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이 저물어간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마음이 허허롭기 마련이다
허전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부지런히 돌아다니게 된다
주말이면 늘 그랬듯이 좋은 산벗들과 오전 일찍 만나서 강화 나들이를 갔다
몇 번인가 와봤던 용흥궁과 성공회 성당을 거쳐서 나들길 15코스를 걸어보기로 했다
이리저리 눈가는데로 코스를 변경하면서 다니기도 하고
기운이 솟을때에는 제법 먼길을 돌아서 올 때도 있다
칼칼한 기운, 맑은 날씨 오늘도 코스가 길어질 예감이다
산행의 맛을 몰랐으면 어찌 지냈을까
걸었던 길을 또 가도 좋은 산행의 맛...나의 가장 큰 선택이고 선물이다
또 하나의 선물을 얻기 위해 오늘도 길을 떠나보자
2021.11.21. 토. 날씨 맑음
강화나들길 15코스(고려궁성곽길)
오전 10시~오후 3시
코 스 / 강화 풍물시장 - 성공회 성당 - 용흥궁 - 남문 - 남장대 - 잣나무 숲 - 약수터
- 잣나무숲 - 공설 묘 - 국화저수지 - 서문 - 주차장(12.8Km)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대한성공회 성당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성당 내부에 들러보고자 했으나 코로나로 인해 입장을 할 수 없다
나뭇잎 다 떨어진 나무만이 지나가는 행인에게 손짓을 하는 가을날
아쉽게도 외부에서 스윽 올려다보고 다음 행선지로 떠났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大韓聖公會江華聖堂 시대: 근대 문화재지정:사적 제424호 건립시기: 1900년 성격: 성당, 성공회성당 유형: 유적 면적: 6452제곱미터 소재지: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관청리 250 분야: 종교철학 |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11호. 대한성공회의 초대 주교인 코프(Corfe, C. J.)에 의하여 1900년(광무 4)에 건립되었다. 대한성공회의 역사는 1889년 코프가 초대 한국 주교로 영국에서 서품을 받음으로써 시작되는데, 대한성공회에서는 이러한 인연으로 강화에 제일 먼저 성당을 건립한 것인데, 교회의 내부 공간은 바실리카 양식을 따랐고, 외관 및 외부공간은 불교 사찰의 형태를 따랐다. 경사지의 대지를 축성하여 입구 계단, 외삼문ㆍ내삼문ㆍ성당ㆍ사제관을 동남향 종축으로 배치한 외부공간의 구성이 불교 사찰의 구릉지 가람(丘陵地伽藍)과 비슷하며, 성당 앞마당에는 큰 보리수나무 두 그루가 서 있다. 외삼문 솟을대문은 팔작지붕으로 담장과 연결되어 있으며, 동쪽 칸에는 초대 사제(司祭)의 묘비가 서 있다. 성당 내외부에는 서양식 장식이 거의 없는 순수한 한식 목조건축이면서도 교회 기능에 충실한 내부 공간을 연출함으로써, |
강화성당 바로 앞에 위치한 강화도령으로 알려진 철종이 생가 '용흥궁'으로....
용흥궁(龍興宮) 조선 제25대 왕인 철종(재위 1849∼1863)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살던 집으로 철종이 왕위에 오르자 강화유수 정기세가 건물을 새로 짓고 용흥궁이라 이름을 붙였다. 지붕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집이고, 지붕을 받치면서 장식을 겸하는 공포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용흥궁은 청덕궁의 연경당, 낙선재와 같이 살림집의 유형을 따라 지어져 소박하고 순수한 느낌이 든다. 경내에는 철종이 살았던 옛 집임을 표시하는 비석과 비각이 있다. 원래는 강화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던 농사꾼 이원범의 집으로 불렸던 곳으로 원래 철종은 전계대원군의 아들로서 실질적으로는 왕족이었지만 |
강화산성
시대: 고려 후기 |
문화재지정: 사적 제132호 |
건립시기: 고려시대 |
성격: 성곽, 산성 |
유형: 유적 |
면적 : 789,204㎡ |
소재지: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 국화리 산3번지 일원 |
분야: 예술·체육/건축 |
요약 인천광역시 강화군에 있는 고려 후기 몽골 침입 당시에 축조된 성곽. 산성. 사적.
강화산성 강화읍은 고려시대 몽골이 침입했을 때 잠시 도읍을 옮겼던 곳으로 이와 관련한 유적들이 많다. 강화산성 역시 그같은 문화유산으로 고려시대에 쌓은 산성이다. 강화산성은 고려 고종 19년(1232)에 몽골의 제2차 침입에 대항하고자 착공되었다. 공사가 완공되기도 전에 강화도로 천도하는 사태가 발생했고 1234년부터 본격적으로 축성되었다. 고려의 성은 내, 외, 중성이 있었는데 내성은 현재의 강화성으로 둘레가 7,122m이고 중성은 둘레가 5,381m로 1250년에 축성하였다. 외성은 1233년에 축조되기 시작했다. 이 성들은 모두 토성이었으나 1677년에 강화 유수 허질이 대대적인 개축을 하면서 석성으로 쌓았다. 1709년에 강화유수 박권이 다시 개축했고 조선 후기에 보수가 이어졌다. 강화산성에는 안파루(남), 첨화루(서), 망한루(동), 진송루(북)의 사대문과 암문, 수문, 장대 등의 방어시설이 있다. 강화산성은 구한말에 병인양요, 신미양요와 강화도조약 체결 등 수많은 외세침략의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
강화산성 남문(안파루) 남문은 강화산성의 내성에 연결되었던 4대 문 중의 하나로 안 파루라 불리며, 조선 숙종 37년(1711) 유수 민진원이 건립하였다. 강화의 내성은 고려 고종(1213∼1259, 재위) 때 축조한 토 축성이었으며
남문에서 성곽길로 쭉 올라가면 남장대까지 이어지는 길은 강화산성의 일부로 산책하기에 무리가 가지 않는 거리이다. |
강화나들길 15코스는 강화산성을 둘러보는 길이다
동서남북으로 문이 있고 성곽이 곳곳이 남아 있는 길
남문에서 강화 산성길 걷기를 시작했다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남장대까지 올라가 보기로 했다
강화는 역사적으로 외적의 침입이 많았던 곳이라 산성이 많이 있다
옛 역사의 흔적이 있는 길.... 지금 이맘때는 사색하기 좋은 계절이라 딱 맞는 기분이다
남장대를 향하여 오르면서 내려다본 강화읍내 전경이 들어온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도시라서 그런지 건물이 제법 많다
성곽 위로 난 길도 있고 성곽 옆으로 걷는 길도 있다
성에 쌓아둔 흙이 허물어지지 않게 잔디를 심어서 성을 보존하고 있다
강화 남산 223m 남장대
강화 시내에서 보이는 나지막한 산이 바로 남산이다
산에도 흐름이 있다
그 흐름대로 성곽이 있고 그 성곽 위로 난 길을 따라 남장대까지 천천히 올라갔다
저기 보이는 남장대가 있는 정상이 강화의 남산이라고 하는 곳이다
마지막 오름길
강화 남산에 오르니 철종이 평민처럼 살 때 원범과 강화 처녀 봉이의 캐릭터가 다가선다
용흥궁에서 철종 외가까지 이 길을 거쳐서 다녔나 보다
남산 정상에 오르자 강화시내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남산의 남장대와 북장대 모두 풍경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곳이라 쉬엄쉬엄 올라올만한 곳이다
날씨가 맑으면 개성시까지 보이는 곳이다
한강하구 그 넘어 북한 땅이 훤히 건너다 보이는 북단의 섬이다
將臺장대란
- 군사를 지휘하는 장수가 올라서서 지휘하도록, 성, 보, 둔, 수 따위의 높은 곳에 돌로 쌓은 대
강화산성 남장대 전쟁 시 군사 지위에 용이한 곳에 지은 장군의 지휘소입니다 규모가 크고 중요한 성곽에 두어 평상시에는 성의 관리와 행정기능을 합니다 강화산성은 1232년 고려시대 몽골 침략의 대항하기 위해 최가 1234년 각 도의 도민과 장정을 징발해 내성 중성 외성으로 구분해 축조하고 그 안에 궁궐과 백사 건물을 개성의 것과 비슷하게 건립하였습니다
둘레 7.1km의 강화산성에는 남산과 북산을 각각 남장대와 북장대 그리고 서문 안에 서장대가 있었으나 모두 허물어진 것을 2010년 남장 대만 복원하였습니다 |
남장대에서 사방으로 다가서는 뷰에 흠뻑 빠져 한동안 물끄러미 보다가 다시 길을 나섰다
남장대를 지나서 성곽길로 더 진행을 하여도 되지만 남산 중턱부에 자작나무 숲과 소나무숲길을 걷고 싶었다
올라오던 길을 다시 되돌아 조금 내려와서 무성한 소나무숲길을 가로질러 걸었다
강화 나들길 이정표가 이쁘다
남장대 아래 자작나무 숲 근처에 작은 공원이 있다
공원 근처... 단풍잎과 은행잎을 잔뜩 깔아 둔 융단을 만났다
벌렁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고 싶은 아름다운 공원이다
소나무 숲이 무성한 곳...
길에 솔잎이 빼곡하게 쌓여 있다
걷는 느낌이 정말 좋다 밟을 때마다 솔솔 피어나는 솔잎향이 일품이다
강화산성 남장대에서 성곽길을 따라 내려오면 여기와 만나는 곳이다
강화산성에는 4개의 암문이 있다고 한다
암문은 전쟁 때 적의 눈에 띄지 않고 성내에서 필요한 병기나 식량 등을 운반하는 비밀통로
기능에 따라 문루 등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암문을 통과하여 성곽을 따라 내려가지 않고
소나무 숲으로 난 길을 걸었다
깅화산성 암문 반대쪽에서 본모습
솔숲으로 들어가면서 뒤돌아보며 한컷
소나무숲길 바닥 좀 보시죠
빼곡하게 쌓인 솔잎
너무 푹신해서 마냥 걷고 싶은 길
오늘은 하늘을 올려다 보는 일보다 소나잎으 가득 떨어진 이길에다 점수를 더 주고 싶은 날이다
낙엽이 지는 계절에 솔잎이 가득한 길을 걸으니 그 향내만으로도 온몸이 개운해져 온다
시원하게 쭉쭉 벋은 소나무 숲
여기서 술래잡기 해도 될 만큼 컴컴하다
이 숲을 그냥 두고 갈 수 없어서 잠시 머물러 소나무처럼 서 있었다
단체로 오지 않으니 이런 여유로움이 참 좋다
솔밭을 지나니 멀리 혈구산이 눈앞에 다가선다
공동묘지 길
화려한 공동묘지는 없다
옹기종기 마을처럼 모여 있는 작은 묘지들
공동묘지를 지나 국화리 마을로 내려가는 오솔길
겨울이 들어서려고 하는 계절에 장미가 너무 곱게 맞이하는 국화리 마을
장미가 이리도 강한 꽃이었나...
초여름에 만나던 꽃이 겨울의 길목에서 만나니 반갑기도 하지만 걱정도 된다
어쩌자고 기온이 점점 내려가는 계절에 피어나다니
강화나들길 5코스 '고비 고갯길'이 국화 저수지길을 통과해서 강화시내까지 간다
[강화 나들길 제5코스] 고비 고갯길은 강화버스터미널에서 외포 여객터미널까지 20.2㎞를 잇는 구간으로
싱그러운 자연을 느끼기에 좋다.
옛 사람들이 강화장터를 가기 위해 이용했던 길을 복원한 제5코스는 높지 않은 산길을 수시간 동안 거닐 수 있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다.
강화를 동서로 연결하던 옛길로 고천리에서 나무꾼과 장삮누들이 등짐을 지고 고비고개를 넘어 강화장터로 가던 길과
2개의 저수지를 도는 풍경과 운 좋으면 내가시장에서 소박한 시골장을 만날 수 있다.
덕산산림욕장의 상쾌한 숲길의 외포어시장의 볼거리는 도보여행의 참맛을 느끼게 한다.
국화리 저수지 주변 풍경
국화리 저수지를 한바퀴 빙돌아서 강화시내로 걸어간다
낚시시설들도 있네요
저수지에서 살고있는 수중 식물들
가족들과 손잡고 한바퀴 빙돌아보기 좋은 코스다
국화저수지 한바퀴를 완전히 돌고....
국화저수지 뚝방길
둘레길을 이러저리 마음대로 발길을 옮겻다
마음같아서는 어디든 더 가고 싶은데 이만큼 걷고 나니 피로가 조금씩 몰려오긴하지만
마음은 새털처럼 가볍다
이렇게 땀샘을 자극하며 하루를 걷고 나면 몇일동안 몸이 가볍다
이 둑방길을 건너서 강화시내까지는 약 3키로 정도 걸어야한다
용흥궁 주차장에 차를 세워놨으니 아직도 한참을 걸어야 한다
물빛과 어우러진 억새
강화시내로 가던중 마을에 피어 있는 산수유...
따지 않고 그대로 두니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이 잠시 머물러 카메를 셔터를 눌러보는 사람들이 많다
국화저수지를 벗어나 서문으로 가지 않고 공설운동장을 거쳐 옛 조양방직터를 지나서....
시내로 걷자니 아스팔트길은 발바닥이 좀 아프다
발 아픈것은 하루면 사라지고 오늘 좋았던 기분은 유통기한이 없다
강화에도 나들길이 이러저리 많은데 오늘처럼 무심코 찾아들어 걷다보면 언젠가는 다 걸을 날 있으리라
2020.11.21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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