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봉산 죽은 소나무/梁該憬 구봉산 윤회봉 앞에서 바람이 일거나 눈이 오거나 산에 좋아하는 맹신자를 기다리다 하늘의 처분에 병든 것도 모른 체 요지부동 거처가 되었네 살아서 보금자리 죽어서 극락이 된 거처에서 삭쟁이하나 떨어질때마다 선계에 드는 적멸 산에 올때마다 그 많은 나무 중에 금강송에 기대던 맹신도들 병들어 죽고 나니 잡목이나 금강송이나 이제 그늘조차 만들 수 없는 몸이지만 꼿꼿이 선체로 해탈하는 죽은 소나무 가지가 불어질 때마다 성불의 목탁소리 들린다 2023.09.17.일. 영월 구봉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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