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한쪽 비워둔다면

photostory-山

20240616.괴산 깃대봉~신선암봉

kyeong~ 2024. 6. 20. 15:21

문경과 괴산을 가로지르는 백두대간길에 간다

문경새재로도 유명세를 탔지만

내 입장에서는 문경새재보다 조령산에서 깃대봉에 이르는 암릉 능선이 더 좋다

산악회 산행 일정은 문경새재 도립공원탐방과 깃대봉 등산코스를 선택했지만

문경새재 도립공원은 몇 번 와보았던 터라 생략하고

몇몇 산우들과 깃대봉에서 신선암봉까지 산행하기로 몰래 결의를 했다

제대로 타려면 이화령에서 조령산 -신선암봉- 깃대봉까지 이어서 타면 좋겠지만

시간상 조령에서 깃대봉과 신선암봉 그리고 한섬지기로 하산하기로 계획을 했다

날씨가 더워오지만

다행히 고갯길에서 산행을 시작하니 빡세게 올라야 하지 않아 다행이다

 

 

 

2024.06.16. 일. 날씨 맑음

 

산행코스: 고사리밭주차장-조령3관문-깃대봉 갈림길-깃대봉왕복-깃대봉 갈림길-치마바위-새터갈림길-암릉구간 1.2KM(928봉)-쭈구리바위 갈림길(신선암봉 300미터 전)-한섬지 기방향 하산-한섬지기(용성골)-수옥폭포주차장 

산행거리:약 10KM

산행시간:6시간

 

고사리 주차장에 출발하여 조령산 자연 휴양림으로 출발

거대바위 표지석 앞에서

양갈래 길이 있는데 어느 길로 가더라도 조령 제3관문에 도착한다

 

우리 일행은 좀 짧은 오른쪽 길로 접어들었다

 

 

조령제3관문까지 오르막길이긴 하지만 신작로길이며 완만한 경사를 이룬다

 

 

백두대간임을 알리는 거대한 표지석을 지나서

 

 

조령 제3관문에 도착

문경새재 도립공원은 1,2,3 관문이 있는데 3관문(조령)이 가장 높이 위치해 있다

3 관문은 공사를 하느라 제대로 볼 수 없다

산우들이 문경세재 공원을 보러 내려간 사이

몰래 결의를 한 우리 일행은 깃대봉으로 향한다

 

 

3 관문 앞 조령산 이정표를 따라 산행시작이다

조령산까지는 5KM지만 만만한 코스는 아니다

이름하여 백두대간길인데 쉽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다

 

 

계단을 오르면 작은 사당이 있고 

그 뒤로 깃대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깃대봉까지는 약 1.2K

그래도 가파름이 있는 산길이다

백두대간길인데 그냥 얼굴을 내어줄리야 있을까

 

 

때 이르게 기승을 부리는 날씨덕에

얼마 걷지 않아 헉헉거리기 시작한다

잘 정돈된 계단이지만 여름산행은 언제나 만만치 않다

 

 

제3관문에서 1KM, 20분쯤 올라온 시점에서 깃대봉 갈림

여기서 깃대봉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거리는 약 200미터 

급경사이므로 넉넉하게 20분이면 된다

 

 

깃대봉으로 오르는 중간쯤 오늘 가야 할 능선이 시원하게 올려다 보인다

928봉(삼형제봉)과 신선암봉 그 뒤로 조령산이 줄지어 있다

 

 

조령고개에서 올라왔더니 800 고지를 수월하게 올라왔다

주변에 조망이 없다

잠시 땀을 닦고 신선암봉으로 가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깃대봉 정상의 이정표

옛날 이정표인 것 같다 요즘 다시 세운 이정표와 거리차이가 난다

문경새재공원으로 간 친구들은 깃대봉 산행 후 이곳에서 하산할 것 같다

 

몰래 결의팀은 신선암봉 이정표방향으로 바쁜 발걸음을 옮긴다

 

 

꼬리진달래

산행하면서 꼬리진달래가 이렇게 많은 곳은 처음 본다

신선암봉까지 가는 내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충주호 일원에 많이 자생한다고 한다

 

 

가야 할 삼형제봉(928봉) 신선암봉

 

 

 

업다운이 심한 구간

좌악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선다

내려가는 구간이 많은 듯하면서도 조령산까지 점점 고도를 올리고 있다

 

 

 

하늘이 산보다 멋진 날

산이 좋아 산에 왔지만 

하늘이 멋진 날은 하늘 보며 걷지요

앞에 주흘산으로 오르는 능선 보인다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부봉

멀리 월악산이 능선이 보인다

 

 

 

덥디 더운 날

그래도 바람은 최고로 시원한 바람이 줄줄 흐르는 땀을 식혀준다

 

 

뒤돌아보니 좀 전에 올랐던 깃대봉이 있고

그 뒤로 마패봉과 신선봉이 자리하고 있다

 

 

꼬리진달래와 부봉 일렬종대

 

 

 

꼬리진달래가 발등을 툭툭 칩니다

 

 

문경 쪽 조망

 

 

나뭇가지 아치사이로 부봉 

 

 

이제 고난의 1.2KM 암릉구간

 

 

요런 돌문도 있어요

 

 

조령산까지 3KM라곤 하지만

엄청 힘든 구간이다

 

우린 그 중간 신선암봉이 목표점이다

 

 

건너편 바위구간으로 가야 하는데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타는데

여자들은 콧물 눈물 오줌 찔끔 구간이 시작

 

 

다른 사람이 밧줄을 타는 동안 뒤돌아서 바라본 풍경

 

 

바위... 바위... 바위...

밧줄... 밧줄... 밧줄....

 

 

무섭고 힘들진만 하늘을 보며 정화

 

서로 도와주며 으쌰 으쌰

이화령에서 깃대봉까지 등로 정비가 잘 되어있지만

이구간 1.2KM는 정비가 어려운가보다

한사람씩 조심조심 내려와야한다

단체팀이나 산행을 많이 하는 씨즌에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구간이다

 

 

가야 할 삼형제봉

 

 

이 시점이 가장 난코스

힘들게 내려갔다가

빡시게 올라가야 한다

 

 

힘들어도 하나씩 하나씩...

안전하게 하산

 

 

최대의 위험구간이지만

풍경만큼은 최고

 

 

이렇게 아찔한 암릉을 숨겨놓고

골짜기는 평온하기 그지없다

 

 

바위뒤로 주흘산

 

 

이 암릉을 다시 올라가 우리를 기다리는 일행

 

 

하나씩 하나씩 조심히 돌봐주는 우리 남자 친구들

 

철핀을 밖은 사다리 구간을 다시 올라야 한다

 

 

내려와서 잠시 뒤돌아보는 풍경

 

 

거친 구간을 잘 옮겨 타고 신선암봉으로...

 

 

의자바위처럼 멋진 곳

 

 

여기서부터는 급경사 긴 해도 데크길

 

 

뒤돌아보니 풍경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조용한 모습

저 바위 뒤편이 얼마나 아찔했는지...

 

 

신선암봉까지는 이런 계단으로 

내려가고 내려가고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고 올라가는 구간이다

 

 

신선암봉을 건너다보니 300미터가 계단으로만 이어진 급경사구간이다

 

 

신선암봉 직전 삼거리

신선암봉까지는 300미터 남았는데

다른 일행과 시간을 마추려니

신선암봉은 포기하고 한 섬지기로 하산 결정

아무리 힘들어도 300미터를 남겨두고 하산하려니 좀 아깝다

 

 

 

하산길을 등로가 희미하다

처음에 급경사로 미끄러지며 2~300미터 내려가다가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간다

계곡을 타고 조심히 찾아가는데 너덜지대라 엎어지는 바람에 스틱이 부서졌다

대략 4KM의 하산거리

표지판은 한섬지기 방향인데 이 골짜기를 용성골이라고 한다

 

 

 

중간중간 나무가 넘어져서 길이 막힌 곳도 있다

 

 

드디어 한섬지기 (용성골)도착

 

회목

검룡소에서 만난 이후로 오랜만... 다시 본 야생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높은 산에 드물게 자라는 떨기나무로 중국과 러시아에도 분포한다.

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높이 2-4m다. 가지에 사마귀 모양의 돌기가 있다.

잎은 마주나며, 긴 난형 또는 난상 타원형,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다.

잎 뒷면은 잔털이 있다. 잎자루는 매우 짧다.

꽃은 6-7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난 꽃대에 1-2개씩 달리며, 붉은 갈색이다.

꽃대는 가늘고, 잎 앞면의 가운데 잎줄에 붙은 것처럼 보인다.

꽃받침은 4갈래로 갈라진다. 꽃잎은 4장, 둥글다.

열매는 삭과이며, 네모진 둥근 모양, 붉게 익는다. 관상용으로 재배한다.

 

 

용성골에서 수옥폭포 주차장으로 가는 길

감나무꽃이 피는 계절인가 보다

 

 

수옥폭포 주차장

넓은 주차장과 깨끗한 화장실

정자가 있는 곳이다

 

곳곳에 접시꽃이 환하게 피어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접시꽃과 머루

시원한 바람과

아찔한 암벽산행

그리고 하산 후 만나는 평화로운 용성골 모습

 

길만 나서면 이렇게 무더기로 만나는 야생화와 풍경 때문에

나서기 귀찮아도 또 나서게 된다