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島

20230225.토. 통영 지심도

kyeong~ 2023. 2. 27. 00:30

동백꽃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지심도

남들 다가는 지심도에 나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람 불고 비 오고 그리고 일이 생겨 지심도행 발길을 자꾸만 막아서 가질 못했다 

이번엔 꼭 들어가고야 말 거야~

일기예보에 바람도 없고 비예보가 없다 

드디어 지심도에 갈 수 있나 보다 

지심도의 동백은 토종동백이라고 들었다 

앙증맞은 동백을 카메라에 맘껏 담아보고 싶다 

 

  • 2023.02.25. 토 / 날씨 맑음
  • 0시 30분 :인천출발
  • 06시:        거제도 공설운동장 주차장 도착
  • 06:20분:   계룡산 산행시작
  • 10시:        계룡산 산행종료 후 지세포 항으로 이동
  • 10:45:       지심도로 이동
  • 11시:         지심도 도착
  • 11시 10:     지심도 자유트레킹
  • 13시 05분: 지심도 출발
  • 13시 30분: 지세포 도착 /통영어시장으로 출발
  • 14:20분 :   통영어시장 도착
  • 16시 :        인천으로 도착
  • 21시 :        인천도착 해산  

지심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에서 동쪽으로 1.5킬로미터 해상에 위치한 지심도는
면적이 0.338㎢, 해안선 길이는 3.5㎞의 작은 섬으로 장승포항에서 도선으로 약 15분 거리에 있으며
탐방 시간은 2시간 이내이다.
하늘에서 바라 본 섬의 모양이 마음 심(心)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지심도는
남해안 섬들 중 어느 곳보다 동백나무의 숫자나 수령이 월등하여 ‘동백섬’이란 이름이 잘 어울린다.
수려한 경관자원과 원시림 그대로의 자연환경, 오염 및 훼손이 없는 청정지역으로서의 명성은
TV프로그램 방영과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접근성 향상으로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군에 강제수용 된 후 지상권만이 주민소유로 되어 각종 행위가 불가능한 상태로 현재까지 이르고 있으나,
소유권을 되돌리려는 오랜 염원이 결실을 맺게 되어 2017년 국방부에서 거제시로 이전이 완료되었다.

 

지세포항

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해안로 43

지심도에 가기 위해서는 터미널에서 승객명부작성을 한 다음 신분증을 제시하면 유람선 탑승권을 구매할 수 있다 

주차료는 무료

지심도까지는 15분 소요

지심도에서 2시간의 자유 트레킹을 할 수 있다 

 

동백꽃이 피는 철이라 지심도에 가려는 사람들이 많다 

배편도 정시배편보다 늘려서 부지런히 여행객들을 태우고 있다 

 

126명 정원/ 15분 거리 지심도로 출발

 

 

지심도 안내도

오른쪽 끝 해안절벽으로 먼저 갔다가 돌아나옴

다시 

오른쪽 망루까지 윗길로 갔다가 아랫길로 되돌아 나옴

 

지심도항

섬전체가 동백꽃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심도 

예쁜 인어상이 오고 가는 여행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뒤편으로 보이는 푸른 숲은 전부 동백나무로 가득하다

 

 

가파른 계단을 몇 개 오르면 이리저리 거미줄처럼 길이 나있다 

걸어서 섬을 둘러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오른쪽 골프전동차는 민박집에서 항구에 도착한 손님을 실어 나는 운수수단이다 

 

어디를 가야 할지 몰라 일단 200미터 거리의 오른쪽 해안절벽방향으로 출발

 

 

오른쪽 끝까지 도착

해안절벽의 소나무 

 

 

날씨가 좋아서 바다에 윤슬이 빛나고 있다 

드문드문 어선이 봄바다에 떠 있다 

바람 한 점 없고 고요한 바다  

 

이렇게도 고요한 바다 위에 떠있는 지심도인데 그렇게도 오기 힘들었는지

 

 

해안절벽 끝

 

 

이 절벽을 보기 위해 끝까지 왔다 

생각보다 기암절벽은 아니다 

그냥 동백을 보러 이리저리 걷는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소나무사이로 어선만 당겨서 한컷

 

 

다시 왔던 길을 그대로 되돌아 나왔다

반대쪽 편으로 이리저리 걷기로 했다 

동백나무는 지천인데 꽃이 없다 

지심도의 동백은 쪽동백이라 더욱 보고 싶었는데 가뭄이 들었나 보다 

 

 

 

평지라고는 없고 한 뼘의 땅이라고 있으면 모조리 동백나무가 살고 있는 섬에

민가가 몇 채 보인다 

농사 지을 땅이 없이 순전히 어업에 종사하며 생계를 이어야 하는 섬이다 

 

 

시들어가는 중이지만 올해 들어 처음 만나는 홍매화

 

 

올해는 바쁜 것도 아닌데 매화 피는 계절을 잊고 있었다 

그래서 더 반가운 매화 

 

 

하늘이 하도 푸르러 하늘에 수를 놓은 매과 

 

 

어사화御賜花(영춘화)

조선시대 문무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임금이 하사하던 종이꽃.

 

 

지심도 동백꽃

 

 

 

지심분교가 있던 자리에 마을회관이 자리하고 있다

곱게 동백꽃 치장을 하고 있다 

마당도 제법 넓은 편이다

지심도에 30 가구 정도 자리하고 있다 보니 분교가 있었나 보다 

 

 

분교 마당의 담장은 동백나무

 

 

지심도는 어디를 가나 무성한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있다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어두컴컴한 숲을 이루고 있다 

약 70프로가 동백나무라고 한다 그 외 후박나무도 많다 

 

 

지심도 항에 도착하여 오른쪽 끝으로 가면 해안절벽

왼쪽 끝으로 가면 망루와 해안선 전망대 

약 2시간이면 섬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숲이 어찌나 무성한지 발 디딜 틈 없이 숲이 빼곡하다 

 

절벽에 나무가 살만한 땅이면 모두 동백나무가 서식하고 있다 

 

 

섬 끝... 망루

이쪽 끝이든 저쪽 끝이든 수려한 경관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요동도  없고 푸르디 푸른 바다와 동백숲 조화 여기에 마음을 담으면 된다 

 

 

 

망루에서 보는 풍경

 

 

어선이 많지 않은 편이다 

 

 

돌아 나오는 길에 만난 국기게양대

섬안에 웬 국기게양대냐고요?

일제강점기 때 욱일기게양대였다고 한다

거제도를 비롯해 지심도는 일본의 잔재가 많이 남아 있다 

지심도는 일제강점기에 군에 강제 수용되었던 곳이라 일본인들의 흔적을 여기저기 찾아볼 수 있는 곳이다 

 

 

망루 인근 해안선 전망대 

이곳이 지심도에서 경관이 가장 수려한 곳이다 

 

 

이끝에서 저 끝까지 갔다가 이제는 서둘러 선착장으로 가는 길 

올 때는 윗길

갈 때는 아랫길

 

 

수령이 오래된 대나무숲

 

 

일본군소장댁이 그대로 잔재

 

 

여름에 이 섬에 온다면 참 시원하겠다 

어느 길을 가든 햇볕 볼 일 없이 서늘하다 

겨울에 와도 좋겠다 

동백들이 빼곡히 담을 치고 있어서 바람 들어올 틈이 없다 

 

 

대나무숲을 또 지나

 

 

거대한 후박나무~

 

 

앗 저 두사람 낚시하는 건가.... 위험하게 서있다 

바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13시까지 항구에 도착하라는 당부의 말 때문에 부지런히 항구에 도착했다

13시 5분에 출발하는 배를 기다리는 사람들 

 

 

배시간 때문에 급하게 돌아본 섬...

다시 올려다보니 동백나무로 덮여 있는데 꽃이 그렇게도 없을 줄이야..

너무 이른 방문인지 

 

아쉬움 가득 안고 다음을 기약해 본다 

 

 

정확하게 유람선은 도착했고 ~

지심도 안녕

 

 

짧은 두 시간의 지심도 여행

콩 볶아먹듯 후다닥 돌았더니 아쉬움만 가득하다

유난히 햇볕이 따듯한 날이었는데

섬 한편 언덕에서 여유를 부리지 못했다

잠시 쉬어볼 겨를도 없이 걷느라 바쁜 시간이었다

 

일박을 하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한 시간만 더 여유를 주어도 행복한 지심도 나들이가 되었을 것 같다

 

2023.02.25.토.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