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작도를 갈 때마다 뱃머리에서 바라보았던 손가락 바위
드디어 소이작도의 손가락 바위를 구경하러 간다
대이작도와 마주하고 있는 소이작도는 사람들이 많이 찾지는 않는 모양이다
우리 팀 이외에 하선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5월 말의 햇볕이 제법 따갑게 내리쬐은 소이작도 부두
가장 먼저 손가락 바위 이정표가 맞이하고 있다
신이 조물한 바위 중에 하늘을 향해 손가락질하고 있는 손가락 바위는
소이작도의 대명사가 되었다
뱃머리에서 바라만 보던 손가락을 가까이서 어떻게 찍어볼까를 궁리하며 이른 아침 이작도행 배에 올랐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로 70
주차 가능
1599-5985
8시 30분에 출항하는 배를 타기 위해
7시 30분에 여객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여느 때와 달리 대합 실안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 들고 가득했다
신분증과 함께 티켓을 검사하고 고려 고속훼리를 타고 소이작도로 향했다
8시 30분에 출항하는 이배는 자월도-소이작도- 대이작도를 거쳐서 승봉도까지 운행한다
7시 50분에 출항하는 배는 차도선이고 우리가 타고 가는 고려 고속은 쾌속선이다
출발 10분 전까지 매표와 개찰을 완료해야 한다
소이작도까지는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쾌속선은 갑판으로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지정된 좌석에 앉아서 창밖으로 스치는 바다를 바라보아야 한다
날씨가 맑지는 않았지만 어제보다 안개가 걷혀서 정말 다행이다
이른 아침 서둘러 나온 탓인지 배를 타자마자 잠이 들었나 보다
소이작도에 곧 도착한다는 방송 때문에 화들짝 놀라서 눈을 떴다
소이작도小伊作島 대이작도에서 서북쪽으로 0.2㎞,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42.2㎞ 지점에 있다.
동북쪽으로는 자월도를, 서북쪽으로는 덕적도를 마주한다. 면적은 1.45㎢이고, 해안선 길이는 10㎞이다. 지명은 해적이 이 섬에 숨어 살면서 부근을 지나는 세곡선을 약탈하던 이적(伊賊)의 근거지라는 데에서 이적도라 불리다가 이작도로 변하게 되었다고 한다. 두 개의 이작도 가운데 작은 섬을 소이작도라 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이즉도(伊則島)라 불리기도 하였다. 섬은 대체로 동서로 길게 뻗어있다. 구릉성 산지(최고 높이 159m)가 발달하여 산봉우리가 높고 전체적으로 험준하다. 네 모서리에 소규모 반도가 발달하였고, 특히 서쪽에 형성된 반도는 커다란 만을 형성하여 항만 조성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북쪽 해안에는 암벽이 많으며 동쪽과 남쪽 해안에는 간석지가 발달하였다. 1월 평균기온은 -2.1℃, 8월 평균기온은 25.2℃, 연강수량은 1,234㎜이다. 현황2010년 기준으로 인구는 95명(남 44명, 여 51명)이 거주하고 있으며,세대수는 57세대이다. 취락의 대부분은 동쪽 해안에 집중해 있으며, 서쪽 해안에도 일부가 거주한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은 없고 밭 0.14㎢, 임야 1.19㎢이다. 주민의 70% 이상이 농업과 어업에 종사하고 있다. 주요 농산물로는 콩·고추·무 등이 생산되며, 연안에서는 굴을 비롯하여 해삼과 김을 채취한다. 인천항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섬을 경유한다. |
대이작도와 마주하고 있는 소이작도
승선인원은 만원을 이루었지만
소이작도에 내리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았다
2022.5.22. 일. 날씨 맑음
인천 8:30분 출항
소이작도 10시경 도착
벌안해변에서 점심
오후 3시 50 분배로 소이작도 출항
오후 5시 20분 인천 도착
선착장 -손가락 바위 갯티1길- 숲 정원길 갯티3길-벌안해변길 -벌안 정자-벌안해변-쉬는재길-선착장
이동거리 약 10킬로
소이작도 하면 가장 먼저 가고 싶은 손가락 바위가 선착장 내리자마자 입구 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고 있다
해안을 따라 데크길을 놓여있는데 물이 빠지면 해안을 따라 걸어도 된다
손가락 바위까지는 1.2킬로
이 길을 따라 끝까지 갔다가 되돌아 나온다
인천 앞바다에는 섬이 많다 보니 들락거리는 배가 많다
대부도에서 들어오는 배도 있고
인천항에서 들어오는 차도 선도 있고 여러 배들이 쉼 없이 바닷 기를 누비고 있다
손가락 바위로 가는 작은 해변에 큼지막한 소이작도 안내문이 반기고 있다
안내문 앞에서 소이작도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이다
대파 꽃이 이맘때쯤 피는가 보다
대파 밭도 있고 보리밭도 있고
유채꽃밭도 소박하게 가꾸어 놓았다
소박한 시골 풍경 앞에서 저마다 사진을 찍느라 난리다
소이작도를 오고 가는 차도선
손가락 바위로 가는 해변의 물 빠진 모습
오전에는 만조시간이라 물이 가득했던 해변인데
오후 3시경 다시 찾았을 때 찍은 사진이다
물이 빠져서 해안길을 걸을 수 있다
손가락 바위로 가는 길이 공사 중이라 막혀 있다
이 바위를 보기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실망이다
내가 어디 포기할 사람인가...
물이 빠지길 기다렸다가 오후3시경
해안을 따라 들어가서 손가락 바위를 찍을수 있었다
오후에 다시 찾아서 찍은 손가락 바위..
물 빠진 해안에서 올려다보며 찍었다
데크길로 들어와서 정자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찍어야 하는데
해안 낮은 곳에서 올려다보고 찍어야 했다
그래도 막힌 길을 뚫고 왔다는 게 어디야....
손가락 바위에서 되돌아 나와 벌안해변으로 가는 길을 택했다
임도길을 따라 시원한 숲길을 걸어간다
이 섬은 갈퀴덩굴 꽃이 화원을 이룬다
여기저기 군락을 이루는 보랏빛 화원에서 몇 번이나 발길을 멈추었다
이름 없는 해변
물이 맑디 맑아서 잠시 발을 담그고 바닷빛으로 물들고 싶었지만 일행들은 무심히 가버리고 말았다
갈퀴덩굴 꽃이 피어있고 5월이 숲이 반기는 임도길을 따라 벌안해변으로 가는 임도길
1시간 넘게 걸어가는 숲길이다
점점 짙어져 가는 신록들 사이로 점 짙어가는 바다를 바라보며...
무인도인지... 유인도 인지... 희미하게 보이는 저 섬도 가고 싶다
아름드리는 아니지만 키 큰 소나무 숲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펑뚫리게 시원하다
외길인데 곳곳에 서있는 이정표
낯선 일행들...
숲길 터널을 빠져나오니 내려다보이는 벌안해변
벌안 해안에서 가지고 온 도시락을 풀어헤쳐...섬에서의 식사를 했다
일행들은 벌안해안에서 쉬는데 섬을 더 구경하고 싶었다
무지개 해안을 따라 저 끝까지 갔다가 벌안 정자까지 올라가 보기로 했다
벌안 해안에서 섬 끝으로 가는 길에 만난 헬기장
벌안 선착장
무지개색을 칠해두어서 섬이 더 이쁘게 보인다
어망 같은데 물고기가 잡히기나 하는지...
선착장에서 돌아 나와 벌안 삼거리에서 마을로 걸어올 갔다
마을로 올라가서 끝까지 가면 벌안 정자가 있다
벌안 정자에서 바라본 풍경
벌안 정자
마을 사람들 쉼터로 만들어 둔 것 같은데 관리가 안되어서
잡풀이 점령하고 있는 중이다
복숭아인지... 매실인지... 아무튼...
마을에서 내려와 다시 점심을 먹었던 벌안 해수욕장을 거쳐서...
차량들이 다니는 아스팔트 길을 따라 선착장으로 가야 하는데
제법 가파른 길을 넘어가야 한다
선착장까지 2.2킬로..
땡볕을 따라 걷는데 힘이 좀 드는 길이다
선착장으로 가는 아스팔트 길
대이작도에 갈 때마다 바라보았던 풀등이
여기서도 보인다
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아서 희미하게 보인다
배를 타고 풀등까지 들어간 사람들도 있다는데 나도 가보고 싶다
뚜벅뚜벅 걸어서 2만보를 채우며 선착장까지 왔다
오후 3:50분에 출항하는 배가 우리를 데리로 오고 있다
굿바이 소이작도 ~
인천대교를 통과하는 일이 인천으로 들어오는 관문처럼 느껴진다
인천 앞바다를 갈 때마다 인천대교 아래를 통과하니 말이다
해가 길어질 때로 길어졌나 보다 5시 정도의 태양이 뜨겁게 빛난다
오후 5:20분 인천여객터미널에 회귀하는 연어처럼 다시 들어왔다
인천 앞바다의 많고 많은 섬...
대이작도에 밀려 자꾸만 잊고 살았던 섬을 오늘 드디어 다녀오고 나니 숙제를 한 느낌이다
아직 못 가본 곳이 많지만 하나하나 채워나가는 즐거움이 제법 크다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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