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島

2021.9.18.토. 주문도(강화나들길12코스 )

kyeong~ 2021. 10. 7. 23:44

강화나들길 12코스 주문도길

●2021.9.18. 토. 맑음

●강화 선수리 선착장 8시 50분 출발-주문도선착장 10시 20분 

(볼음도 아차도 거쳐서 주문도까지 90분 소요)

●주문 선착장-서도파출소-대빈창 해수욕장 -뒷장술 해변-서도마을 안길-서도 중앙교회-주문 의용소방대-

해당화 군락지-앞장 술 해변 -살꾸지 선착장

●살꾸지(살곶이) 선착장 오후 5시 25분 --강화 선수리 선착장 6시 도착

●약 11킬로 4시간 소요

 

주문도길

 

강화 선수리 선착장에서 한시간 반을 걸려 도착하는 주문도는 한적하다.

작은 언덕을 넘으면 마을 중앙에 한옥으로 지은 교회가 있다.

교회를 지나 해안가에 다다르면 해당화 군락이 펼쳐진다.

밀물 때는 섬 안으로 썰물 때는 해안으로 가야 한다.

넓은 갯벌과 한적한 백사장을 걷다 보면 나만의 세계로 빠져든다.

강화 선수리 선착장에서 오전 8시 50분 배를 타고

1시간 30분 동안 이동하여 주문도 선착장까지 이동한다

주문도 선착장에 도착하여 (10:20)

놀며 놀며 트레킹을 한 후

섬을 떠날 때에는 살곶이 선착장을 출발하여(오후 5:25) 강화 선수리 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오후 6:00)

강화선수리 선착장:강화군 화도면 내리 1837-5

 

주문도행 배는 차량을 싣고 갈 수 있는 선박이고

실내는 안방처럼 온돌식 구조이고

선박 난간에서 바닷바람을 맞이하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북한이 지척에 있는 섬으로서 볼음도 아차도 주문도가 같은 항로를 사용하며

해군들이 관리를 한다

볼음도 아차도 주문도는 서도면에 속하며 면사무소는 주문도에 있고 섬의 크기는 볼음도가 가장 넓다

 

주문도 가는 길에 바라본 풍경#1

주문도 가는 길에 바라본 풍경#2

 

주문도 가는 길에 바라본 풍경#3

 

주문 선착장에서 왼쪽 길로 이동을 하면 선착장 대합실과 파출소 면사무소를 만날 수 있다

 

선착장에 내려서 선착장 대합실 방향으로 이동하는 동안 건너다 보이는 아차도 풍경

10월에는 아차도를 갈 예정이라서 반갑게 바라보았다

수년 전에 아차도를 방문해서 길이 보이는 데로 닥치는 대로 아무렇게 마구 걸었던 섬이기도 하다

 

대합실 앞 풍경

대합실 앞에는 정자가 있고

정자 그늘에 모여서 주문도 이장님을 모시고 섬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받았다

 

왼쪽 산악회 회장님/ 오른쪽 주문도 이장님

이장님께서 주문도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다

 

주문도의 문화재는 강화서도 중앙교회 하나뿐이라고 한다

섬이지만 면소재지라서 우체국 면사무소 파출소를 갖추고 있는 섬이다

 

서도면 주문도 관광안내도

부지런히 걸으면 3시간 정도면 가능하다

하지만 섬에 왠지 마음을 모두 풀어놓고 천천히 이동하고 싶어진다

지겨울 정도로 여유를 가지고 걷고 싶은 섬 여행

주문도에서 7시 전도의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했다

 

주문도항 풍경

삼거리에서 오른쪽 대빈창 해변 방향으로 이동

곳곳에 둘레길 리번과 표지판을 만날 수 있다

 

나팔꽃이 반겨주는 주문도

 

대빈창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만난 들녘

 

다듬지 않은 자연스러운 길

다른 팀이 없어서 우리들만의 길이 된 날이었다

 

대빈창 해변으로 가는 길은 참 아늑하다

가장 시골스런 길

여기저기서 풀벌레가 툭툭 튀어나올 것만 같은 길이다

 

티 없이 푸른 하늘과 곱게 익어가는 벼

가장 보고 싶었던 가을 풍경이다

멀리 대빈창 마을이 풍요로운 가을 들녘에 싸여 있다

 

이정표 참 앙증맞다

어촌 이미지에 어울리는 이정표

 

대빈창 해변에는 캠핑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화장실이 있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솔밭과 정자가 있어서

트레킹을 하다가 편히 쉬었다가 걷고 싶을 때 다시 길을 떠나면 되겠다

우리도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도시락을 맛나게 먹었다

솔바람과 바닷바람이 어우러진 대빈창 솔밭

휴식의 공간으로서는 최고의 공간이다

 

대빈창 해수욕장

섬 해수욕장 치고는 해변이 제법 길다

가을 햇빛을 밭으며 한동안 걸었다

 

200여 미터의 대빈창 해변을 걸어서..... 뒷장술 해변으로 가고 있는 중

 

대빈창 해변에서 뒷장술 해변으로 넘어가는 계단

물이 빠져 있을 때에는 해안을 타고 가면 되지만

물이 차 있을 때에는 이 계단을 넘어서 뒷장술 해변으로 이동해야 한다

 

산언덕에서 내려다본 대빈창 해변

 

오지 섬이지만 이렇게 이정표가 잘 정돈되어 있다

 

대빈창 해변에서 계단을 오르지 않고 해안을 타고 뒷장술 해변으로 돌아오는 길

 

여기서부터는 뒷장술 해변

대빈창 해변은 모래가 있지만

뒷장술 해변은 갯벌이 끝이 안 보이게 펼쳐져 있다

 

물이 빠져서 바다의 속살이 끝이 드러나는 뻘이다

가도 가도 바다가 나타날 것 갖지 않은 드넓은 갯벌

 

뒷장술 해변도 길이 제법 길다

 

이곳은 솔밭은 없지만 화장실은 있다

이곳에서 볕 좋은 가을날이라서 그런지

캠핑족들이 많이들 와 있다

 

뒷장술 해변에서 만난 들꽃

 

대빈창 해변을 벗어나 주문도 중심지쯤 되는 서도 교회 쪽으로 이동하는 중

들녘이 하늘만큼이나 넓고 넓다

 

뭉게구름이 가득한 하늘과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이 인사를 나누는 들녘은

영화에 나오는 한 풍경처럼 아름답다

 

하늘이 좋아서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이 좋아서

넓고 넓은 이 공간의 자유가 좋아서

오랫동안 여기서 머물고 싶다

 

주문도 마을 풍경

지방문화재 서도 중앙교회가 보인다

 

서도 중앙교회로 오르는 계단

 

서도중앙교회

강화도는 조선 후기에 들어와 외세의 침략을 많이 받았다.
 1866년 고종 3년에 병인양요가 일어나면서 프랑스 함대가 정족 산성 전투에서 패하여 철수할 때까지 
1개월 정도 머물렀으며, 1871년 신미 양요 때에는 미국 함대가 초지진, 덕진진과 광성보를 차례로 함락시켰다. 
이처럼 강화도는 19세기 말 우리 나라가 서양에 문호를 개방할 때 그 전진적 기지 역할을 했던 곳이고, 
따라서 서양인들의 선교 활동도 활발하게 이루어진 곳이다.
이들 선교사에 의해 세워졌거나 그들의 영향에 의해 당시에 세워진 교회 중 지금까지 강화도에 남아있는 것만 3곳에 이른다.
 1900년에 세운 성공회 강화 성당, 1906년에 세워진 강화 온수리 성공회교회 그리고 서도 중앙 교회가 현존하고 있는 당시의 교회들이다. 

그 중 서도 중앙 교회는 1923년 2월 교인들의 건축 헌금으로 지어지기 시작해 같은 해 7월에 한옥 예배당으로 완공되었으며, 
1978년 주문 교회에서 서도 중앙 교회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현재 대한 기독교 감리회 소속이다. 
이 교회 건물은 건축 기술이 뛰어나다거나 미적인 가치가 크지는 않지만우리의 전통적인 목조 건물 가구 형식을 바탕으로 서양 교회를 지었다는데 커다란 의미를 지니고 있다.

서도중앙교회 뒤편 신식 교회에서 바라본 풍경

앞에 보이는 산 해명산

 

교회에서 내려다본 풍경

 

서도 교회에서 한참을 지낸 후 다시 다음 여정을 위해 이동한다

앞장 술 해변과 살꾸지 해변으로 가는 길이다

 

이 동네에는 땅콩재배를 많이 하나보다

 가을볕에 알몸으로 낮잠을 자는 땅콩

 

길가에 들깨 냄새가 솔솔 풍겨서 들깨 사진도 남기고...

 

앞장 술 해변

 

가을색이 드는 강아지풀과 가을 하늘

 

앞장술 해변은 해당화 군락지이다

해당화 꽃은 지고 해당화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는 중이다

바다와 해당화 그리고 붉게 영그는 해당화 열매

카메라 쉴 틈 없이 셔터를 누르는 중이다

잠자리도 해당화 해변이 좋아서 마실 나왔어요

 

앞장 술해변에서 살꾸지선착장으로 이동하는 중

 

앞장술 해변

건너다 보이는 해명산

 

해 질 무렵 걸어서 걸어서 살꾸지 해변까지 왔다

아침에 올 때에는 주문 선착장으로 도착해서

갈 때에는 살꾸지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이곳에 오니 해명산이 좀 더 가까이 보이는듯하다

 

 

살꾸지(살곶이) 선착장 풍경

잘 정비해두고 화장실까지 있는데

이용하는 사람은 없다

우리 일행만이 선착장을 채우고 있다

 

5시 25분에 떠날 승선권

 

배는 정확하게 도착했다

삼보 여객선... 코로나 탓인지

이 좋은 가을날에 배도 텅텅

항구도 텅텅.... 너무 쓸쓸한 주문도 여행이다

올 때에는 볼음도 아차도를 거쳐서 오느라 90분 정도 소요되었지만

갈 때에는 이곳에서 바로 선수리 선착장으로 가기 때문에 40분 정도면 이동한다

 

 

조용하고 아늑한 주문도

푸르고 푸른 하늘이라 마음껏 하늘을 바라보았다

넓고 넓은 들녘과 끝이 보이지 않은 갯벌

마음을 열어서 모든 것을 깃털처럼 날려 보내고 싶은 날이다

이렇게 좋은 가을날이 나에게 다시 올 수 있을까

섬은 근심과 찌든 때를 마음껏 날려 보내는 묘한 매력이 흐른다

 

2021.9.18. 토. by gyeong~

'photostory-島'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2.12.토 덕적도(진리~북리)  (0) 2022.02.14
2021.10.9~10 연평도  (0) 2021.10.26
2021.8.22.일 승봉도  (0) 2021.08.30
2021.8.22.일. 사승봉도  (0) 2021.08.29
2021.7.11.토. 통영 매물도  (0) 2021.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