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20230325.토. 여수 호랑산~영취산

kyeong~ 2023. 3. 27. 13:45

 

기다리던 3월이 오고 어느새 하순을 달린다

올해는 봄이 성급하게 찾아온다 

남쪽마을에서 진달래소식이 일주일 앞서서 만개를 시작했다 

꽃축제를 준비하는 일은 시기를 맞추기가 가장 힘든 일인 것 같다 

봄 하면 진달래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우리나라 3대 진달래 명소 영취산 비슬산 화왕산이었으나

요즈음은 천주산 무학산 거제 대금산도 진달래 명소로 꼽는다

영취산의 진달래가 변함없이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멀다는 이유로 가질 못했다

영취산도 이제는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른 새벽 도시락을 챙겨서

산악회를 따라나서기로 했다 

눈이 녹고 썰렁했던 산줄기에 푸른잎이 돋기도 전에 불타듯 산을 뒤덮은 진달래군락은 환호성이 절로 난다

영취산도 그동안 보아왔던 진달래명산과 같은 느낌이리라 상상을 해보는데 날씨가 꾸물꾸물해서 걱정이다 

우리나라 가장 남쪽지방이라서 옷을 가볍게 챙겨입고 식수는 충분히 준비를 했다 

남쪽으로 간단고 가볍게 차려입은 옷 때문에 새벽공기가 차갑게 느껴졌다 

 

 

 

 

여수 호랑산-영취산-시루봉-진례봉

2023.03.25.토. /날씨 흐림

인천 6시 40분 출발-여수 11시 50분 도착

산행시간: 12시~17시

산행거리:약 10킬로/21000보

산행코스-여수 라온유아파트-여도중-호랑산-절고개-영취산-시루봉-봉우재-진례봉

 

항공사진에서 다시 한번 살펴보고 껩쳐

 

 

11시 50분 여수 둔덕동 라온유 아파트 도착 

산행준비 후 12시 산행 출발

여수 둔덕동 라온유아파트

전남 여수시 상암로 16

 

 

아파트정문에서 바라보이는 육교를 건너 여도중학교 앞으로 이동

 

 

여도중학교 옆길로 본격적으로 산행시작 

멀리 호랑산 봉우리가 보인다 

낮으산이려니 하고 가볍게 산을 오른다 

오는 길에 법꽃과 동백꽃이 여수시내를 환하게 밝히고 있어서 

먼 길이었지만 기분 좋게 꽃놀이 산행을 시작해 본다 

 

 

호랑산 초입은 주변에 군사훈련장이 팻말이 붙어 있고

폐타이어에 노란색을 칠해서 산길은 안내하고 있다

 

 

약 1km 이동후 작은 사거리 

둘레길과 정상으로 오르는 교차점인데 

정상을 향해 치고 올라야 한다 

 

 

동네 뒷산처럼 보이던 산이 생각보다 가파르고 거칠다 

돌이 많은 산이라 돌탑이 쌓았나 보다 

오늘 산행은 산정상쯤에는 가파른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정상을 향해 어르다가 뒤돌아본 여수 시내

미세먼지가 최악인 날이라서 뿌옇다 

이런 날 밖에 나오는 것 조차가 건강에 해롭지만 

이왕 나섰으니 산이라도 열심히 타야겠다 

 

여수로 오는 동안 산에 진달래가 안 보여서 걱정했는데

초입부터 진달래가 한가득이다 

이 멀리까지 와서 진달래를 못 보고 가면 억울할 것 같았는데 

여기저기 진달래가 활짝 웃고 있다 

 

 

오던 길을 또 뒤돌아보아도 여전히 흐릿한 풍경

 

 

바위 위에 정원수처럼 곱게 핀 진달래

 

 

아래서 이바위구간이 정상인줄 알았는데

겨우 100미터 올라왔단다..

600미터 정도 더 진행해야 호랑산이다 

 

 

새순이 초록초록 솟아나는 나뭇가지사이로 호랑산이 보인다 

아직은 진달래 외에 새순이 돋아나지 않았 거뭇거뭇한 산줄기지만

양지바른 곳에 새순이 돋아나있으니  확실한 봄날이구나 싶다 

올아오는 동안  땀이 많이 나서 바람막이를 모두 벗고 티셔츠만 입고 올라도 되는 봄날이다

 

 

드디어 호랑산 정상이다

출발지에서 1.7km 지점이다 

 

 

정상은 이렇게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절벽 오른쪽 둔덕재로 내려가는 이정표가 있다 

 

 

호랑산(481.8m)

호랑산(虎浪山)의 유래

범 호(虎)에 물결 랑(浪) 뫼 산(山)으로 호랑산(虎浪山)은 통일신라시대(統一新羅時代)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라를 구하고자 무예를 연마했던 화랑들의 훈련 장소였기 때문에 화랑산(花郞山)이라 하였고
후에 호랑산으로 바꾸어 부르게 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암벽이 장막처럼 둘러있고
자연적 조건을 잘 이용하여 쌓은 통일신라시대 성터가 있으며
이른 봄 호랑산 정상에서 영취산으로 가는 등산로 변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어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호랑산 주변에 진달 개래가 피어 있어 있고 사방팔방 조망이 좋으니 사진 찍고 놀고 싶었지만

영취산을 향하여 부지런히 이동한다 

 

 

호랑산에서 영취산으로 가는 길은 숲 속 사이로 봄바람이 살랑 사랑 드나들고 

어젯밤에 비가 내렸는지 축축한 낙엽길을 밟는 느낌이 좋다

잡목사이로 진달래가 언듯언듯 보이기도 한다 

호랑산에서 영취산까지 능선인 줄 알았더니 중간에 영취봉과 시루봉을 통과해야 하는데

산아래까지 내려왔다가 다시 영취산으로 올라야 한다

호랑산에서 내려오는 길은 200미터 정도

경사가 급하지 않아서 금방 내려왔다 

 

 

 

호랑산 정상에서 200미터 내려온 지점

호랑산을 한 바퀴 돌아가는 둘레길과 영취산으로 가는 갈림길 있다

 

 

사근치 항공사진

호랑산에서 내려오면 5거리 길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주의

주의:직진 아님

 

 

호랑산에서 내려오면 사근치(자내리고 개, 절고개)

호랑산에서 영취산으로 가는 길이 헷갈리기 가장 쉬운 곳

후기를 읽어보니 아르바이트생들이 제법 있다고 한다 

 

 

여기서 영취산 방향 표지판이 없어 당황할 수 있고 

바로 앞으로 보이는 길로 직진을 하는 경우가 있다 

왼쪽 흥국사방향으로 약 5미터 정도만 이동하면 가족묘지가 보이는데 

묘지 옆 대나무숲으로  영취산 진행을 해야 한다 

 

 

가족묘지 오른쪽 대나무 숲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길을 모를 때에는 산행리번이나 바닥지가 깔아져 있는지를 살펴보면 

길을 찾을 수 있다 

 

 

시원하게 쭉쭉 뻗은 편백나무사이로 둘레길처럼 편안한 길이 이어진다 

남녘의 산은 하단부에 편백나무숲이 있는 곳이 많아서

산행의 힘든 여독을 풀어주기도 한다 

 

 

영취산으로 오르는 편안한 숲길이 이어지고....

둘레길 같은 길로 갈 줄만 알았는데 

다시 호흡을 거칠게 한번하고 오르니 돌탑이 나열해 있는 영취봉이다 

 

 

영취봉 436m

돌이 참으로 많은 산인가 보다

돌무덤으로 표지석을 쌓았다

여수 하면 영취산이 유명해서 이곳 영취봉이 주봉인 줄 착각 하는데

진례봉이 가장 높은 주봉이고 앞뒤로 진달래 경관을 바라보기 좋은 산이다 

 

 

 

수령이 오래된 진달래 군락

빼곡히 들어선 진달래나무숲사이로 길만 겨우 났다

전부 만세 부르듯 하늘로 향해 활짝 웃고 있다

30년에서~40년된 수령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진달래꽃숲사이로 고개 내밀고 있는 시루봉

 

 

시루봉이 빼꼼히 고개를 내밀지만 진달래 터널을 부지런히 걸어 나갔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고 싶어도 길을 비껴서 수 없이 빼곡하다

얼른 진행을 해야 다른 사람에게 피래가 가지 않은 만큼 군락이 대단하다

 

 

헬기장과 시루봉

이곳 역시 큰 암봉이 늠름하게 서있다 

시루봉에 오르지 않고 옆길로 바로 진행을 하여도 되고

시루봉에 올라서 앞뒤로 펼쳐진 진달래 군락에 환장해 보는 것도 좋다

진례봉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다 

 

 

영취산 시루봉 418.7m

역시 사방팔방 조망이 좋다

어디를 봐도 시원하게 뚫려 있지만 하늘이 문제다

흐려서 진달래 빛깔마저 먹어버렸다 

 

날씨만 맑았다면 이 얼마나 환상의 적인 풍경인가

진달래 개화는 약 80% 이루어졌다

다음 주면 가장 절정의 영취산을 만날 수 있다 

 

 

시루봉에서  바라본 영취봉

지나온 길이 꽃터널이다 

살고 있는 지금이 꽃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

더 지나 봐야 늘 깨닫게 되지만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가 가장 아름다운 진달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터널이라서 그 밖의 세상이 안 보여 깨 듣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시루봉 전망대에서 바라본 진례봉

시루봉을 내려가면 봉우재인데

봉우재에서 가파른 계단을 300미터쯤 올라야 하는데

시계를 보니 시간이 30분 정도 부족할 것 같다 

어찌해야 하나....

 

영취산(靈鷲山) 진례봉

높이 510m.

여수시 삼일동과 상암동에 걸쳐서 자리한 영취산은 해발 510m의 높지 않은 산이다.
산세가 수려하지도, 높지도 않은 영취산이 전국적으로 유명한 것은 봄이면 온 산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를 국내에서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산이기 때문이다.

경남 창녕의 화왕산, 경남 마산의 무학산과 더불어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곳이다.
30~40년생 진달래 수만 그루가 33만여제곱미터에 걸쳐 군락을 이루어 자생하고 있어,
매년 4월이 되면 온 산은 붉게 타오르게 한다.

『대동여지도』에는 영취산이라는 지명이 전국적으로 8곳이나 된다.
영취산은 불교와 관련된 지명으로 고대 인도의 마가다국의 수도 라자그리하(王舍城) 주위에 있던 산인데
석가모니의 설법장소로 유명하다.

산경도(山經圖)에는 덕유산 남쪽에 호남정맥(湖南正脈)과 갈라지는 곳에 영취산이 있다.

여수에 있는 영취산에는 흥국사가 조선시대에 건립되었다.
이 지역은 돌산도(突山島)와 경상남도 남해도(南海島)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조선시대에 좌수영이 있었던 곳이다.

이 시기에는 영취산을 잇는 진사산(進社山)에 봉수(烽燧)가 있어 순천과 이어졌다.
고려시대에는 이 곳이 삼일포향(三日浦鄕)이었는데 조선 초기에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루봉에서 바라본 진달래 풍경(봉우재 군락지)

영취산 진례봉을 올려다보며 고민에 빠진다

올라가는 길에는 진달래가 없다 

저 넘어 가마봉인근이 군락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딱 30분만 더 주어진다면 기어코 올라가겠는데 

산악회의 정해진 시간 때문에 쫓기듯 산행을 한다

꽃놀이 산행인데 빠듯하게 진행을 하니 아쉬운 마음이다 

 

벚꽃이 가득하게 피어있는 봉우재

차량이 올라올 수 있고 

막걸리 파는 가계가 있다 

 

 

영취산 진달래 군락지

 

 

봉우재에서  진례봉으로 시작하는 계단

쉽게 포기를 했다

오른쪽 돌고개 방향으로 둘레길을 걸어서

중간에 다시 가마봉 쪽으로 잠시 올라서 진달래 군락을 만나기로 했다 

 

 

봉우재에서 진례봉을 포기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 한번 올려다본 가마봉

 

상암초등학교 쪽으로 가는 임도길

이길로 차가 올라오기도 한다 

편백나무숲이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시원한 숲길이다 

여름에 걸으면 얼마나 시원할까 

 

 

임도길에서 만난 남산제비꽃

 

임도길을 대략 2킬로쯤 걸었나 보다 

상암초 갈림길이다

상암초에서 올라와 가마봉으로 오르는 입구를 만났다 

망설이지 않고 가마봉으로 올라가 본다

 

 

가마봉 전망대가 보인다 

저기까지는 못 올라가도

골망재쪽 진달래를 다시 한번 담아본다

 

 

날씨가 흐릴 대로 흐려서 빛깔이 선명하지 않은 진달래

그렇지만 만개할 대로 핀 진달래숲을 만나 기분은 즐겁다

 

 

좀 전에 올랐던 시루봉이 보인다 

 

상암마을 건너 바다가 있지만 하루종일 미세먼지로 가득하다

 

 

가마봉을 한번 올려다보고 하산을 한다

상암초교 쪽으로 갈길을 재촉

 

 

진달래와 산벚꽃이 만드는 터널 속으로~

 

 

낙화한 꽃잎이지만 시들지 않고 싱그럽다

아직은 숨이 머물지 않은 꽃의 생명이라 밟지 않고 피해서 지나간다

 

 

올랐던 갈림길로 그대로 다시 하산

상암초로 하산

 

 

오늘 산행 내내 만났던 산불조심 리번이다

유명산들이 봄만 되면 산불 때문에 폐혀가 된다 

천 번 만 번이라도 불조심은 해야지

 

 

상암마을 

 

 

상암마을에서 영취산 산행 끝

 

새벽밥도 못 먹고 떠난 여수

영취산에 간다고 떠나왔는데

이름도 생소한 호랑산에서부터 시루봉까지 걷고 나니 제법 힘이 들었다

진달래꽃이 많다 보니 사진 찍는데 여념이 없어 시간은 속절없이 달아난다 

결국 봉우재에서 진례봉을 포기하고 둘레길을 걸어 가마봉 쪽 진달래 군락지를 담고 하산하였다

산이 어디 한 번에 다 보여주던가

이 먼 곳에 있는 땅인데 모르는 게 당연하지 

아쉽다면 다음에 또 오면 되고....

진달래 보러 왔지 정상을 오르려고 온 것은 아니니 

제대로 활짝 핀 꽃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2023.3.25. 토.  by g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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