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자연에서 잠을 자기 위해 몇몇 분들과 짐을 꾸렸다
원래는 강원도 두타산으로 가려고 했으나
행락철이라 오고가는 교통체증을 고려해 연평도로 방향을 바꾸었다
북한과 포격전이 있었던 섬이라 갈 수 없는 섬처럼 생각했는데
잘됐다 싶어서....선뜻 정했다
연평도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로 나뉘어져 있다. 대연평도는 인천에서 서북쪽으로 약 83.2㎞ 떨어져 있다. 대연평도에서 남쪽으로 약 5.2㎞ 지점에 소연평도가 있다. 대연평도는 동경 125°45′, 북위 37°65′에 위치하며, 면적은 7.0㎢이고 해안선 길이는 16.6㎞이다. 소연평도는 동경 125°45′, 북위 37°56′에 위치하며, 면적은 0.24㎢이고 해안선 길이는 5.5㎞이다. 『고려사(高麗史)』·『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등 의 문헌에는 연평(延坪), 연평평(延平坪) 등으로 표기되어 있다. 섬의 지형이 대체로 평탄하고 들판처럼 길게 뻗어 있어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전체적으로 삼각형의 저평한 구릉성 산지(최고 높이 127m)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은 주로 암석해안으로 연안에 간석지가 넓게 분포한다. 1월 평균기온은 -4℃, 8월 평균기온은 25℃, 연강수량은 1,273㎜, 연강설량은 255㎜이다. |
2021.10.9. 토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7시 도착
8시 플라잉 카페리호로 출발
소연평도를 거쳐 대연평도까지 2시간 소요
오전 10시 대연평도 당섬 선착장 도착
당섬선착장에서 버스로 연평면까지 이동 (1000원)
연평도 한 바퀴 트레킹을 한 후
등대공원 정자에 짐을 풀고 연평도의 하룻밤 노숙을 했다
2021.10.10. 일 오후 3:30분 플라잉 카페리호를 타고 인천으로 돌아왔다
2시여 배를 타고 연평도 관문인 당섬선착장에 도착했다
당섬선착장에 미리 대기하고 있던 시내버스(1000원)를 타고
1.3킬로 길이의 연육교를 건너 민가에 비박 배낭을 맡기고 홀가분하게 둘레길 트레킹을 하였다
연육교를 건너면 오른쪽 방향으로 연평도 시내가 나타난다
식당과 카페 면사무소 그리고 편의점이 있어서 필수품과 식사를 하기에 문제는 없다
연육교를 건너서 왼쪽과 오른쪽 길 고민할 필요가 없다
해안을 따라서 한 바퀴 돌면서 연평도를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다
우리 팀은 식수 구입을 위해서 편의점이 있는 오른쪽 시내방향으로 걷기로 했다
편의점에서 식수를 구입하고 나오니 건너편 시내 주차장에 여행객을 위한 화장실이 있다
마을 앞에는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정자가 있어서 연평도의 조기 냄새가 날 것 같은 짭조름한 바람을 마시며
연평도에서의 첫 휴식을 취했다
연평도의 시내에서 만난 첫 교통표지판
이리저리 이정표가 있지만
크게 섬 한 바퀴를 돌면 연평도의 명소를 다 들릴 수 있을 정도로 섬은 작다
북한 땅이 보인다는 망향공원을 향해서 걸었다
운동장과 면사무소 화장실 주차장을 잘 갖추고 있는 연평면 풍경
연평도 포격전의 흔적
연평도의 포격전을 뉴스에서 보았던 터라
갈 수 없는 섬이라 여겼다
빤히 바라다보이는 북녘땅에서 포가 날아왔으니 섬주민들은 제2의 6.25라 여겼으리라
동진정
연평마을이 훤히 보이는 곳에 정자를 지었다
저곳에 올라 당섬선착장과 주변 바다 그리고 연평면의 모습을 바라다보았다
여느 시골마을과 다름이 없는데...
이토록 평화로운데....
미리 두려움을 가지고 올 생각을 못했었다
동진정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파도가 그린 갯벌 풍경
망향공원으로 가는 길
앞에 보이는 산자락이 망향공원인 줄 알았는데 군시설이다
새마을리 마을로 들어가 작은 등성이를 넘어야 망향공원이 있다
새마을리 부근 앞바다
작은 어선들이 드나드는 길인 것 같다
멀리 삐죽이 보이는 곳은 소연평도
기형도 시집을 간직하고 있지만
연평도가 기형도의 고향인 줄은 몰랐다
반가운 마음에 사진 한 장 남기고...
여기서 왼쪽 새마을리 마을이다
마을로 들어가서 큰길을 따라 작은 산등성이를 넘어가면 망향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새마을리 벽보
망향공원 가는 길
연평도는 해안을 따라 이차선 도로가 나있다
섬 한 바퀴 차선을 따라 걸어도 되고
해안 둘레길을 따라 걸어도 된다
망향 전망대
나이 든 사람들이 고향을 기리며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긴 계단으로 오를 수 있을까
망향공원
망향공원에서 바라본 북한 땅
바로 앞에 보이는 배들은 중국어선이다
좀 더 당겨서...
전망대 망원경으로 보았더니 중국 깃발을 펄럭이는 어선들이다
돌아서 나오는 길
서정우 하사 피폭지 이정표를 따라가다 보니
포격전에서 세상을 달리 한 군장병들의 묘소가 양지바른 곳에 모셔져 있다
얼굴도 모르고 그 현장을 알리 없겠지만 그래도 가슴이 뭉클해져 온다
두 손 모아 묵념을 한동안 했다
연평도는 아픔만 기억되는 섬
이정표만 보아도 가슴이 찡하다
묵념을 한 후 만난 흰 나팔꽃
새마을리의 습지
구라동 해안까지 걸어가고 싶었지만 일행들이 비박지로 어서 가자고 해서
포기하고 민가에 맡긴 배낭을 찾아 매고 연육교에서 면소재지의 반대방향 왼쪽 길을 향하여 이동
연육교 끝나는 지점에서 등대공원까지는 약 2킬로
무거운 배낭을 메고 2킬로 산등성이로 오르는 날이다
당목 선착장-안목 선착장-모이도...
등대공원으로 이동 중 건너다본 해안 풍경
오늘의 아지트 등대공원
등대, 등대공원과 평화공원, 조기박물관은 붙어 있다
등대공원에는
화장실과 정자가 있고 해안 쪽으로 조기박물관 있는데 여기서 연평도의 그윽한 일몰을 바라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병풍바위와 가래 칠기 해변을 만난다
박물관에서 데크를 따라 해안 쪽 계단을 내려가면 관광용 땅굴 터널을 만난다
일몰의 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정자에 아지트를 틀고 허기진 배를 채우려 연평도의 첫 식사를 했다
평화 공원
등대공원과 평화공원은 서로 마주하고 있다
조기박물관에서 바라본 연평도의 일몰
조기박물관
우리나라의 최대 조기 어장이었던
연평도의 조기 역사와 조기잡이 방식을눈으로 볼 수 있는 전시관으로
1층은 박물관,
2층은 북녘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구성되어있다.
조기 수호신 임경업 장군
병자호란 때 임경업 장군이 청나라로 볼모로 잡혀간 세자를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던 중
부식이 떨어져 나뭇가지를 꺾어 바닷가에 꽂아 조기를 잡은 것이 시초가 되어
1960년대에 한국의 대표적인 조기 어장이 되었다.
연평 풍어제
연평도에서는 풍어제를 지내다가
현재는 임경업 장군님을 모시는 '대동굿'과
마을, 농민, 어민을 위한 '한마음 기원제'로 변경되어 마을 잔치를 하고 있다.
파시란?
말 그대로 물결을 타고 바다에서 열리는 시장을 일컫는 말이다.
우리나라 3대 파시 중 하나인 연평도 조기파시.
위도 파시. 흑산도 파시. 연평도 파시
바다 위에 형성된 어시장. 말만 들어도 그 규모가 대단하다.
조기역사관 옥상에서 바라본 소연평도
소연평도와 구지도
조기박물관에서 일몰을 본 후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온 가래 칠기 해변
어둑어둑한 시간이지만 절벽이 만들어내는 병풍바위는 단번에 눈길을 끌었다
망향공원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해안은 밋밋했는데
연평도 북쪽 해안은 암벽이 절묘한 풍경을 만들고 있다
연평도 제1 비경
가래 칠기 해변
가래 칠기 해변은 마치 병풍을 쳐놓은 듯한 절벽인 병풍바위가 있는 곳이다.
몽글몽글한 오석이 많아 몽돌해변이라고도 불린다.
조기를 잡던 어선 모형
등대공원
앞에서 보이는 계단을 오르면 연평도 등대가 있다
연평도 등대
저기 보이는 곳이 '굳이도'입니다.구지도' 입니다.
'고기를 구하러 갔다'해서 굳이도~
군터널관광시설
조기박물관에서 계단을 타고 내려가면
군터널 관광시설을 만난다
군관광터널 입구에서 스위치를 올려야 통로에 불이 밝혀진다
연평도 방문객들이 이곳을 찾지 않나 보다
우리 일행뿐이라 좀 으스스한 느낌이 들었다
계단을 타고 내려가니 포문이 열려있고
대포 한대가 북녘을 향하고 있다
포문 밖으로 나와서 바라본 북녘땅
북쪽 방향은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nll일 있어서인지
어제 보았던 중국어선 외에 우리나라 어선은 보이지 않는다
처음 보는 포
포문에서도 가래 칠기 해변의 병풍바위는 멋지게 다가온다
군광광터널을 구경한 후 다시 등대공원으로 돌아왔다
등대공원 주변에서 만난 식물인데 이름은?
평화공원 주변에 약수터 이정표가 있어서
약수터를 찾을 양으로 평화공원으로 들어와서 평화공원 뒤편에서 해안 쪽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만났다
잡풀이 우거져 계단을 덮고 있지만 조심조심 계단을 타고 내려오니
가래 칠기 해변으로 가는 이정표를 만났다
가래칠기 해변 출입로
어제 들어가 보았던 조기박물관이 산등성이에 보인다
가래 칠기 해변의 병풍바위
가래 칠기 해변은 몽돌해변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 우산을 쓰고 한동안 몽돌해안에 앉아서 북에서 흘러왔을 바다와 함께 했다
비가 와서 구라동해안까지 가려던 것을 참고 다시 평화공원을 향하여 올라갔다
여기는 대한민국...
이 땅을 밟고 가는 자여.... 나의 땅 나의 나라를 한 번 더 생각하시라..
가을을 만난 담쟁이
그대는 뉘신가... 민달팽이?
병풍바위 너머... 북녘땅
하룻밤 노숙을 평화롭게 한 등대공원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오는 사람은 없지만
혹여라도 관광객이 올까 싶어
공원 주변에 머물렀던 흔적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하룻밤 노숙.... 함께 해서 즐거웠습니다
비가 와서 무거운 짐을 지고 걷는 일이 힘들지만
왔으면 항상 공식처럼 다가오는 일 떠나야 한다
1.3킬로 당선까지 이어지는 연육교
망원렌즈로 당겨서 찍은 멋진 작품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나는 실력 부족이라....
물이 모두 빠졌다
멀리 구지도가 드러나 있고 바다로 가는 어부들의 길이 뼈대를 드러내고 있다
당목 선착장 풍경
1시간 일찍 도착해서 노래비와 전투비를 남겨보았다
선착장의 갈매기들
비가 오는데 아랑곳하지 않고 날아올랐다 내렸다가...
어선 사이를 지나가는 해군함
시간은 왜 이리 빨리 가는지....
오후 3시 30분에 출발하는 플라잉 카페리호가 우리를 태우러 왔다
인천에서 연평도로 올 때에는 소연평도를 거쳐서 왔지만 갈 때에는 인천으로 바로 간다고 한다
소연평도에는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섬이다
대연평도는 해안이 철책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낚시를 할 수 없는듯하다
플라잉 카페리호는
뒷칸에 차 5대 정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 비박 짐이나 화물을 두고 객실로 들어간다
카페리호 맨 앞자리에 앉았더니
앞유리를 통해서 풍경들이 잘 보인다
2시간여 졸다가 이야기하다가.... 어느새 연안부두 여객선터미널이 보이기 시작한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생각지도 못할 섬에서 뜻밖에 풍경을 만나서
하룻밤 안락하게 묵고 왔다
길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자....
뜻하지 않은 길에서 기분 좋은 풍경을 만난다
언제든 또 노숙할 날을 기다리며...
2021.10.10.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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