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을 다녀오고 이틀째
힘든 산행 탓에 걷는 것이 불편하지만
가을 굴업도를 가자는 말에 빠질 수가 없다
잊을만하면 다시 가고 싶어지는 굴업도
스크렁 너른 들판에 지는 일몰도 보고 싶고
물이 넘칠듯 길을내어 주는 목기미해안도 걷고 싶다
그래. 뭘 망설여 무조건 가는 거야.
인천여 안여객터미널:인천 중구 연안부두로 70 (주차가능:1일 1만 원)
굴업도에 가는 방법은
인천연안여객터미널과 대부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출발하여
덕적도에 도착한 후 다시
나래호를 타고 굴업도에 들어간다
우리 일행은 전철이용하기 편한 인천여객터미널을 이용했다
나래호는 덕적도 연안섬을 순환하는데
홀수날에는
덕적도->문갑도->굴업도->백아도->지도->울도->문갑도->덕적도
짝수날에는 역순이다
굴업도에 간다면 홀수날 들어갔다가 짝수날 나오는 것이 좋다
배편 예매방법은 :
'가고 싶은 섬' island.haewoon.co.kr 사이트에서 편하게 예매를 할 수 있다
하루 전 모바일 승선권을 본인 핸드폰으로 전해주기 때문에
터미널에서 다시 끊지 않아도 된다
모바일 승선권을 승선시 보여주면 큐알코드체크를 통해 승선할 수 있다
굴업도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섬이라서
평일에도 금방 매진이 되므로 미리미리 서둘러서 예매하는 것이 좋다
덕적도에 도착한 후 굴업도행 배를 탈 때에는
선착장이 바뀔 수도 있으므로 초행이라면 항상 확인이 필요하다
배를 탈 때에는 신분증 필수!!(모바일 신분증 가능)
8시 30분 출발하는 코리아나호를 타고 덕적도로 향한다
좌석이 배정되는 쾌속정으로 덕적도까지는 약 1시간 30분 소요된다
10시 덕적도 진리항에 도착한 후
나래호를 탈 수 있는 선착장으로 이동
괘속정선착장에서 나래호 선착장까지는 200미터쯤 이동한다
굴업도에서 필요한 식품류는 덕적도 하나로마트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일반시내와 비슷해서
굴업도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덕적도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봐서 들어간다
11시 20분
굴업도행 나래호
10월 17일은 홀수일이라서
덕적도 → 문갑도 → 굴업도 → 백아도 → 지도 → 울도 → 문갑도 → 덕적도
순으로 운항한다
굴업도행 나래호 배 위에서 본 풍경
굴업도 개머리 언덕이 보이면 다 온 거다
굴업도 덕물산과 연평산 일몰
이른 아침 배를 두 번이나 타고 와야 하는 굴업도
불편한 교통임에도 배가 만석이 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찾는 것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섬이고
하늘과 별과 산이 아름답고
에콰도르의 갈라파고스처럼 때 묻지 않은 섬이라 한국의 갈라파고스라 일컫는 개머리 언덕 때문이다
가을이면 스크렁이 개머리 언덕을 가득 메우는 풍경은 장관을 이룬다
배에서 내리면 여러 대의 트럭으로 비박할 사람과 민박할 사람 가리지 않고 마을까지 태워다 준다
섬에 내리면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좁은 부두를 채우는데
어디로 흩어졌는지 금방 조용해지는 섬이다
굴업도 掘業島
『대동지지』덕적도진조에 “굴압도는 사야곶 서쪽에 있다”라는 기록이 있는데, 굴은 굴(屈)자와 오리 압(鴨)자로, 굴압도는 지형이 물위에 구부리고 떠있는 오리의 모양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졌다. 1910년경부터는 굴압도가 굴업도(屈業島)로 바뀌었고, 1914년에는 팔 굴(掘)자와 일 업(業)자를 써서 덕적면 굴업리(掘業里)가 되었다. 굴업(掘業)은 땅을 파는 일이 주업이라는 뜻으로 굴업도는 쟁기를 대고 갈만한 농지는 거의 없고 모두 괭이나 삽 등으로 파서 일구어야하기 때문에 굴업(掘業)이란 지명이 되었다.
자연환경 북동에서 남서방향으로 길쭉하게 뻗은 이 섬은 최고봉인 덕물산(德物山, 122m)을 제외하면 높이 100m 이내의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안선은 출입이 심한 리아식 해안이다. 굴업도의 토질은 주로 세사토(細沙土)로 구성되어 있어서 모래 성분이 많은 땅에서도 잘 자라는 고구마와 땅콩을 많이 심는다. 섬 전체의 경관이 수려하고, 특히 굴업도해수욕장은 길이 800m, 폭 40m로 좁지만, 모래 색과 입자가 고운 해수욕장으로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현황 농산물로는 보리·고구마·땅콩 등이 있으며, 연안에서는 굴과 김이 채취되고 있다. 이 밖에 야생 더덕과 방목 흑염소도 굴업도의 특산물이다. 논은 없으며 밭이 3.1㏊ 정도이고 임야가 167.1㏊ 정도이다. 인근 해상에서는 우럭, 놀래미, 광어 등이 잘 잡히고, 한때는 민어어장이 크게 형성되어 수 백척의 어선이 집결한 대규모 파시(波市)로 유명했다. 핵폐기물처리장 건립을 위하여 정부는 1994년 12월 전국 292개 임해 지역과 210개 도서지역, 90개 폐광지역 등을 대상으로 입지 타당성 조사를 재개하였고, 지형/지질, 인구밀도, 주변지역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여 10개 후보지를 선정하여 지역개발 효율성, 인구밀집지역으로부터의 거리에 대한 전문가와 해당지역의 행정가의 의견에 따라 굴업도가 최종 낙찰, 고시되었다(1995년 2월). 이에 대한 굴업도 주변지역인 덕적도 및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한 거센 반대로 지질 재조사를 실시하였는데, 활성단층의 존재가 확인되어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었고 1995년 11월 30일 핵폐기물처리장 건설이 취소되었다. |
일박할 짐을 풀고
가볍게 목기미해변을 지나 덕물산으로 간다
낡은 목기둥이 듬성듬성 있는 목기미 해변
목기미해변
저 멀리 연평산이 목을 빼고 있다
덕물산과 연평산 갈림길
오른쪽은 덕물산 방향
왼쪽은 연평산 방향
왼쪽으로 보이는 연평산 방향
오른쪽 덕물산을 먼저 올라가기로 했다
가을 석양에 빛나는 꽃향유
여기에 흰 꽃향유가 있는데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
덕물산을 오르며 건너다본 풍경
덕물산 중턱에서
삼 형제 바위도 여전히...
소사나무 군락지가 가득한 덕물산
중간 전망대에서 바라본 연평산
드디어 덕물산 정상
굴업도 서섬이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데
역광이라 사진이 뿌옇다
저 멀리 굴업도의 비박성지 개머리언덕도 보인다
덕물산 정상 138m
내려다 보이는 목기미 해변
덕물산에서 내려와 연평산 방향으로
연평산 쪽에 핀 꽃향유
바람에 날려온 모래가 언덕을 이룬다
굴업도 연평산 일몰
오메가 일몰... 얼마만이야
일몰을 보다 보니 해가 저물어
연평산 정상은 못 가고 하산
다행히 물이 차지 않은 목기미 해변
우리가 건너갈 길만 남겨두었다
개머리 언덕아래 유일한 굴업도 마을
초승달이 초저녁 이방인을 반긴다
굴업도의 첫날은
일몰과 달과 별을 모두 볼 수 있는 쾌청한 날이어서 하늘에게 무지 고맙다
굴업도 마을 밤풍경
굴업도 밤하늘
굴업도 해변에서 바라본 밤하늘
9시를 넘어서 초승달은 자취를 감추고
작은 별들이 드문드문 떠 있다
도시에 살면서 별을 보고자 하는 날이 없어서
섬에서 별을 헤는 시간을 가졌다
아침부터 굴업도에 오기 위해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굴업도에 와서는 느긋해진다
민박집 따듯한 구들장에 누어 다음날 가볼 스크렁밭 개머리 언덕을 꿈꾸며 잠에 든다
=====> 다음 편 스크렁밭 개머리언덕
20231017~18.굴업도 (서섬-개머리언덕)-2DAY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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