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島

20221210.토 무의도 호룡곡산&세렝게티

kyeong~ 2022. 12. 12. 12:25

 

소무의도는 올해 두 번 다녀왔지만  무의도는 오랜만에  간다

인천 앞바다에 섬이 많다 보니 이 섬 저 섬 둘러보는 일도 만만치 않다

산악회에서 한 해를 보내는 허전한 마음에 캠핑 이벤트를 공지하였다

바닷가에서 하룻밤은 아니더라도

불판 걸어놓고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며 한나절 캠핑을 하자는 것이다

역마살 중증인 내가 마다할 리가 없다 

배낭에 캠핑의자며 고기며 ...

아 삼겹살에는 버섯도 챙겨야지~

짜장라면도 맛있을 거야 ~

혹시 먹거리가 부족할지도 몰라 만두도 챙기고 ~

배가 두둑 해질 즈음 소화제 삼아 커피도 마셔야지~

바닷가에서 음악도 들어야지 블루투스 스피커도 챙기고~ 

짐이 무거우니 나의 가장 친한벗 카메라는 두고 가기로 했다 

아쉬운데로 핸드폰으로 찍으면 되니까 말이다 

얼마 전에 새로 산 비박용 배낭에 두둑하게 챙기고 나니 기분이 좋아서 무거운 줄도 모르겠다

간단하게 호룡곡산 산행을 한 후

바닷가에서 쉘타를 치고 둘러앉아 각각 준비해온 만찬을 즐기기로 했다 

 

무의도(舞衣島)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에 있는 섬.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용유도가 북쪽으로 1.4km 떨어져 있으며,
부속 도서로는 실미도·해녀도·사렴도 등이 있다.
섬의 이름은 옛날 선녀가 내려와 춤을 추었다 하여 무의도라 했다고 전해진다.
최고봉은 호룡곡산(246m)으로 섬의 남쪽에 솟아 있으며, 북쪽에도 높이 230m의 산이 솟아 있다.

산지 사이에는 소규모의 농경지와 취락이 분포한다.
해안에는 간석지가 넓게 발달해 있고, 북서쪽 해안일부는 해식애가 발달했다.
기후는 한서의 차가 심하다.

주민 대부분은 농업과 어업을 겸한다. 농산물로 보리·감자·콩·땅콩·고추·마늘 등이 생산된다.
연근해에서는 새우·숭어·꽃게 등이 많이 잡히며, 김·굴·바지락·백합 등의 양식이 활발하다.
취락은 큰무리·개인·포내·샘꾸미 등의 자연부락이 산간곡저와 해안에 분포한다.
영종용유도와 연결되는 연도교가 2018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정기여객선이 왕복 운항되며, 부속 도서들 간에는 도선으로 연결된다.
면적 9.43㎢, 해안선길이 18.7km, 인구 인구 833(2016).




 

2022.12.10. 토. 맑음

인천 계산역 8시 출발 -무의도 광명항 공영주차장 9시 도착

산행코스:광명항 공영주차장-삼거리-호룡곡산-삼거리-무의도 해변(세렝게티)-삼거리-공영주차장 

산행거리-약 9킬로 

세렝게티 해변에서 3시간 캠핑식 점심 이벤트

 

광명항 주차장에서 약 10분쯤 걸어오면 삼거리가 나타난다 

여기에 무거운 배낭을 등치 좋은 나무뒤에 내려놓고 몸만 오르기로 했다

왼쪽으로 가면 오늘의 목적지 세렝게티 해변

오른쪽 길로 가면 호룡곡산 정상 약 1.5km 왕복 3km 거리이다 

 

 

호룡곡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비교적 완만하지만 군데군데 앙칼진 바위들이 가로막기도 한다

잡목 사이로 바라다보이는 해변은 하나개 해수욕장이다

저 하나개해수욕장 주변에 해변데크길이 생겨서 요즘 인기가 많다고 하는데 

다리가 아파서 산에 못 오를 즈음 그때 가려고 남겨둔 코스다 

아직은 열 번을 가더라도 산이 더 좋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간조를 맞이한 하나개 해수욕장과 그 뒤로 실미도가 길게 누워있고  또 그 뒤로 영종도가 보인다

 

 

하나개 해수욕장을 좀 더 당겨서 찍었다

 

 

앞에 보이는 섬은 소무의도

무의도와 소무의도를 연결한 보도교가 있어서 쉽게 건너갈 수가 있다

약 1시간 30분 정도면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산행을 잘 못하는 벗이 찾아오면 늘 구경시켜주는 소무의도이다 

 

 

광명항에서 약 1시간 정도면 호룡곡산 정상에 오른다 

산의 높이는 낮지만 시야가 탁 트여 있어서 주변 풍경이 시원하게 다가선다 

호룡곡산과 국사봉을 연결해서 주로 산행을 하지만 오늘은 바닷가에서 캠핑을 하기로 했기 때문에

호룡곡산만 오르고 다시 삼거리로 원점회귀다

호룡곡산은 높이 244m로 맑은 날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관문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이 손에 닿을 듯하며
남으로는 서산반도가 시야에 아물거리며 북으로는 교동섬을 넘어 연백반도와 웅진반도가 수평선 넘어로 시야에
들어오는 조망과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국사봉과 실미해수욕장, 호랑바위로 이어져 하나개해수욕장으로 가는 등산로가 있으며,
등산로 능선과 계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이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간조시간이라 작은 풀등도 보여준다

 

정상에서 바라본 하나개 해변과 길게 누워있는 실미도

실미도는 이렇게 물이 빠지면 무의도에서 걸어서 건너갈 수가 있다

 

정상에는 넓은 전망대가 있어서 해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올라오느라 흐르는 땀을 식히며

잠시 휴식을 취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앞에 보이는 봉우리는 무의도 호룡곡산과 쌍벽을 이루는 국사봉 

저 봉우리까지 타고 싶지만 일행을 따라 해변으로 내려가기로 했다

 

 

하늘이 하도 좋아서 

하늘 높이 한컷 남겨보았다 

서해바다는 갯벌이 많아서 주로 잿빛인데

바람이 일지 않으니 갯벌이 조용해서  푸른색을 찾았다

 

 

삼거리에서 두고 갔던 배낭을 둘러메고 해변길로 약 2킬로가량 이동해야 한다 

 

대략 1킬로쯤 걷고 해변으로 내려섰다 

물이 빠져서 자갈이 발에 걸리긴 하지만 

바람 없이 조용한 날은 바닷가를 걷는 일도 낭만적이다

 

 

해녀들이 잠시 쉬어간다는 해녀도와 멀리 팔미도가 보이는 풍경

팔미도는 우리나라의 등대 역사를 말해주는 가장 오래된 등대가 있다

유람선을 운행하고 있으므로 한 번쯤 다녀올만하다

 

 

바닷길을 따라 약 1킬로쯤 걸어서 오늘의 캠핑지로 이동

 

 

바닷가의 돌은 검은색

산에 박혀있는 돌은 붉은색

대비가 되는 풍경이다 

 

성벽처럼 길을 막는 바위

무의도 해변의 가장 이름난 명소다 

캠핑은 하지 않더라도 이 바위에서 사진 찍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 

 

옆으로 우회를 해도 되고 바위 가운데로 넘어가도 된다

 

 

넘어와서 반대편에서 ~

햇빛이 순광이라 더 선명하고 좋다 

 

 

석양이라도 비추는 시간이면 더 붉게 물드는 바위다 

지금은 오전이라 붉음이 덜해서 아쉽다 

 

앞에 보이는 섬은 영흥도 

시흥시에서 대부도와 선재도, 그리고  영흥도까지 다리가 놓이는 바람에 섬 아닌 섬이 되었다 

 

 

다시 해변을 걸어서 이동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나왔나 보다 

휴지가 없어 보이는데 해변에 흩어져서 청소를 하고 있다

저 너머 석산 아래 잔디밭이 펼쳐져 있는데

그곳이 한국의 세렝게티라고 불리는 무렝게티, 오늘의 캠핑장소이다

 

 

영흥도에 화력발전소가 있어서 연기를 내뿜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갯벌이 단단할 걸로 생각하고 들어갔더니 푹푹 빠졌다

바닷가의 세월처럼 이어진 주름이 또 하나의 풍경을 이룬다 

 

 

 낚시군이 있어서 당겨서 한컷~

무거운 박 짐에 카메라까지 지참하면 힘들 것 같아서 카메라를 두고 왔더니 많이 불편하다

핸드폰으로 잘 당겨지지도 않고 화질도 맘에 안 든다

 

 

 

무의도 갯벌~

 

 

바닷길이 전부 돌로 이루어져 있어서 무거운 짐을 지고 걷노라니 조심스럽다

넘어지면 무조건 무릎이나 코가 깨질 수밖에 없는 너덜길이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

뒤편에 석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어서 바람을 막아주고

바닥은 잔디밭이 넓게 펼쳐져 있다

군데군데 소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해 질 녘 노을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만드는 곳이다 

 

낮에만 3시간 정도 캠핑을 하고 돌아갈 거라서 노을은 못 보겠지만 

바닷가에서 만찬..... 누구라도 구미가 당길 것이다

 

 

 

바로 뒤 석산에 올라가 내려다본 풍경이다

돌을 캐내고 그 공터에 잔디밭을 만들어 두어서 많은 사람들이 비박을 하는 장소인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바람에 텐트촌을 이루는 곳이다

 

이렇게 쉘타를 치고 ~

 

 

오늘의 메뉴~

 

 


탄자니아의 대초원 세렝게티에서 이름을 따온 무의도 세렝게티 그래서 무렝게티라고도 한다

크기와 분위가 비교 자체가 안되지만 석양과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노라면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오랜만에 만나는 산우님도 있고 자주 만났던 산우도 있다

불판 앞에 모여 앉아 알맹이는 없지만 웃고 떠들고 나니 효능 좋은 비타민을 먹는 기분이다

막걸리 두어 잔을 마셨더니 왜 그렇게 말이 많아지는지~

그래도 많아지는 말 때문에 더 행복한 순간들이다 

격식 없이 수다를 떨고 함께 산을 오르는 벗이 있어서 나는 늘 참 좋은 세상을 만난 사람 같다 

2022.12.10 by g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