길입니다
자연스레 단풍이 들어가는 길과 티끌 없이 깨끗한 하늘이 오지에 왔음을 실감하게 하는 길입니다
수도권에는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화천의 오지에는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 있습니다
마냥 걸어도 이런 길 별달리 변화가 없는 밋밋한 길이지만
마음은 마냥 시원하고 맑아지기 시작합니다
하늘 좀 봐요
수도권에서 이런 하늘을 본 적이 있는가
비행기라도 지나가면 저 하늘이 깨질까 걱정되는 유리알 같은 하늘입니다
화려하지 않아서 더 좋고...
바람도 얌전하게 다가서는 길
터벅터벅 걷다가 나비처럼 사뿐사뿐 걸어도 보다가.... 하늘을 향해 목을 젖혀보며....
서서히 내리막길
폭이 좁아지지도 않고
심하게 언덕진 곳도 없고
참 무덤덤한데 왠지 이 길이 좋단말이지요
비수구미 마을까지 가는 길중에 가장 붉은 단풍
단풍나무 아래서 사진도 찍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걸어갑니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벌써 2킬로나 왔네요
이런 길은 오래 있을수록 돈 버는 건데....
산소를 무한대로 공급받으니 내 몸은 얼마나 살맛 날까요 행복합니다
그러니 오래오래 있으면 시간 투자한 본전 뽑는 거지요
부부가 나란히 걸어가는 것을 보니 부럽네요
우리 집 남자는 걷는 것 싫어해서 이렇게 손잡고 걸어보지도 못하네요
감국이 참 곱게 가을을 장식하고 있어요
향기 한번 맡아보세요
꽃향기 중에 나는 국화꽃 향기를 가장 좋아하는데 감국꽃 향기가 나를 잡아끄네요
비수구미 마을로 흐르는 청정한 계곡
언젠가 여름에 왔을 때 저 계곡물에 들어가서 잠시 쉬었다 갔었지요
수도권은 단풍이 들지도 않았는데 이곳은 단풍이 마르기 시작하네요
산골의 가을은 서둘러 들리지 않으면 잃어버린 가을이 되고 맙니다
아니... 눈을 비비고 봐도 밭이 안 보이는데 화전밭을 일구고 살았다니....
참 척박한 마을인데 어찌 살았을꼬
정오쯤의 비수구미 마을길은 단풍이 더 투명하게 아름답네요
아무리 걸어도 더운기운이 없는 길
가장 알맞은 기온과 가장 부드러운 바람과 함께하는 축복받은 날이지요
꽃향유
출입 통제문처럼.... 이런 철문도 만나요
드디어 비수구미 마을입니다
저 파란 가건물을 지나 왼쪽으로 다리를 건너면 유명한 산채비빔밥 집이 있어요
가장 원조 비빔밥집인데 입소문이 나니까 주변에 다른 집이 생기기도 했어요
비수구미 민박( 비수구미 이장님 댁)
화천군 화천읍 비수구미길 470 T. 033-442-0145
왼쪽으로 다리 건너 검정 지붕 저 집이 비수구미 마을 산채비빔밥 집입니다
미리 예약을 하고 와야 하는데
단체는 8000
개인은 10000
비빔밥과 도토리묵 옥수수 막걸리를 팔고 있습니다
인간시장 티브이 채널을 탔던 집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채비빔밥집입니다
요즘은 자녀들이 함께 운영을 한다고 합니다
비수구미 민박에 피어 있는 맨 드라미아 달리아
고향의 꽃처럼 오랜만에 만난 꽃
산골의 맑은 공기와 함께 피어서 빛깔이 참 곱네요
비수구미 민박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그아래 모터 보트장이 있어요
걸어서 가도 되고 더 걷기 싫은 사람은 여기서 보트를 타고 마을 입구까지 갑니다
걷기 좋아하는 나는 걷는 것을 택했어요
'비소 고미 금산동 표'
출렁다리 입구의 안내판
비수구미 마을 출렁다리입니다.
출렁다리 계단 입구에 '비소 고미 금산동 표(非所古未禁山東標)'라고 쓰여 있는 표지목이 서있는데요.
조선시대 초기에 왕궁을 건축하기 위해 사용되던 소나무 군락을 보호하고자
베어내지 말라는 표시로 금 표를 인근 바위에 새겨서 표시를 했는데,
이 비소 고미에서 비수구미가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이곳 출렁다리 옆 파로호에는 모터 보트장이 새로 생겼는데 이곳에서 보트를 타고 나가도 되고요
출렁다리에서 바라본 비수구미 마을
걸어서 이 마을을 끝까지 걷기로 했어요
마을길은 나무데크로 걷기 좋게 단장을 해두었어요
파로호 풍경을 보며 호젓하게 수변을 걷는 기분이 최고입니다
파로호
보트가 지날 때에는 요동이 있기는 하지만
바람도 까치발을 들고 지나가는지 참 고요합니다
나무데크길 1.5킬로를 걷고 나면 다시 평평한 흙길이 이어집니다
비수구미로 가는 길 입구에 이렇게 주차장도 있고 여기서 낚시하는 사람들과 비박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주차한 차량들이 보입니다
다시 우리를 태우고 온 버스가 주차한 곳까지는 1.2킬로 더 걸어야 합니다
사고를 막기 위함인지 철망을 설치해 두었네요
파로호 호숫물이 예전에 왔을 때보다 더 가득하네요
물이 넘쳐서 길바닥이 질척거립니다
이왕에 정비하는 거면 물의 높이를 조절해서 걷기 좋게 했으면 백점일 텐데...
수변을 따라 걸으며 물에 잠긴 풍경을 담아 봅니다
사람들을 실어 나르는 소형 배...
이렇게 해서 비수구미 삼거리마을까지 모두 걸었습니다
계절을 달리해서 다시 찾은 길
힘들지 않고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걸었습니다
눈이 오는 날... 이 길을 또 걸어볼까 생각합니다
비수구미 마을 입구 삼거리 주소
비수구미 마을을 뿌듯하게 걷고 버스로 평화의 댐 비목공원으로 이동합니다
평화 터널 --평화의 댐
강원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2917-4
(도로명) 강원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 3484
평화의 댐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과 양구군 방산면 지역에 걸쳐 있는 댐. 높이 125m, 길이 601m, 총 저수용량은 26억 3,000만 t이다. 1986년 전두환 정권 당시 북한의 금강산 댐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으로 축조하기 시작했다. 1단계 공사는 1987년 2월 시작되어 1988년 5월 완성되었고, 이후 댐 건설의 당위성을 입증하지 못해 중단되었다. 문민정부 때 시행된 1단계 공사에 대한 감사 결과, 댐 건설은 정권안보차원의 조급한 과잉대응이었던 것이 밝혀졌다. 이후 홍수 조절 기능의 역할로 댐 건설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되어 2002년 9월 2단계 증축공사가 시작되었고, 2005년 10월 완공되었다. |
평화의 댐 및 비목공원(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평화로 3481-70 )
비목공원 평화의댐은 1987년 2월부터 1988년 5월까지 15개월에 걸쳐 축조된 댐으로 북한의 금강산 댐 건설에 따라 수공에 대비하기 위해 국민들의 성금으로 쌓은 댐이다. 평화의댐은 95년, 96년, 99년 수해시 홍수조절 기능이 입증되면서 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 평화의 댐 한 켠에는 비목공원이 조성되어 여행자들의 나들이를 돕고 있다. 국민적인 가곡 "비목"의 탄생지가 바로 이곳이다. 사연은 1960년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평화의댐 북방 14km 백암산 계곡 비무장지대에 배속된 한 청년장교는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이끼 낀 무명용사의 돌무덤 하나를 만난다. 녹슨 철모, 이끼 덮인 돌무덤, 그 옆을 지키고 있는 새 하얀 산목련, 화약 냄새가 쓸고 간 깊은 계곡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 그는 돌무덤의 주인이 자신과 같은 젊은이였을 거라는 깊은 애상에 잠긴다. 조국을 위해 산화한 젊은 넋을 기리는 "비목"의 가사는 이렇게 탄생되었고 이 노래는 70년대 중반부터 가곡으로 널리 애창되기 시작했다. 가사를 쓴 초급장교가 바로 한명희씨이다. 주차장 입구에 "비목" 노래비가 서 있어 방문자들은 누구나 한 번씩 그 앞에 서서 가사를 되새겨 본다. |
현재 비목공원에는 기념탑 외에 철조망을 두른 언덕 안에 녹슨 철모를 얹은 나무 십자가들 이 십여 개 서있어 한국전쟁이라는 민족 비극의 아픔을 되새기게 해준다. 화천군에서는 매년 6월 3일부터 6일까지 이곳 비목공원과 화천읍내 강변에 들어서있는 붕어섬 등에서 "비목문화제"를 개최한다. 진중가요, 시낭송 등으로 짜여진 추모제, 비목깎기 대회, 주먹밥 먹기 대회, 병영체험, 군악퍼레이드 등이 나흘간 펼쳐진다. 평화의 댐에서 양구 땅으로 넘어가면 제4땅굴과 을지전망대 등의 안보교육장이 있다. 평화의 댐을 돌아본 후 파로호 전적관광지도 가 볼만 하다. 파로호는 1944년 화천댐 건설로 생긴 인공호수로 산 속의 바다라고도 불린다. 호수에는 쏘가리, 잉어 등 70여 종의 민물고기가 서식한다. 한국전쟁 당시 화천댐 사수를 위해 중공군 3개 사단을 수장시킨 처절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훗날 이곳을 방문했던 고 이승만 대통령은 오랑캐를 격파한 호수라는 뜻에서 "파로호"라는 친필을 썼다. 그 이후부터 호수 이름이 파로호라고 지어졌다. 전망대, 안보관 등이 들어서 있고 월하 리태극의 시조비도 세워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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